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5 00:01
‘마당놀이 스타 3인방’ 윤문식·김성녀·김종엽이 오는 20일 마당놀이 ‘심청’을 들고 찾아온다. 심청은 지난 28년간 신명나는 마당놀이 판을 벌여온 극단 미추의 인기 레퍼토리.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로 뛰어드는 심청의 효심을 그린 고전 ‘심청전’을 바탕으로 한다. 용왕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심청이 왕후가 돼 아버지와 재회한다는 얘기다. 극본은 ‘허생전’, ‘이춘풍전’, ‘별주부전’ 등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대본을 맡아온 김지일이 썼다. 음악은 국악작곡가인 박범훈 중앙대총장이 맡았다. 여기에 현대적인 시각과 연희적인 요소를 가미해 마당놀이 한판을 펼쳐낸다. 마당놀이는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한 고전을 현대 사회상과 절묘하게 조화시켜 대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공연 형식. 객석에서 바라만 보는 여느 공연과 달리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무대다. 이번 공연의 무대가 될 상암동 전용극장은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 따라 무대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있는 가설극장이다. 마당놀이 관람에 적합하도록 공간
일식 요리사들 사이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 일본의 유명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등장한 한국인 요리사.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초밥 왕으로 불리는 안효주(50) 대표다. 지난 5일 안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스시 효’를 찾아 훈훈한 그의 요리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스시 효’의 안효주 대표는 지난 2000년 일본 인기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서 수삼초밥을 만든 한국인 요리사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1978년 일식에 입문하여 20여년 동안 일식 요리사로 일해 왔다. “1985년 신라호텔에 입사했어요. 정말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일식 주방장을 거쳐 일식당 총책임자 자리까지 올랐죠. 1998년에는 일식조리 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고, 서울보건대학 전통조리과와 초당대학교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경영대학원을 수려했어요.” 사람들은 그를 ‘초밥 왕’ ‘초밥의 달인’ 이라고 부른다. 1998년 당시 신라호텔 조리과장 시절에는 ‘초밥 명장’이라는 칭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수도권 주요 테마파크가 11월 중순, 일제히 크리스마스 축제를 선보이고 나섰다. 철 이른 축제라고는 하지만 인공눈이 내리는 가운데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고,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 불빛을 밝히고 있어 흥겨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롯데월드에서는 ‘해피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오는 12월25일까지 화려하게 펼친다. 꿈과 상상 속에서 그려봤을 법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실내에 내리는 하얀 눈과 반짝이는 빛 장식들로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정문 앞 300m 거리를 수백만개의 꼬마 전구를 이용하여 불을 밝히고.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밤 시간대에는 파크 내 건물과 놀이시설에 설치된 야간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실내 테마파크 특유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상상 속 산타마을 요정들이 나타나 펼치는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동화 속 신데렐라 이야기에 마술, 서커스, 춤과 노래가 가미된 버라이어티 뮤지컬 쇼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신나는 캐롤 라이브 공연 ‘산타클로스의 크리
한화리조트가 각 체인별로 다양한 공연과 워터피아 파격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49℃의 천연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 설악워터피아에서는 22일 프로 마술사의 매직 블루 공연이 펼쳐진다. 카드, 비둘기, 링 등을 이용한 프로 마술사의 스테이지 마술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2월18일까지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워터피아를 일반 이용객은 2만5 천원, 투숙객은 2만2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온천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경주, 양평, 평창에서도 한화리조트의 레저도우미 PO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경주에서는 경주역에서 리조트까지 레크레이션과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버스 가이드 서비스를 진행한다. 주말에는 페이스 페인팅, 디아블로 묘기 등의 로비 해프닝과 마술, 탭댄스,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양평에서는 매일 저녁 밸리 댄스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고 키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창의 한화리조트·휘닉스파크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외발 자전거 묘기 등을 보여주는 로비 해프닝이 펼쳐진다. 탭댄스, 마술, 타악퍼포먼스 등을 즐기는 웰컴파티, 라이브 공연도 매일 펼쳐진다. 11월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주말에 선보이는 초밥 특선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에 위치한 1백20석 규모의 일식당 ‘하코네’에서 호텔 주방장들이 엄선한 초밥 9종류로 마련된 무제한 초밥을 주말 점심에 선보인다. 