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 마셔라! 빈번한 술자리, 역류성식도염 ‘지름길’

내 몸속 이상신호 체크하기

영업사원 호준(31)씨는 업무의 연장선인 접대로 잦은 술자리를 갖는다. 호씨는 언제부턴가 술을 마시고 속을 진정시키고 술을 깨기 위해 구토를 하기 시작해 이제는 습관처럼 술만 마시면 구토를 한다고 한다.
호씨는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속이 안 좋아 구토를 하다 이제는 술을 마시면 자동으로 구토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그래야 더 속이 편한 것 같은데 기침이 부쩍 늘고 어지럽기도 해 건강의 이상신호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3끼 식사를 6끼로 나누어서 소량 식사해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돼 가슴앓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것 같은 증상이 발생되는 것을 위식도 역류질환이라 하며 이로 인해 식도에 염증이 발생한 상황을 역류성 식도염이라 한다.

술·담배·과식·비만
역류성 식도염 ‘증가’

최근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질병 역시 서구형으로 변화해 우리나라에서도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남녀노소, 비만 유무와 관계없이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 의하면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내시경을 시행 받은 성인의 8%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진단되었다고 보고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기름진 음식과 육류, 그리고 술, 담배 등을 자주 접하는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밖에도 음식을 빨리 먹고 과식하고 간식을 즐기는 것도 역류성 식도염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에 제공되는 복압이 증가된 경우인 비만, 임신 혹은 꽉 끼는 허리띠나 거들 등으로 인해 정상인에서도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는 현상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하부 괄약근의 이완 기간 중에 나타날 수 있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 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앓이와 산의 역류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맵거나 신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등을 섭취하는 경우 심해지고 몸을 구부리거나 눕게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을 찾기 이전에 1년~3년 정도 명치 주변의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 위식도 역류성 질환은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와 만성적인 경우로 나뉘는데 어떤 경우에 어떠한 경과를 취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에 만성적이고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안으로부터 쓴물이 입안에서 느낄 정도로 올라오는 것을 산역류라고 하는데 산역류는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 증상이지만 식도 이외에 구강이나 인후두의 여러 질병에서도 입안이 텁텁하다는 기분이나 쓴 느낌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산역류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증세가 동반되면 우선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한다.

산역류 증상 지속된다면
역류성 식도염 의심


심한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사람은 오래 되면 식도 협착이 생길 수도 있고 식도 하부의 편평 상피가 염증으로 인해 원주 상피로 치환되는 현상이 발생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된 식도를 바레트 식도라고 한다.

원래 식도에서 편평 상피암이 흔한데 이 바레트 식도에서는 식도 선암이 잘 발생한다. 일단 바레트 식도가 진단된 사람은 정기적인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바레트 식도로부터 발생하는 식도 선암의 위험성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사람은 우선적으로 과다 체중일 경우에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여러 차례에 나누어 먹는 것이 좋으며(3끼 식사를 6끼로 나누어서) 식사 후 3~4시간은 절대 눕지 말고 일어서 있는 자세로 활동해야 한다.

이 교수는 “과식을 피하고 소식을 자주하며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음식인 기름진 음식, 초콜릿, 술, 커피, 홍차 및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히 야간에 역류가 있는 환자는 머리 부분을 높이고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 약제로는 제산제, 식도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약제, H2수용제 차단제,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제인 프로톤펌프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환자는 수술적인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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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