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임재훈 의원(비례대표)과 안양대 교수협의회서 주장하는 ‘안양대 사학비리 의혹’ 주장을 일축하고 안양대학교 정상화와 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이사 승인 결정을 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경인지역본부 안양대학교지부(지부장 이종현, 이하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는 지난 26일 촉구문을 통해 “안양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입장을 밝힌다”며 “그동안 학교 매각과 관련해 침묵을 지킨 이유는 현행법상 대학의 법인 이사 교체는 노동조합의 권한 밖의 일이라 판단했고, 학내 구성원인 교수 측과 학생 측의 반대 활동에 노조마저 가세한다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는 “그러나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기에는 안양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입장을 발표하고 이사 승인을 촉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는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 인위적인 교내 장학금의 증액 등으로 안양대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했다고 포문을 연 뒤 전임 총장의 잘못된 경영으로 태백(부지) 문제, 재정 적자, 입학정원 감소로 인한 재정 수입 감소, 학내분열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으로 안양대와 관련한 소송과 상급기관 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양대의 명예를 폄훼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규탄했다.
특히 소송과 민원을 제기한 주체(안양대 교수협의회)가 안양대학교 신학과 교수들과 일부 교수만 참여한 단체라는점을 지적하며, 안양대 교수회(이하 ‘비대위’)가 전체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 강조하며 대표성을 부인했다.
또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가 대부분 안양대학교 행정직 직원으로 구성된 만큼 각종 민원과 소송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만약 심각한 문제와 법적 하자가 있다면 노조는 과거와 같이 투쟁의 장으로 나왔을 거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는 “교육부 감사를 통해 알 수 있듯 비대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2012년 이후에는 안양대학교 행정이 (비대위의 주장처럼)이사장의 비상식적인 독단과 비리로만 운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가 근거없는 ‘사학비리’ 주장으로 진실을 왜곡해 안양대의 명예를 훼손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사실상 안양대 신학대 교수들과 일부 교수만 참여하고 있는 ‘안양대학교 교수협의회’의 ‘사학비리’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이들이 주축이 된 '비대위’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아울러 “안양대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법인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시급하다”며 “지난 7일 어려움 끝에 우일학원이 새로 교체한 이사에 대해 교육부서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촉구문 발표 후 민주노총 안양대 지부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이 안양대 교수협의회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확인 없이 발표해 안양대의 명예를 폄훼한 것은 안양 지역 출마를 염두해두고 하는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외부 세력과 언론들은 진실 검증 없는 ‘사학비리’ 주장과 각종 근거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야 하며, 교육부는 이러한 외부 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법과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이사 승인을 서둘러 조속히 안양대를 안정화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안양대학교 학교법인 우일학원(이사장 김광태)은 신규 선임한 이사 2명이 비기독교인이라는 종교적인 이유로 신학대와 신학과 학생회, 교수협의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진통을 겪자 지난 7일 신규 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새로운 이사진으로 교체해 교육부에 승인 요청 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