토요일과 일요일,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과 연인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메뉴는 9가지 다양한 초밥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주말에 마련되는 9가지 초밥 특선에는 참치, 연어, 광어 및 도미, 방어, 전어, 오징어, 성게 알 등으로 구성된 초밥을 취향대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모듬 초밥 주문 시, 처음에는 9가지의 초밥을 모두 제공하며, 두 번째 주문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초밥을 원하는 수량만큼 골라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일식당 하코네는 4명부터 16명까지 수용 가능한 10개의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런치 및, 가족 모임, 친목 모임 등 다양한 모임에 적합하다. 이번 주말 특선 메뉴는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에만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어른 5만5천원, 7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는 3만5천원이다. (02)559-7623 리츠칼튼 서울, ‘홀리데이 패키지’ 리츠칼튼
이 책은 50세 이후에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30인의 생애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앙리 마티스, 코코 샤넬, J.R.R. 톨킨, 모리스 라벨,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귀스타브 에펠 등 50세 이후에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며 생애의 각별한 과업을 달성한 위인들의 경이로운 삶의 행적을 통해 나이 듦의 미덕, 그 성숙함에 대해 예찬한다. 우리 사회 도처에서 ‘노쇠’를 생각하거나 직시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위대한 과업은 50세 이후에 이루어졌다. 저자는 이 새로운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서 특별한 30인의 생애를 제시한다. 바로 우리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어놓은 발견 혹은 창조를 통해 세상마저 변화시킨 위대한 인물들의 삶이다. 이 책은 완숙함에 보내는 경이로운 찬가요, 젊음지상주의에 끌려가는 사회에 대한 반항의 외침이다. “백열다섯 살에도 나는 더 살고 싶을 겁니다”라고 말한 콤파이 세군도는 95세에 사망했지만 죽기 전까지 결코 노래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54세에 ‘모나리자’를 그렸고 빅토르
오바마 대통령, ‘변화’와 ‘희망’을 내세운 그의 열정과 카리스마가 미국 국민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수백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이 소요되는 대선에서 오바마의 당선 이면에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돌아올 이익을 계산하는 수많은 파워집단이 존재하고, 그들의 자금이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둘러싼 미국 내 혹은 세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파워집단을 크게 10개로 구분하고, 이들과 오바마의 미묘한 관계와 향후 정책 방향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파워집단과의 관계를 통해 세계 정세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충고를 던져주고 있다. 이를 위해 크게 1부 정치파워 그룹, 2부 경제파워 그룹, 3부 사회파워 그룹으로 구성했으며, 구체적으로 1부는 전통적 진보주의, 온건보수주의, K스트리트, 2부는 군산복합체, 다국적기업, 월스트리트, 에너지 기업, 3부는 진보적 싱크탱크, 인터넷 미디어, 시민운동단체로 각각 구분해 각 파워집단의
세상 모든 사람은 엄마의 자식, 우리 모두에겐 나만의 엄마가 있다. 때로 좋기도 밉기도 고맙기도 원망스럽기도 한, 그러나 굳건한 땅처럼 분명하고 단단한 엄마. 어느날, 그 엄마를 잃어버린다. 나이 들고 몸도 성치 않은 엄마를. 서울 사는 자식들 편하라고 아버지 생신을 치르러 시골집에서 올라오던 길, 지하철 서울역에서 아버지 손을 놓친 찰나, 엄마는 꿈처럼 사라진다. 전단지를 돌리고 인터넷 광고를 하고 엄마를 보았다는 사람들을 찾아 온식구가 사방을 헤매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가족들은 비로소 가장 낯익은 존재가 가장 소중한 것임을 엄마의 빈 자리를 통해 확인한다. 신경숙 저/ 창비 펴냄/ 1만원
이 책은 살다보면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잘못을 지적해야 할 때,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상대가 약속을 어기거나 실망을 안겨줄 때, 혹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누군가는 폭력을, 누군가는 침묵을 선택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이 두 가지 극단적인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대면 기술’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2007년 <결정적 순간의 대화>을 처음 내놓으며 ‘결정적 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전작에서 진일보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자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문제를 어떤 식으로 지적할지, 이를 통해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고민한다. 이 책은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과도한 업무 부과, 비상식적 의사처리 방식, 거래처 관리 미흡 같이 부하직원과 상사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충돌 없이 해결할 것인지를 담고 있다. 조셉 그레니 외 저/ 김영사 펴냄/ 1만5천원
