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으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서 4선의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항의 도중 경찰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신중 전 총경은 지난 5일 오후 한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에는 전현직 경찰관 352명이 참여했다.
장 전 총경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며 사회를 지키는 경찰력 행사는 존중받고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당신의 얼굴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거울 한번 보라”며 한 의원에 날을 세웠다. 그는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며 “아나운서로 방송할 때는 참 좋은 인상에 호감가는 얼굴이었는데”라고 게시했다.
한 의원은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서 멱살을 잡은 의장 경호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국회 경호원 멱살잡이
전현직 경찰관들 분노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을 하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 요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한 의원은 “해당 경호원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관에게도 사과드린다.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이 없도록 자숙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선교 의원실에선 사과 후 해당 경찰관을 찾아가 한 의원이 고개를 숙이는 장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과 장면이 작위적이라며 일종의 퍼포먼스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한 의원은 “사진 한 장 찍는 것을 혹 오해하실까봐 요청을 안했는데 경찰관이나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허락을 받고 한 장의 사진을 보도자료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09년 3월 미디어법 입법 과정서도 이종걸 의원의 목을 잡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