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05 01:01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마무리하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극명하게 엇갈린 메시지를 던졌다. 이재명정부를 향해선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라며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한 반면, 미국에게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폐막한 노동당 제9차 대회 소식을 26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20~21일 진행한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대외 노선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확정 짓고 대남 기조를 초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이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들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라며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포로돼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전국 181곳 공공기관에 북한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일제히 깔렸다. 지난 5일부터 비치된 국회도서관의 풍경은 낯설다 못해 참담하다. 정부의 행정 판단으로 적성국의 선전물이 공공 자료라는 이름으로 놓였다는 사실은 단순한 조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정부가 안보의 경계선을 어디까지 그었는지에 대한 정치적 선언이다. 논란은 지난해 12월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 등 사이트를 “별도의 국정과제로 추진할 필요 없이 열어두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정부는 곧바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노동신문>은 국가정보원의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됐고,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12월30일부터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를 정보 접근권 확대와 표현의 자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하거나 차단하지 않고, 국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는 논리다. 성숙한 시민 사회라면 가능한 접근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안보는 정부의 설명만으로 가볍게 다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노동신문>은 북한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