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온돌’ 세계시장에 나선다

고품질 갈바륨 소재 강판 강화마루 전기온돌



(주)재우철강, 무전자파 방염기능 갖춘 ‘전기온돌’ 개발
강판 판매에서 고품질 기능 전기온돌 특허생산 이르러

갈바륨 강판은 1965년 미국 BIEC 인터내셔날사가 개발하고 1972년 미국 베들레헴 스틸에서 최초로 상업생산을 개시한 아연 알루미늄 합금 도금강판으로 아연의 고내식성과 알루미늄의 고내열성을 고루 갖춘 고 내열식 강판이다. 장기내구성이 우수, 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수명이 길고 우수한 내열성, 양호한 열반사성, 적절한 용접조건하에서도 용접이 용이한 등의 장점을 갖는다. 또한 은백색의 미려한 표면 외관을 지녀 선진국의 경우, 건설자재용으로 널리 애용한다. 용도도 다양해 자동차분야와 산업용기 연료탱크, 배기파이프 등과 온수기, 열교환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전자제품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품질 경제성으로 다양하게 쓰여진다. 이러한 성능의 갈바륨을 ‘전기온돌’에 접목시킨 획기적인 전기온돌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갈바륨 장판소재와 함께 무전자파와 방염기능을 갖춘 ‘전기온돌’을 개발하는데 성공,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 그 품질과 성능을 평가받기에 이른 (주)재우철강(www.jaewoosteel.com)의 무전자파 강화마루 전기온돌이 그것이다.

“강판 한 분야(판매)에만 치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와 능동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기업환경이 제품 개발 생산을 가져오게 된 셈이죠. 한 분야만으로는 최근 시시각각의 경기변화 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고, 기업은 항상 이익창출을 해야 된다고 생각, 경쟁력 있는 고품질 전기온돌을 개발 공급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기업이 살아가야만 하는데 선택 아닌 필수였던 것이었죠. 물론 20여년 이상을 해오고 있는 갈바륨 강판 판매경험이 전기온돌 제품으로까지 생산하게 된 큰 힘이었고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기업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고품질 기능의 전기온돌 제품생산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20여년 이상을 갈바륨 강판을 중심으로 강판을 취급 판매해오면서 획기적인 전기온돌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는 (주)재우철강 도재만 대표의 기업경쟁력과 제품개발 동기다. 이 시대의 기업인으로서 당연한 귀결일 수 있다.

갈바륨 경험 노하우에 2년여 각고 산물

그는 그동안 갈바륨이 생소한 20여 년 전부터 갈바륨 강판을 판매 공급해온 ‘갈바륨 전문가’이기도 하다. 때문에 산업전반에 유용하게 쓰이는 갈바륨 공급에 자긍심도 크다. 갈바륨 하나로 ‘외길’을 걸어왔고 여기에 경쟁력 있는 전기온돌 제품으로 시너지효과를 내 기업 경쟁력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갈바륨 강판 외길 기업인’인 셈이기도 하다. 현재 호응 받는 고기능 전기온돌개발이 있기까지에는 고뇌와 각고의 연구개발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재우철강의 갈바륨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해오던 거래선인 전기온돌회사가 자금난에 봉착하자 이를 전격 인수, 갈바륨 강판에서 얻은 노하우와 열정으로 새로운 기능을 갖는 획기적 전기온돌을 개발 성공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한다. 갈바륨에 대한 재질 성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른바 갈바륨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큼 ‘새로운 장’을 도 대표가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 전하는 그의 성실성과 열정에 갈바륨에 대한 긍지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있다. 무한경쟁시대에 인내와 열정으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다진 셈이기도 하다.


