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은 겹경사에 KIA팬들 환호
마이크 놓고 3년만의 현장 복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지난 18일은 KIA팬들에게 커다란 희소식이 날아들면서 행복한 날로 기억되고 있다. 선동렬 감독 선임과 함께 수석코치에 레전드로 불리는 이순철 해설위원이 내정됐기 때문이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1985년 선 감독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에 데뷔해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해태 타이거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남중학교, 광주상업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데뷔 첫 해 3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1988년 도루왕으로 처음 명함을 내민 이후, 2차례 더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7년에는 364번째 도루를 성공해 당시 김일권이 가지고 있던 통산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이거즈의 첫 우승(1983년)을 제외한 8차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80~90년대를 주름잡은 명실상부한 호타준족의 대표주자였다.
98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여 은퇴했고 이듬해 삼성 코치를 맡은 후 LG (2001~2003) 코치를 맡았고, 2003년 LG 트윈스 감독에 취임했지만 외야수 출신 감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양승호 코치(현 롯데 감독)에게 대행직을 맡기고 2006년 6월 5일에 사임한 후 잠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2007년에는 MBC ESPN에서 해설위원을 맡았다.
2008년에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 히어로즈) 수석코치로 임명되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그 해 팀이 7위를 기록하자 해임된 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코치 활동을 끝내고 MBC ESPN의 해설가로 복귀했다.
직설적인 어투로 후배 선수나 감독의 잘못을 비판하는 일명 비난해설이라는 특유의 해설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 MBC 스포츠+에서 해설로 활동했으나 이번 수석코치 임명으로 3년여 만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하게 됐다.
이 수석코치 내정으로 KIA의 타격-수비 등 전반적인 야수진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 위원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선수 장악 능력을 통해 팀워크 재정비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