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는 모두 치료가 필요할까?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자신의 예쁜 다리를 뽐내고 싶어하지만 ‘O’자형 또는 ‘X’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다리를 가릴 수 있는 옷을 찾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본인 또는 자녀들의 다리가 휘었다고 생각하고 병원 등을 찾아가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휜 다리는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는 태내에서 공간의 제약으로 다리가 약간 휘어있는 상태로 출생해 만 2세 이전까지는 O자형 다리를 가지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변화를 보일 수 있다.

이후에는 다시 다리가 곧게 펴지고 만 4세 이후는 다시 X형 다리를 보이다가 만 6~8세가 되면 다시 어른의 체형처럼 다리가 곧게 펴지게 된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대퇴골의 회전이 많아 안짱걸음을 해 보다 심한 휜 다리를 나타내므로 부모들이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한 질환이 없다면 사춘기가 가까워질수록 정상적인 걸음과 모양을 가지게 되므로 기다리면 된다.

오창욱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정상적인 변화를 모르고 많은 부모들이 병원을 찾으며 일부 병원들에서 시행하는 고가(?)의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데 보조기 착용 후 좋아졌다고 한다면 이는 저절로 좋아지는 변화를 잘못 인식한 것이 대부분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 교수는 “또한 막상 착용하는 애들의 입장에서 보면 애들은 매우 불편하고 심리적으로도 힘든 상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우 드문 유전적인 질환을 제외하고 치료가 요구되는 병적인 휜 다리는 블라운트병이나, 구루병을 확인해야 한다.

돌 전에 아주 빨리 걷기 시작하는 애들에 발생하는 블라운트병은 방사선 촬영 후 경골 근위부의 내측 성장 판의 성장 장애를 야기 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가 정확히 진단해야 하는 질환이다. 비타민 D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구루병은 종종 볼 수 있는데 장기간의 모유만을 수유하거나, 이유식 등을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소화기 질환(구토, 설사)이 있는 애들에게 휜 다리가 있다면 정형외과와 소아과에서 진단 후에 적절히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하면 회복 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애들의 휜 다리는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은 채 보조기 착용, 경락, 추나 요법, 체형교정기, 근거 없는 운동요법 등을 시행한다면 잘못된 진단으로 증상을 악화 시킬 수도 있고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하게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O’ 다리가 특히 동양인 성인 여성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체형적으로 조상을 닮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많은 수에서는 모양을 바르게 하고 싶어 하는 성형적인 의미가 크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체형적으로 내측 근위 경골 성장판이 빨리 닫힐 수(사춘기 블라운트병) 있는데 그 범위가 심하다면 하지의 관절 축이 내측으로 집중돼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무릎 관절에 통증이 오게 되는 퇴행성 슬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요구된다.

이는 크게 두 가지의 방법으로 금속판 등을 고정하는 교정 절골 술과 외고정 장치를 이용해 천천히 뼈를 만들어 가는 수술로 나눠진다.

금속판을 이용한 수술은 주로 나이가 많은 환자들에서 권유되고 있고 병적인 원인이 있어 수술이 필요한 젊은 환자들에서는 후자의 외고정 장치 교정술을 이용하는 것이 권유되고 있다.


외고정 장치술은 본인의 골을 채취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흉터가 비교적 작게 남으며 원하는 범위까지의 교정을 같이 할 수 있고 금속판을 제거할 필요가 없는 등의 다수의 장점이 있다.

오 교수는 “O다리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약간의 미용을 위해 수술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그 범위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