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본색(?) 드러낸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대권 도전할 생각이고 ‘역할’ 있다고 본다”

[대담=최민이 편집국장] 민주당 최고위원, 당개혁특위 위원장, ‘민주희망 2012’ 공동대표, 불법도청진상조사특위 위원장 등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자신의 정치관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침착하고도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연속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유력정치인 릴레이 인터뷰’의 12번째 인물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을 만나봤다.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 도청은 기본권 무시와 야당 탄압 
“끝까지 진실 밝혀 법적 책임 물을 것, 소 취하 절대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판·검사 임명을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을 걸은 것에 대해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라 밝히는 천정배 최고위원. 때문에 그는 불의와 싸우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는 의원으로 늘 회자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는 ‘민생정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지역 규탄대회에서 “이명박 정권 확 죽여버려야 되지 않겠느냐”는 발언으로 ‘패륜아’라는 원색적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정치적 소신과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이명박 정권과 맞짱 뜰 수 있는 정치인’으로도 인식 되었다.

진실, 평화, 민주주의, 생명, 서민을 지켜 정의로운 길로 가겠다는 천 최고위원은 ‘민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행동하는 정의’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당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입장은.
▲ 도청은 기본권을 무시한 처사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입법부의 권위와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이고 탄압이다. 그것도 제1야당 대표실에서…. 한마디로 심각한 중대 범죄다. 최근 경찰이 민주당에서 유출된 것도, 벽치기 등의 방법으로 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것은 한국판 ‘워터게이트’사건이다.

- 한선교 의원을 고발 했는데 취하할 생각은 없는가.
▲ 한나라당과 한선교 의원이야말로 이번 불법도청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할 1차적인 책임자이고 당사자다. 한 의원이 취재원 보호차원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민주당 당직자에게서 입수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심지어 경찰수사 협조요청을 받고도 출국했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고소 취하는 절대 없다.
 
- 최근 공식 출범한 ‘민주희망 2012’의 공동대표가 되었는데, 각오는.
▲ 민주당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믿음직한 수권정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새로 출범했다. 우리는 특정인의 계파도 아니고 비주류도 아니다. 오직 민주당, 개혁진보세력의 2012년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나선 것이다.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이, 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는데 선봉대, 전위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 민주희망 2012의 역할은 무엇인가.
▲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해야 한다. 우선 당내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다. 당이 바른 길로 가도록 적극 앞장 설 것이고, 혹시나 발을 헛디디려 할 때는 즉시 바로 잡는 역할을 하겠다. 또 국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도 제시할 생각이다.

"검찰의 심정은 이해
자신들 돌이켜 봐야"

- 최근 김준규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입장은.
▲ 자기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검사들의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검사는 국민의 머슴이고 봉사자인 공무원이다. 그런데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일에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다.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왜 찬성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 검찰 또한 이겨내기 쉽지 않겠지만 극복해야 한다.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하는 애정어린 충고다.

- ‘미디어렙법’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
▲ 이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힘 있는 방송들은 광고시장을 교란하게 될 것이다. 대기업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이어 재벌의 방송장악이 이뤄질 것이고 부수가 작고 자본력이 없는 언론들은 광고를 얻지 못 해 위기에 처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 억압과 미디어 다원주의도 위기에 빠지게 된다. 8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렙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언론악법 날치기로 탈당계까지 내는 ‘초강수’를 두며 투쟁을 벌였는데.
▲ 한미FTA에 반대하며 26일간 단식을 했었고, 미디어법을 저지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포장마차 끌고 전국을 다녔다.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소수야당으로서 도저히 막아낼 도리가 없지만, 그래도 그때 더 치열하게 싸워 막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 종편이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
▲ 한나라당 정권이 헌재의 결정도 무시하고 날치기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독점과 탐욕세력의 논리를 퍼트리며 자신들의 이익이 국민이 이익인양 호도하고 국민을 세뇌 시키려는 의도다. 조중동 종편방송에 특혜를 주는 것은 반드시 막는데 사력을 다할 것이고 막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되돌려 놓을 것이다.

