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철홍(신약학) 장신대 교수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최근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60·구속)씨를 두둔하고 시국집회에 참석한 학생을 비난하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 장로회신학대는 “최근 본교 홈페이지 일반게시판의 게시글과 관련, 학교의 정관과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신대는 이 같은 취지의 글을 교원인사위원장 명의로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김 교수의 징계를 요구했던 학생들은 학교의 이 같은 결정에 침묵시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철홍 교수의 징계를 공동청원한 학생 일동’은 “학교도 이 사안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이미 엄중하게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신대 재학생뿐 아니라 전체 동문과 교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일반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막말 논란’ 징계 착수
규정 위배 철저히 조사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0일, 장신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주술에 빠져 악령이 든 사람은 누구인가? 박근혜 대통령인가 아니면 누구인가?’를 제목으로 “장신대 학생들은 시위 도중 넘어질 때 마스크와 모자를 쓴 건장한 아저씨들이 다가오면 최대한 웅크려서 자신을 보호하기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광대뼈가 함몰되어 병원에 실려가 장기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제대로 하나님의 일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이라고도 게재했다.
이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에 빗댄 이야기여서 학내외서 거센 반발을 샀다.
김 교수는 장신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그들은 성명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인다. 그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장신대에 온 것이 아닐까”라고 글을 남겨 논란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