획기적인 전기온돌을 선보이기까지 동 업계와 직원들 도 전기온돌시장은 저품질이 많고 가격 면에서도 저가 덤핑 등과 업체가 난립하는 등 전기온돌시장 진출은 큰 ‘모험’이라고 극구 말렸지만 도 대표는 좋은 기술력으로 우수한 제품을 만든다면 갈바륨 강판의 우수성과 제품의 호환성이 맞아 떨어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 제품을 양산, 호응을 얻기에 이른 것이다. 도 대표의 판단이 ‘적중’한 것. 갈바륨 강판 종사 20여년의 노하우경험과 2년의 각고 끝에 한층 개선된 전기온돌에 이어 획기적인 무전자파 방염 강화온돌마루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제품특성을 보면 전기온돌마루는 기존 제품이 소재가 우레탄이어서 밟거나 부딪치면 수축 또는 움푹 파이는 것을 지지대의 개발로 해결 보완했고 방염 기능을 갖는 ‘무전자파 강화마루 전기온돌’은 전기온돌 판넬과 필름난방의 장점만을 고안 제작, 친환경적이고 인체무해한 반영구적 다용도로 각각 호응을 얻고 있다. 특허 기술로 등록됐다.

무전자파 방염 강화마루 전기온돌의 경우 하이덴시티 파이버 보드 소재를 적용해 바닥강도와 복사열이 우수해 공기가 훈훈하고 오래 사용해도 바닥 꺼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무전자파 열선사용과 함께 판넬의 사방에 구성된 돌출부와 요입 홈을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도록 고안 설계 개발됐다. 이러한 기능으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바닥 긁힘에도 큰 무리가 없고 강화마루 그 자체여서 미려한 외관 디자인으로 주택, 펜션, 막사, 유치원, 병원, 다중시설 등에서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한 수요처(고객)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소개를 통해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경쟁력 차원에서 제품다양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경쟁력 있는 획기적 전기온돌로 안팎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제품 우수성과 국내 수요 호응에 힘입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중국 등지에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진출,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다. 중국총판을 확대해 큰 시장에 맞게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점차 수출국도 늘릴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화인 ‘온돌문화’가 세계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발전은 물론 국위선양에도 일조하는 셈이다. 고품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온돌제품’의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이 기대되고 있다.

시공 간편하고 친환경 경제적…바닥 강도 복사열 우수
20여년 ‘외길’…“고객만족 넘어 고객감동 기업으로”

이 회사는 갈바륨 강판, 무전자파 방염 강화마루 전기온돌 외에 냉연강판, 용융아연도 강판, 전기아연도금 강판, 칼라 강판, 전자동 전기온도조절기 등을 취급하고 있다. 전자동 온도조절기의 경우는 외관이 심플해 현대적 인테리어감각에 잘 맞는 디자인과 함께 전원회로가 프리 볼테이지 타입이어서 전압이 불안한 장소에 설치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릴레이 접점의 사용으로 조절기본체에 전혀 열이 발생하지 않아 내부 부품의 수명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사출케이스도 화재에 안전하게 설계 고안, 이 제품 역시 수요처에서 호응을 얻는 품목으로 알려진다.

복사열 우수 바닥꺼짐 없는 친환경 경제적

“우리집에서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제품 품질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전은 기본이고 성능 품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해 고객 앞에 서겠습니다. 모든 판단은 소비자 몫입니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항상 좋은 회사,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한 건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습니다. 거창할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의 온돌문화가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여 년 이상을 ‘갈바륨·강판’과 함께 보내오며 ‘지속가능한 기업’을 피력하는 도 대표의 ‘다짐’이다. 한때 창업 후 몇 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며 비교적 업계와 주위에서 신뢰를 인정받아온 그에게 또 다른 열정과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전기온돌시장 진입을 주위의 ‘만류’에도 추진을 ‘강행’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처럼 도 대표의 미래에 또 다른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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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로 연결되는 SM그룹 수상한 동업 추적

