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바른미래당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하게 꼽혔던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날 “당이 어려우니 나를 버리겠다”며 “지방선거 이후 축 처진 당의 기운을 살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손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영삼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손 전 위원장은 그동안 당 안팎서 유력한 당권도전 후보로 거론됐다.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만한 오랜 정치 경험을 가졌다는 평가다.
출마 선언 “처진 당 살리려”
친노 올드보이 대항마 주목
여당 유력 당권주자 후보인 김진표·이해찬 등 이른바 ‘올드보이’와 대적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손 전 위원장 외 바른정당에서는 장성민 전 의원을 비롯해 현역 의원인 하태경·정운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허점도 전 김해시장 후보 등이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손 전 위원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에 총 9명이 나서게 됐다.
당내 최대 변수로 꼽히던 손 전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 출마자가 8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6명으로 후보군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권 도전자 수가 컷오프 기준을 넘어서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