[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연기한 것을 두고 협정을 밀어붙일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 대통령은 왜 잘한 일도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설명하지 못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잘한 일이 많다. 금융위기도 잘 넘겼고, 4대강 정비 사업을 잘하였다. 북한정권에 뜯어 먹히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지난 해 한미FTA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를 잘하였다. 한일군사정보 보호 협정도 필요한 것”이라고 한일군사협정 전폭 지지 입장을 밝힌 뒤, “문제는 잘 해놓고 무슨 죄 지은 사람들처럼 행동하거나 옳은 일을 하면서도 당당하게 홍보하지 않고 쉬쉬 하다가 비난을 뒤집어쓴다는 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추진력 부족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최루탄을 던진 자는 영웅적 의거(義擧)를 한 것처럼 싸돌아다니는데 잘한 일을 왜 잘하였다고 홍보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념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념을 별것 아니라고 선언, 스스로 이념무장을 해제한 집단이니 자기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없고, 누가 대한민국이란 공동체의 적인지 동지인지도 모른다”며 “잘 해놓고도 언론과 야당이 비판하면 ‘아 내가 잘못한 거로구나’라고 생각하여 숨을 구멍부터 찾는 꼴”이라고 거듭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정확한 결정을 하였다고 확신하면 밀고 나가야 한다. 논란거리는 피할 수 없고 피할 필요도 없다”며 “큰 정책에선 논란이 커질수록 유리하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을 상대로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한일군사협정을 밀어붙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