- 당 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적합하다 생각하는 공천방식은.
▲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키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공천방식을 만들려 한다. 상향식 공천은 돈선거, 동원선거라는 폐해가 있다. 각종 폐해를 막고 신인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개혁특위 내에서 ‘슈퍼스타K 방식’에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 공천개혁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이유는.
▲ 개혁은 기득권을 버리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가 기득권을 고집하면 우리는 고립된다. 기득권을 버리면 국민은 우리 편이 될 것이다. 당 개혁은 2012년 승리를 위한 것이다. 많은 신인들이 참여해서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른다면 이 자체로 엄청난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한나라당과 대결하는 본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 “최저임금 OECD 권고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 최저임금제는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OECD는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를, 유럽연합은 60%를 권고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는 26%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OECD회원국답게 50%기준을 적용하고, 당장 불가능하다면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슈퍼스타 K식
배심원제 도입 필요

- 재벌기업에 대한 입장은.
▲ 재벌 계열사들 사이의 불공정한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문제다. 재벌 오너들은 상속세를 탈세하며 편법적으로 상속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조세정의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2천만명의 중산층과 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바깥에서 호랑이들끼리 싸우라고 키워놨더니 자기 집 가축을 잡아먹는 꼴이다. 한국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을 보호, 육성해야 한다.

“믿음직한 수권정당 만들어 내년 총선, 대선 승리 이끌 것”
“MB정권, 독점과 탐욕세력 이익 위해 국민이 준 권력 사유화”

- 한나라당이 부자감세 철회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했다.
▲ 한나라당은 아직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추가감세 철회한다고 했다가 이걸 또 철회한다고 했다. 그랬다가 다시 추가감세 철회한다고 한다. 홍준표 대표는 법인세 감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그야말로 중구난방, 오락가락, 갈팡질팡이다.

- 당론 채택만으론 안 된다는 것인가.
▲ ‘강부자’ 정당인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신임지도부가 정말 민심을 헤아릴 줄 안다면, 서민들을 위해 추가감세 철회뿐만 아니라, 부자감세 전체를 전면적으로 철회해야 할 것이다.


- ‘야권대통합’에 대한 입장은.
▲ 2012년 승리는 개혁진보세력, 민주당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가능하면 7~8월 내에 논의를 끝내고 빨리 통합했으면 좋겠다. 우선 과거 민주당을 함께 했던 개혁세력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은 상대가 있는 것이고 민주당이 어느 정도는 양보를 해야 가능한 것인데, 이런 양보를 강제할 수 있는 개혁세력이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야권통합의 실마리를 푸는 일이다.

- 차기 민주당 대권후보는 누가 적합하다 보시는지.
▲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의 노선을 실현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회의 목표는 정의와 복지 그리고 평화이다.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라는 국가비전을 가지고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개혁 의지와 정체성, 그리고 비전을 가진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누구라고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나도 도전할 생각이고 역할이 있다고 본다.

-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홍준표 체제’로 재편되었는데.
▲ 그동안 한나라당 정권이 어떤 정책을 해 왔는가? 그것 때문에 이익을 본 세력이 독점탐욕 세력이다. 홍 대표도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더구나 홍 대표는 반값등록금과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은 강부자, 친재벌, 토건재벌 정당으로 국민의 평가가 끝났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고통받는 국민의 분노를 잘 새겨듣고 잘 하길 기대한다.

- 이명박 정부를 평가한다면.
▲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독점과 탐욕세력의 이익을 위해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했다. 나는 무턱대고 비판만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정권은 뭐 하나 잘했다고 할 게 없다. 불과 3년 반 동안에 나라의 모든 가치 있는 것을 다 망가뜨려버렸다. 민주주의도, 의회도, 서민복지도, 4대강도, 하여튼 모든 것, 남북관계도, 심지어는 안보도 다 망가뜨렸다. 어떻게 3년 반 동안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참 놀라운 일이다.

한나라당 정책으로
독점탐욕세력 이득

- 최고위원으로서 개혁적인 당론들을 제시하고 있다, 최고위원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의 길을 가도록 앞장서서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로써 2012년 (선거에서)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트위터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 1위를 차지했는데 ‘SNS 정치’에 대한 생각은.
▲ 정치란 많은 사람들의 솔직한 의견을 잘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트위터는 생생한 목소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또 트위터 하는 사람들은 보면 세대와 계층을 망라해 사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신문이나 TV뉴스 대신 SNS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의견을 교환하기 때문에 내년 총·대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최근 중동민주화가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 최고위원 재임기간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서는 5가지 과제를 실현해야 한다. 첫째, 선명야당으로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과 견제 둘째, 당내 기득권과 관행을 넘어서는 확실한 당 개혁 셋째, 일자리, 보육, 교육, 노후, 의료, 주거, 남북관계 등 국민의 7대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과 정책 제시 넷째, 선의의 경쟁 속에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정의롭고 능력있는 인물을 키우기 다섯째, 야권통합·연대를 이루기. 한나라당 일대일 구도로 만들 때 확실히 집권할 수 있다. 이 5가지를 이루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정리=이주현 기자

<천정배 최고위원 프로필>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 합격
▲1976년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03년 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2004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2005년 제57대 법무부 장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2011년 민주당 최고위원, 개혁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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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