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

현대인에게 있어 디스크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질환이다.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예방보다 수술 치료 등에 치중해 건강에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미국에선 감기 다음으로 흔한 결근 사유가 요통이며 디스크 발병률도 블루칼라(육체 노동자)나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나 차이가 없다고 한다.
또한 요통은 문명병이라고 해서 어떤 이는 마사이족은 요통이 없다고까지 주장하는데 대부분의 척추 의사들은 이러한 주장에 동의한다고 한다.

인간의 등뼈는 척추라는 뼈, 그 주위의 근육, 인대 등으로 구성되며 근육, 인대와 뼈가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를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먼저 근육, 인대에 문제가 발생해 근육 염증, 경직, 긴장, 퇴화 등을 보이고 근육과 인대의 지지가 적절치 못하면 결국 척추나 물렁뼈·디스크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척추 주위 근육, 인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경추부, 요추부의 긴장, 경직 등을 야기하고 척추 질환이나 통증 유발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로나 정서적 압박이 있을 때 뒷목이 경직돼 목이 부담스럽게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요통은 ‘블루칼라
(육체 노동자)’의 병?

특히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육체적인 활동이 점점 줄어들어 척추 주위 근육과 인대가 계속 나약해지고 있다. 더불어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자세는 척추에 많은 부담을 준다.
학자들에 따르면 장시간 앉아 있는 화이트칼라의 요통 발생이 일반인보다 3배 정도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요통을 문명병이라 주장한다.


문제는 갈수록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앉는 자세는 선 자세보다 척추에 두 배나 많은 부담을 준다.

요즘에는 푹신한 의자에 드러눕다시피 앉아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쿠션이 좋은 의자에서 비스듬히 앉아 있을수록 요통은 더 잘 생긴다. 편한 자세일수록 팔과 다리가 감당해야 할 하중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척추엔 딱딱한 바닥과 의자가 좋다. 앉을 때도 등보다 허리가 등받이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척추를 곧추 세우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을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상한 현상이 몇 가지 있다.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허리 디스크가 아닌가 생각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매스컴의 영향, 의료 보험의 문제 등 몇 가지 원인이 있지만 특히 의료인의 책임도 크다. 요통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되며 그 중 일부가 허리 디스크에 의한 요통 유발이다.

전체 인구의 80%가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 요통으로 고생하지만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3% 정도이다. 따라서 요통 환자의 극히 일부만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동통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허리 디스크?


반면 우리 주변에는 디스크 환자가 많은데 이는 허리 디스크의 진단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증상이 없는 사람도 MRI 검사를 해 보면 40대에서 40%, 50대에서 50%, 70대에서 100%가 디스크 소견을 보인다.

디스크 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MRI 소견에서 디스크 양상이 보이는 것은 디스크 발생이 일종의 퇴행성 변화·노화 현상라는 증거이다.

결국 MRI 소견만 보고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요통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MRI 검사 소견에서 디스크가 보인다고 이 요통이 디스크 때문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요즘 매스컴 광고에 다양한 요추부 견인 보조기가 소개되고 있다. 보조기를 하면 허리가 편안하다고 하면서 1~2년 동안 허리 보조기를 차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보조기는 허리의 운동을 억제해 요추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위 근육 이완 효과 등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급성기 병 회복이나 척추 골절의 고정을 위한 경우, 수술 후 이식된 뼈가 잘 붙게 하는 역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치료 할 때
보조기 착용은 안 좋아

그러나 장기간 착용을 하게 되면 요추 주위 근육이 약해져서 만성적 요통이 생기게 되고 이 약한 허리 근육을 지탱하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해야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요통은 만성화 된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허리 보조기가 치료에 엄청난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허리 디스크 경우는 초기 급성기에 착용하고 호전이 되면 걷기 등 요추부 근육 약화 방지 노력이 중요하다. 결국 허리 보조기의 장기간 착용은 병 호전에 큰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찬우 가천대길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튼튼한 척추를 갖기 위해 올바른 자세, 되도록 걷기를 생활화하는 습관, 어느 정도의 운동이 권장되나 운동할 여유가 없다면 틈틈이 체조·스트레칭이라도 해 준다면 근육 강화와 유연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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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