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정치권 진출설과 관련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서전 <도전과 혁신> 출판기념회에서 “13만 경찰 총수였던 (사람으로서) 최소한 품위를 지킬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절대 기웃거리지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청장은 오원춘 사건 이후 불거진 경기 경찰의 112 신고 부실 대응에 대한 문제에 대해선 “좀 더 본질적으로 봐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청장은 “경기 지역의 인구는 서울보다 100만명 가량 많은데 경찰관은 1만8천여명으로 서울보다 약 1만명 적다”면서 “선진국과 비교해 경찰이 담당하는 국민이 많고 투자는 적다 보니 문제가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경기 경찰이 잘못한 부분을 과감하게 질책해야 하지만 인원수나 교육 여건 등 문제를 살펴야 미래 지향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서전 출간에 대해선 “지난 20개월간 13만 경찰이 이만큼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멍들고 반창고 붙인 책 표지는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우리 경찰이 이뤄낸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 경찰 출신인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과 전현직 경찰관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