[단독] 윤석열로 연결되는 SM그룹 수상한 동업 추적

홀로 다 먹으려다 계획 변경 사전작업 끝나자 숟가락 얹기 ‘알박기’ 핑계로 어쩔 수 없었다지만… 뒤편에서 아른거리는 거물급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SM그룹과 윤석열 조력자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진행한 수상한 동업이 뒤늦게 드러났다. 단독으로 처리해도 될 법한 프로젝트를 손보면서까지 제3자를 끌어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알박기’ 때문이라는 해명보다 유력 인사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광주 광산구 도산동 989-21번지 일원(대지면적 3만5114.6㎡)’에 591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SM그룹 산하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현 동아건설산업)’은 2016년 10월7일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시행·시공 전 과정을 도맡는 방식으로 진행을 예고했다. 재주 부리니 이득은 따로 삽을 뜨는 일만 남았던 프로젝트는 사업계획이 통과된 지 48일 만인 당해 11월24일에 생각지 못한 변곡점을 맞았다. 이 무렵 광주 광산구청은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통해 사업주체에 ‘도림티앤씨’가 추가됐음을 알렸다. 우방건설이 단독 진행 계획을 접고, 뒤늦게 제3자를 끌어들인 모양새였다. 사실 SM그룹 입장에서는 공동 시행을 반길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 도림티앤씨를 사업주체에 추가시키면 개발에 따른 차익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작아진다는 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민간개발이라는 특성상 지주작업부터 인·허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사업자가 책임지는 구조였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대신 사업 종료 시 차익 극대화를 기대해 봄 직했다. 도림티앤씨가 신뢰할 만한 업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우방건설의 결정을 쉽사리 납득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동호씨가 1999년 설립한 도림티앤씨는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될 당시만 해도 관련 분야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곳이다. 이전까지는 정보통신공사업에 주력했고, 2016년 초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우방건설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 관련 지분을 70% 대 30%로 분할하는 데 동의했다. 100%를 얻고자 했던 밑그림을 접고, 30%를 내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방건설은 엄청난 번거로움을 무릅썼다. 도산동 989-21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폐쇄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우방건설은 사업계획 승인(2016년 10월7일) 이전까지 필지 30곳 이상을 단독으로 확보한 상태였다.그러나 우방건설이 선점한 필지들은 변경승인 고시(2016년 11월24일)를 목전에 둔 시점에 우방건설 ‘7’, 도림티앤씨 ‘3’으로 소유권 비율이 일제히 분할 조정됐다. 한번에 끝날 일을 두 번에 걸쳐 급하게 처리한 양상이었다. 여기저기 이상한 흔적 SM그룹은 지주작업에 써야 할 비용을 대여하는 불필요함마저 감내했다. 도림티앤씨가 개발 사업에 필요한 필지를 사들이는 데 투입했던 금액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방건설의 2016년 감사보고서 기재된 건설용지 241억원을 지분율 70%로 반영해 도출한 값이다. 정작 도림티앤씨는 무자본에 가까운 상태에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볼 법한 상황이었다. 도림티앤씨의 2016년 감사보고서에는 제1금융에서 차입한 77억3900만원과 우방건설에서 빌린 56억원이 ‘토지분양대금’으로 기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M그룹 측은 사업 지연을 우려해 자금을 대여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공동 사업자의 자금 부족으로 토지 매입이 지연돼 일부 자금을 단기 대여한 것”이라며 “분양 후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의문점을 남긴 것과 별개로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은 별 탈 없이 끝맺음했다. 우방건설이 2017년 6월 동아건설산업과 합병하면서 사업주체가 기존 ‘우방건설·도림티앤씨’에서 ‘동아건설산업·도림티앤씨’로 변경됐지만,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했던 2019년 2월에 맞춰 완료됐다. 물론 동아건설산업 역시 SM그룹의 건설 계열사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개발 사업으로 양측이 거둔 분양매출은 총 1674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림티앤씨는 2019년 감사보고서에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에 의한 누적분양매출을 502억원으로 기재했다. 해당 사업에서 도림티앤씨의 지분율이 3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아건설산업이 거둔 분양매출이 1171억원임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도림티앤씨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분양매출에 힘입어 매출 규모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2016년 140억원이었던 도림티앤씨 매출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듬해 257억원으로 껑충 뛴 데 이어, 2018년에는 433억원으로 치솟았다. 실질적으로 남긴 금액을 의미하는 분양수익 역시 꽤나 쏠쏠했다. 