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채소,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도 챙기자

서민음식으로 여겨지던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한 지금 가격도 저렴하고 몸에도 좋은 제철 채소를 먹으면서 올여름 무더위를 극복해 보면 어떨까. 여름철 더위를 특별하게 타는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 제철 채소의 효능을 소개한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땐 오이가 좋다.

오이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수분이 많은 채소로 영양적인 가치보다는 씹는 맛이나 식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는 채소다.
또 몸을 차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더위를 먹었거나 갈증이 날 때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 먹으면 좋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설사 우려가 있으므로 즙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오이를 길게 반으로 자른 다음 씨를 빼고 햇볕에 말려 10g정도를 물 1컵에 넣고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푹 달여 건더기는 건져내고 즙만 하루 2∼3회 식후에 마시면 가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또한 목이 자꾸 마르는 갈증엔 토마토가 제격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몸이 뚱뚱하고 더위를 잘 타는 사람, 목이 자주 마른 사람은 토마토를 먹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토마토와 수박을 함께 넣어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오줌의 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스를 만들 때는 토마토 1~2개와 수박 보통의 것 1/16을 섞는 양이 적당하다.
믹서에 자른 토마토와 수박을 넣고 주스를 만들어 이것을 1~2회 마시면 갈증 해소도 되고 몸에 열이 나는 증상도 없애 준다.

만약 몸이 냉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린 경우라면 이렇게 갈아낸 주스를 냄비에 넣어 데워서 마시면 좋다.
토마토는 수분의 대사를 좋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셀러리나 파슬리 등 향미 야채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생긴 방광염의 증상을 가라앉힌다.
비타민C 뿐만 아니라 비타민B, 인, 칼륨, 구연산, 사과산 등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는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좋으며 날로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뙤약볕에 장시간 노출 됐다면 호박이 효과적이다.
카로틴 형태로 들어있는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B, C, 식물성 섬유인 펙틴 성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그 밖에도 철분, 인 등의 무기질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좋아 부기를 빼는데 많이 사용된다.

호박은 아무리 뙤약볕이 내려 쬐도 말라죽지 않는 채소인데 이는 호박에 있는 카로틴 성분 때문으로 사람에게도 카로틴 성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있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못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세포가 손상되거나 노화돼 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특히 어린이들이 호박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만약 어린이가 호박을 싫어한다면 호박 흰가래떡을 준비해 떡볶이를 만들어 먹여보자.

성인을 위해서는 호박과 통배추 연한 잎에 닭고기를 뜯어 넣고 만든 밀국수도 영양은 물론 별미라 할 수 있다.

또한 호박씨에도 질이 매우 우수한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 및 노화방지에도 좋고 간을 보호하는 작용도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미용에 좋고 스트레스 쌓일 때 우리 몸에 좋은 야채로 피망을 들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레몬에 버금갈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한 피망은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채소다”며 “또 피망에는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는 비타민P가 함유돼있어 어떤 식으로 요리해도 비타민C가 잘 파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적인 피로나 여름 더위로 지쳐 있을 때 피망과 쇠고기를 채 썰어 넣고 쇠고기 피망볶음을 만들어 먹으면 한여름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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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