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민주노총 안양대지부가 안양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신규 이사 승인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경인지역본부 안양대학교지부(지부장 이종현, 이하 ‘민주노총 안양대지부’)는 지난달 23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6월26일 벼랑 끝에 서 있는 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간의 갈등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사 승인 촉구문을 교육부로 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다”며 “대학 정상화를 위해 이사 승인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교육부의 이사 승인 판단이 미뤄지고 있는 동안 학내에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불순한 의도로 이사 승인을 지연시키고, 종국에는 관선 이사 파견을 유도해 학교를 장악하려는 일부 세력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세력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있다”며 “▲우일학원이 조직적인 비리가 만연한 재단이므로 퇴출을 요구할 것 ▲명확한 학교 발전의 비전 제시와 재정위기를 타개할 큰 그림을 갖고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이끌어낼 것 ▲종교대학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종합대학으로서 확실한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획을 보여줄 것”을 제시했다.
지부는 “그러나 이들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들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 총장의 권위는 이미 떨어져 총장을 ‘선생님’으로 호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교원 보직인사 역시 난항을 겪고 있는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며 “이 상태로 안양대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학부모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올해 10월에 예정된 대학인증 평가서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으로 관철시킬 수 밖에 없다”며 “교육부의 신규 이사 승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