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전국을 돌며 고추·들깨·마늘 등의 농산물을 훔친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농민들이 한 해 동안 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훔친 A씨 부부가 지난 18일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순창군 한 비닐하우스서 말린 고추 40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8월26일부터 최근까지 전북 순창, 임실, 고창, 부안, 전남 영광 등을 돌며 820만원 상당의 건고추, 들깨, 마늘 등을 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렌트 차량을 타고 범행지역을 돌아다녔다. 범행은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 주로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인근 CCTV를 분석해 이들 부부를 붙잡았다.
경찰에서 이들 부부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농산물을 훔쳐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