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온다면?

오십견과 구분해야 할 ‘석회성 힘줄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어깨 석회성 힘줄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약 7만명에서 2014년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증가율은 10.3%였다.

40대부터 증가…50대 여성 가장 많아
보존적 요법·주사·약물 치료 등 효과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어깨의 석회성 힘줄염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 원인에 대해 아직 연구된 바는 없으나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초음파와 같은 진단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과거 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하지 못하였던 작은 크기의 석회까지 발견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여성의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하여 “석회성 힘줄염이 내분비 계통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생리 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여성 호르몬이 병의 경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호르몬 관련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07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2010년(인구 10만명당 144명)에 비하여 1.4배 증가한 수치이다. 진료환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132명, 여성이 282명으로 여성이 두 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인구 10만명당 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442명, 70대 388명, 40대 266명 순으로 나타났다. 즉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에 가장 많고, 그 이후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50대(10만명당 726명)에, 남성은 60대(10만명당 326명)에 가장 높은 진료현황을 보였다.

김 교수는 석회성 힘줄염이 다른 어깨 질환에 비해 젊은 연령인 30대부터 60대에 걸쳐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과 함께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그 원인이기 때문이다. 즉 직업적 특성 또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어깨 관절 사용이 많은 시기이면서 힘줄의 퇴행성 변화도 진행되는 시기인 중년에 발생 빈도가 높다. 오히려 70대 이상에서는 빈도가 크게 감소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에서도 직업 인구 및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석회성 힘줄염의 진단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회성 힘줄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약 115억원에서 2014년 196억원으로 증가하였다. 진료비의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은 약 14.3%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성으로 발생한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까지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는 주로 석회가 흡수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석회가 형성되는 단계에는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많고 방사선 검사상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석회의 크기가 큰 경우 팔을 움직일 때 주위의 조직과 부딪치면 이차적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깨 관절의 경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운동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다. 반복되는 과도한 사용으로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자주 눌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손상된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된다.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도 연관이 있으며, 내분비 계통의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

대부분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하며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여 자가운동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큰 호전을 얻을 수 있으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 바늘을 이용해 석회를 잘게 부수는 방법, 체외충격파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다양한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석회성 힘줄염의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로 힘줄에 침착된 석회를 제거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연 치유 질환

석회성 힘줄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되는 질환이다. 병은 일반적으로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의 세 단계를 거친다. 힘줄에 침착된 석회는 흡수기를 거쳐 사라지게 되고 그 자리는 석회화 후단계에 힘줄이 다시 형성된다. 따라서 70세 이상에서는 석회성 힘줄염 발견이 감소된다. 오십견은 정확한 병명으로는 ‘동결견’ 또는 ‘어깨 관절의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경미한 외상 후 어깨 부위에 둔통이 시작되어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며관절 운동의 제한이 나타난다. 중년에 해당하는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석회성 힘줄염처럼 자연히 치유가 되는 질환이라 과거에는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었다.

오십견은 어깨 주위 비교적 넓은 부위의 동통과 동반된 관절 운동의 제한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석회성 힘줄염과의 차이점이지만 석회성 힘줄염도 형성기에 관절 운동의 제한이 일부 나타날 수 있어 증상 및 신체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구분이 힘든 경우도 있다. 석회성 힘줄염은 단순 방사선 사진 또는 초음파 검사 상 특징적인 석회 병변을 찾을 수 있으나 오십견의 경우 단순검사로 대개 정상 소견을 보인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