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롱부츠·어그부츠 잘못 신었다간 발병난다

겨울철 발 관리 상식

겨울철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롱부츠와 어그부츠. 여성미를 살리는 것은 물론 보온효과까지 갖고 있지만 잘못 착용할 경우 자신의 몸을 지탱해 주는 발바닥은 물론 발가락, 관절 등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22일 바로병원은 롱부츠 등을 잘못 신었다가는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키를 더욱 크게 보이게 하고 다리 라인을 예쁘게 살리기 위해 10cm 이상의 굽이 달린 하이힐 롱부츠를 선호한다. 높은 굽의 부츠를 즐겨 신게 되면 발가락이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 옆부분이 튀어 나오는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높은 굽에 있다.

높은 굽의 롱부츠는 대부분 앞 폭이 좁은 디자인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엄지발가락 옆쪽 뼈가 튀어나오게 되고, 돌출된 뼈가 신발과 마찰하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무지외반증의 발병은 주로 20대 초반부터 발생하지만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젊은층 여성들은 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고 40~50대가 되어서야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를 늦게 받을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의 변형은 물론 검지발가락도 단계적으로 휘어지게 되며 나쁜 자세의 보행습관으로 발목이나 무릎,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발가락이 휘어지지 않게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발가락 모형의 본을 뜬 교정 깔창을 착용하면 좋지만 35도 이상 휘어진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발가락과 인대를 바로잡는 절골술을 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7cm 미만인 롱부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폭이 좁은 신발보다는 엄지발가락의 좌우 이동이 가능하고 수축 기능이 있는 재질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을 최대한 벌려 5초간 힘을 주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으며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이러한 흡수 역할을 하는 막이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을 때나 보행 시에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여성들이 발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어그부츠를 착용하는데 부츠의 바닥이 너무 말랑거리거나 딱딱한 경우 장시간 지속적으로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원래 족저근막염은 젊은층보다는 40~50대의 중장년층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했다. 폐경이 시작되는 중장년층의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생겨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에는 보존적 요법만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증상일 경우 1~2주간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족저근막에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을 해주면 대부분 완치한다.

발바닥의 막이 얇아지는
족저근막염

단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국소주사가 효과가 있으며 난치성 족저근막염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6시간 이상 신발을 착용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장시간 착용 시에는 한 시간 마다 약 5분간 발바닥을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책상 아래에 테니스 공이나 골프공을 놓고 신발을 벗은 채 발바닥을 문질러 주거나 발가락으로 구슬을 집어 올리는 등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바로 뛰거나 빠르게 걸을 경우에는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에게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뇌까지 영향을 미쳐 만성두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발가락과 발바닥, 무릎 부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발 안쪽을 깨끗하게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면 무좀, 발톱무좀, 발냄새 등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정진원 바로병원 원장은 “겨울철에 롱부츠나 어그부츠를 착용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발 부위가 외관상 보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며 “여성미와 건강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 5분 정도 족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환자들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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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