동아건설산업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분양매출에서 분양원가(859억원)를 제외한 총 분양이익은 312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금액은 동아건설산업의 지분율 70%가 적용된 값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동아건설산업과 도림티앤씨의 합산 분양수익은 446억원, 도림티앤씨 몫으로 남겨진 분양수익은 134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국 SM그룹은 단독으로 진행했다면 450억원 가까이 남길 수 있었던 사업에 도림티앤씨를 참여시킴으로써 130억원가량을 날린 모습이다. 달리 말하면 도림티앤씨는 돈을 빌려주고, 지주작업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준 SM그룹 덕분에 2년여 만에 130억원대 이익을 남겼다는 뜻이다. 어렴풋하게 드러난 배경 공교롭게도 SM그룹이 도림티앤씨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속내는 최근에서야 어렴풋하게 드러난 상황이다. 도림티앤씨 설립자와 핏줄로 이어진 유력 인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림티앤씨는 김동호씨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가족회사의 형상을 띠고 있다. 주주 구성을 보면 배찬호 도림티앤씨 대표가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 배영이씨는 지분 20%로 2대 주주다. 배찬호 대표와 배영이씨는 각각 도림티앤씨 설립자인 김동호씨의 처남, 부인이다. 김동호씨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과거 SM그룹에 몸담았다는 점이다. 법인 등기 확인 결과 김동호씨는 SM그룹 계열사인 한통엔지니어링 이사진 명단에 등재됐던 기록이 존재한다. 1969년 설립된 한통엔지니어링은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해 온 법인으로, 2007년 6월 SM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김동호씨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100% 개인회사였던 한통엔지니어링에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때나마 SM그룹 오너의 측근이었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또 다른 SM그룹 계열사인 우방산업에서도 비슷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우방산업은 ㈜삼라에서 지분 99.4%를 보유했던 건설 계열사로, 김동호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SM그룹 측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 개발 사업에 도림티앤씨가 참여하기에 앞서 김동호씨와 도림티앤씨의 연관성을 파악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도림티앤씨의 ‘알박기’를 사업에 참여시킨 이유라고 해명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 도림티앤씨 소유의 필지가 섞여 있었고, 사업 추진을 위해 필지 매입을 시도했지만 도림티앤씨가 끝내 거절했다”며 “부득이하게 사업 진행을 위해 공동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김동호씨가 단순히 SM그룹과의 접점만 있던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취재 결과 김동호씨는 한국전력 역대 수장 중 최초의 정치인 출신인 김동철 현 한국전력 사장의 친동생으로 확인됐다. 김동철 사장은 2023년 9월 한국전력 부임 전까지만 해도 거물급 정치인으로 호명되는 일이 더 많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20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20대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22년 3월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가 자리 잡은 광주 도산동은 김동철 사장이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구 갑’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김동철 사장은 개발 사업에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구청 및 지방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상을 지녔던 셈이다. 게다가 김동철 사장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2016년 국토교통부가 광주 광산구 송정역 일대를 ‘지역경제 거점형 투자선도 지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는 받는 등 지역 사회에서 개발 정책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만약 SM그룹이 김동철 사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한다는 취지로 도림티앤씨를 끌어들였다면 심각성은 배가 될 수 있다. 해당 행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 저촉될 여지를 따져 볼 필요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M그룹은 김동철 사장과 김동호씨의 관계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김동호씨와 김동철 사장이 형제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김동호씨는 SM그룹 계열사 대표를 퇴사한 이후 개인 사업을 운영했고, 그의 개인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가려진 딴 생각 SM그룹이 송정KTX우방아이유쉘아파트에서 700m 남짓 떨어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소재 ‘도산우방아이유쉘아파트’와 관련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부의 표적이 된 전례도 찜찜한 구석이다. SM우방이 시공한 해당 아파트는 2016년 12월 준공해 2022년 말 분양 전환했는데, 검찰은 분양 전환 과정에서 돈의 흐름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검찰은 지난해 10월 SM그룹 본사, SM우방 대구 본사, 광주 광산구청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수사를 진행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