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한 달에 4번의 재판을 받는 대학생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디어몽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뒤 네티즌의 이목을 끈 사연의 주인공은 숙명여대 재학 중인 김샘(24·여) 학생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네트워크인 ‘평화나비’에서 활동 중”이라고 소개한 뒤 “한 달에 4번 법원에 가서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4개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샘 학생은 2014년 농민대회에 참가로 경찰에 연행돼 처음 기소됐다. 2015년에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을 점거하고 기습 농성을 벌여 또 기소됐다.
같은 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본대사관에 항의 방문해 소녀상 옆에서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에 참여해 기소돼 각각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러 농성에 참여해 기소
조사에 대한 압박감 상당
김샘 학생은 현재 경찰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 그녀는 “대학생으로서 검찰청이나 법원에 간다는 자체가 흔한 경험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압박이 많이 된다”며 “강압적인 분위기서 수사를 받는 게 무섭고 스트레스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피고인석에 앉아서 변론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토로했다.
벌금 등 현실적인 고민도 드러냈다. 김샘 학생은 “한 달에 4번씩이나 재판을 가다 보니,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선고 이후 벌금 문제도 부담감이 크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머니 앞에서든 역사 앞에서든 부끄럽지 않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