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매력 발산 비법은 ‘탈모 관리’

탈모관리의 모든 것

과거에는 탈모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인식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서구화되는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영향으로 탈모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외모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탈모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질환에 따라 원인, 탈모양상, 치료법 달라

일반적으로 모발은 약 10만개 정도며 정상인에서 하루 평균 50~60개 정도는 빠질 수 있지만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흔한 탈모증에는 남성형탈모증, 여성형탈모증, 원형탈모증 등이 있으며 질환에 따라 원인 및 탈모양상과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

남성형탈모증
부분에서 전체로 빠져

남성형탈모증은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탈모질환으로 처음에는 양측 앞머리 모발선의 후퇴와 함께 정수리 부분에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해 점차 머리전체로 진행된다.

개인에 따라 정도차이는 있지만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다. 남성형탈모증은 유전적으로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모낭이 축소돼 발생한다.


우성유전을 하므로 부모 중 한쪽가계에 남성형탈모증이 있으면 탈모가 될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유효성 및 안정성을 인정받은 남성형탈모증의 치료로는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피타테드, 아보다트의 경구복용 및 미녹시딜 국소도포, 모발이식수술이 있다.

약물요법의 치료 효과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사용해야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약물을 중지하는 경우 탈모가 다시 나타나므로 약제는 꾸준히 사용하도록 한다.

노영석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약물치료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형탈모증
크리스마스트리 모양

여성형탈모증은 가운데 가르마 부분의 모발 밀도가 감소하여 크리스마스트리 형태의 탈모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탈모증보다는 탈모의 정도가 덜하고 앞머리의 모발선은 비교적 잘 유지된다.

탈모는 보통 40~50대에서 시작해 서서히 진행한다. 원인으로는 갑상선 질환, 혈청 내 철분의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로는 미국 FDA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약제인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한다.

노 교수는 “하지만 치료 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케라틴과 시스테인, 약용효모 등을 함유한 미네랄제인 판토가의 경구복용이나 여성호르몬제인 엘-크라넬의 국소도포를 시도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형탈모증
둥글거나 타원 모양으로 빠져

원형탈모증은 여러가지 크기의 둥글거나 타원 형태로 모발이 빠지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두피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수염, 눈썹이나 겨드랑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지게 된다.

원인으로는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갑상선 질환이나 홍반성 루프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내분비장애 등이 유발인자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도포나 병변내 주사가 선호되며 범위가 넓은 경우 면역요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비교적 쉽고 예후가 양호하지만 면적이 넓어질수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과를 보인다.

흔히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 민간요법과 식이요법, 발모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검은콩 같은 블랙 푸드를 먹거나 탈모방지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탈모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의학적으로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적절한 평가와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노 교수는 “탈모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의 탈모증은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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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