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통계> 미혼남녀가 꼽은 ‘배우자감 혼전 성경험’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6.14 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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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우자의 과거, 대체 어디까지 봐줘야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21세기 결혼풍속이 부모세대와 다른 것처럼 배우자감 순결에 대한 생각도 시대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이미 성개방이 되었다느니, 혼전성관계를 몇몇 %가 이미 하고 있다느니, 혼전동거가 새로운 트렌드라니. 하지만 여전히 육체적인 순결의 기준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많은 고민과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마음만 순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반면, 어떤 이는 키스만 해도 순결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미혼남녀들은 미래 배우자감의 혼전 성경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도 이제 무색해졌다. 그만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성교제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터부시 됐던 성에 대한 관념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빠르게 개방화 되고, 혼전순결이란 단어 자체가 의미를 잃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런 흐름에 따라 지금은 ‘내 배우자의 혼전 과거’에 대하여 많은 남녀들이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순결에 대해 이중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은 성에 대해 개방적임을 표방하지만,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는 순결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다. 내 배우자만큼은 성경험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이들의 심리다. 이 가운데 최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다.

못 해본 남자 ‘싫어’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감의 혼전 성경험에 대한 미혼남녀들의 수용 한도’를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성은 결혼상대에 ‘다른 남성과의 성경험이 없어야 한다’(63.2%)는 인식이 강한 반면 여성은 ‘1∼2명 정도와의 혼전 성관계는 수용할 수 있다’(58.1%)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1∼2명과의 경험’이 30.8%이고, ‘3∼4명과의 경험’은 6.0%로 소수이나, 여성은 ‘없어야 한다’(22.1%)와 ‘3∼4명’(19.8%)의 응답률이 비슷하다.

결혼상대의 혼전 성경험에 관해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관대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혼전 성경험에 대해 남녀 모두 관대해지는 추세”라며 “그러나 남성은 자녀를 잉태해야 하는 자신의 배우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유지해 줬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황모(28·남)씨는 “결혼 전에 순결을 지킬수록 결혼생활에 더 충실해질 거라는 맹신 때문이다”며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의 과거경험은 자칫 그 기반을 깨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김모(29·여)씨는 “나이가 어렸을 때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데 과거 성경험이 한 번도 없다면 그 사람에게도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어느 정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잘 맞춰나갈 수 있는 배우자감이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혼상대에게 성경험이 있어 좋은 점’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을 잘 이해한다’(남 42.3%, 여 43.1%)가 가장 많고, ‘서로 부담이 없다’(남 20.9%, 여 23.1%)와 ‘젊은 날의 추억’(남 13.9%, 여 13.8%) 등이 뒤를 이었다.

‘혼전 성경험이 없어서 좋은 점’으로는 남성은 ‘성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27.5%) - ‘신뢰감이 높다’(22.7%) - ‘더 애착이 간다’(17.9%) - ‘정조관념이 뚜렷하다’(16.2%) - ‘첫사랑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1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미혼녀 58% “1~2회 경험은 쿨하게 이해해”
미혼남 63% “내 배우자는 순결 지켜줬으면”


반면 여성은 ‘첫사랑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32.2%)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그 뒤로 ‘정조관념이 뚜렷하다’(23.4%) - ‘신뢰감이 간다’(21.5%) - ‘자기통제를 잘 한다’(10.7%) - ‘성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8.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결혼상대가 ‘성경험 없다’고 하면 남성의 경우 과반수인 50.6%가 ‘가치관이 뚜렷하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여성은 ‘이성을 잘 모르겠구나’(39.1%)라는 꺼림칙한 기분이 들 것 같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거짓말이겠지’(남 25.3%, 여 19.4%)가 차지했고, 그 외 남성은 ‘이성을 잘 모르겠구나’(9.5%)로 답했고, 여성은 ‘신체적 결함이 있나’(15.8%)와 ‘이성에게 인기가 없나’(12.6%) 등을 떠올릴 것 같다고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여성은 상대에게 성경험이 전혀 없는 것을 반기지만은 않는다”며 “성경험이 없을 때 능력이나 성격, 인간관계, 그리고 신체조건 등 여러 가지 요인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내 배우자는 안 돼”

사람은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게 마련이다. 되돌아볼 때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남는 좋은 일들이 있는가 하면, 지금 생각하면 몸서리치게 싫은 일도 있는 것이 인생사이다. 그러나 과거란 좋든 나쁘든 흐르는 시간 속에 묻혀 버린 일들이고 이미 거쳐 지나온 길이다.

지난날의 어두운 기억을 두고 왈가불가 하는 것은 다 부질없는 일일 수 있다는 말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배우자감을 만나 마침내 행복한 삶을 꾸미려는 사람에게 순결하지 못했던 과거가 문제가 되어 그 꿈이 깨진다면 어이없는 모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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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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