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지난 25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으로 촉발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캠프 측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송 전 장관은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심경을 말로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저는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며 자신의 회고록에 정치적 의도가 담기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대선 국면서 논란이 촉발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후에 했으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했다고 봤을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측이) 틀렸다고 이야기할 때 그게 틀린 게 아니라고 그 자리에서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논란 후
문캠 ‘용서 못 해’ 문자 주장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친분 때문에 문 후보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의 선대위원장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런 책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겠나. 상식적으로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표결 논란에 대해 기권 결정이 2007년 11월20일 최종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제 책에도 16일에는 기권으로 기울어졌다는 걸 기술해놨다”며 “(최종 결정이 됐는데) 왜 18일에 또 회의가 열리고 유엔 통보는 20일에 했겠냐”고 반문했다.
앞서 참여정부서 외교부장관을 지낸 송 전 장관은 지난해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표결하기 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고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