지난해 MBC <일밤-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타블로의 첫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그가 보물처럼 품어온 젊은 날의 비밀과 흥분을 써내려간 소설 10편을 담고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소동극,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무 살 여린 감수성을 지닌 젊은 날의 그림자가 있다.이 책에는 각박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를 위한, 그 터널을 지나오면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위안을 건네준 희미한 희망이 담겨져 있다. 소설은 시종일관 건조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어느 순간 불현듯 가슴을 툭 치며 괜찮다고 위로한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최고학점으로 졸업한 타블로의 자작 영문소설은 그의 교수이자 미국의 대작가 토비아스 울프가 극찬해 화제가 되었다. 타블로 저/ 달 펴냄/ 1만2천원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걷힐 줄을 모르고 있다.‘검은 화요일’로 불리는 지난 9월16일 세계 증시는 9·11 테러 이래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전 세계에서 6천억 달러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미국 정부가 8백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했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을 비롯한 월가 굴지의 투자은행 12개가 무너졌다. 한편, 현직 투자전문가이면서 <능력과 운의 절묘한 조화 Fooled by Randomness>라는 전작으로‘월가의 컬트북 작가’라는 별명을 얻은 레바논 출신의 ‘월가의 이단아’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이 책을 발간하며 가진 한 강연에서 “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다. 월가의‘전문가들’을 향해 강한 독설을 퍼부은 이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비판적인 서평을 게재했고, 미국통계학회는 탈레브의 기고문 한 편에 반박 논문 세 편을 함께 게재했다. 학
이 책은 ‘진짜 현실’을 살아가는 30대 주부 다섯 명의 하루를 그린 소설로써 주부들의 불안과 허탈감을 리얼하게 묘사했다. 이 책은 여성, 그중에서도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발전시킨 장편소설이다. 우리나라의 분당이나 일산과 비슷한 공간인, 영국의 가상 베드타운 알링턴파크를 배경으로 30대 주부들의 하루를 그린 이 소설은 겉보기에는 안온한 일상을 사는 여성들의 내면에 잠재된 아슬아슬한 불안과 분노를 매우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잘 닦인 길, 무성한 녹음, 아담한 집.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등교시키고, 집안일하고, 쇼핑하고, 손님 대접하고.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어느 날, 마을의 다섯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어머니 역할이 피곤하고 지겨운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여전히 신성 모독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작가는 대담하게도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 특히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팽배한 문명 안에서 주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경제적 안정과 자유로운 여가를 얻었으나, 도덕적 무관심과 인습, 타인의 기대에 따라 타율적인 삶을 살아갈 뿐, 진정한 행복과 성취를 이루지는 못한 현대
우리 사회의 버림받고 잊힌 존재에 주목해 온 작가의 그림소설이다. 측간에 버려진 나무 막대기가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내리기까지, 그 찬란한 여정을 담아냈다. 늘 물과 양분을 넉넉히 주던 백양나무의 곁가지로 태어난 나의 생애는 4월 어느날 농부의 손에 꺾이면서 송두리째 뒤바뀐다. 작가는 때로는 두려움에 떨고 절망하면서도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막대기의 작지만 위대한 꿈을 천진하고도 애틋하게 그려낸다.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강산이 그림을 맡아 아기자기한 모험 이야기를 더욱 따스하게 담았다. 김주영 저/ 비채 펴냄/ 9천5백원
작가가 유독 여행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는 여행이야말로 삶의 축약판이자 인생의 희로애락과 인간군상의 내면을 잘 드러내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해>에는 무기력한 한량의 전형이자 아들에게 “이제 친구로 지내자”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독특한 아버지상이 등장한다. 이 책의 아버지는 그간 성석제 소설에 종종 등장한 중독자의 이미지와 달리, 삶을 긍정하면서 현실에 발붙이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 또는 중독된 삶의 아름다운 결말은 작가가 설정한 부자 간의 독특한 관계 때문에 더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작품집이 특별한 것은 ‘재미있는 소설’의 대명사, 성석제의 저력을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주변의 삶들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체감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웃음은 더 리얼하고 그 뒤에 오는 슬픔과 쓸쓸함도 아주 구체적으로 다가와 감동을 선사한다. 성석제 저/ 창비 펴냄/ 9천8백원
이 책은 동양과 서양의 인류 문명의 시작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일반적인 세계사책이라 보아서는 안된다. 저자는 두 문명이 걸어온 과정을 단순히 서술하거나 해설하기 보다는 두 문명의 성격과 차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때문에 여러 지역을 골고루, 시간순으로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수시로 넘나들며 각 문명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명의 변화과정을 넓은 시각에서 고찰하면서 도출된 결론은, 동양 문명은 서양 문명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서양 문명에게 속절없이 정복당해 자취도 없이 사라졌던 여타의 군소 문명들과 달리 동양 문명은 앞으로도 주요한 지역 문명으로서 살아남을 것이라 얘기한다. 남경태 저/ 들녘 펴냄/ 3만8천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팝페라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수미는 오는 12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피나와의 듀엣 공연 ‘Sumi Jo & Alessandro Safina’s Dream with Me’ 콘서트를 연다. 영화배우 같은 외모에 아름답고 호쾌한 미성까지 갖춘 사피나는 이미 한국 여성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이스라엘에서 함께 성공적인 연주를 마친 후 새 앨범 녹음 소식을 듣고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와 2003년 12월 뮤지컬 콘서트 ‘Dear Bernstein’ 이후 5년 만에 서는 무대로 앨범에 수록된 솔로 및 듀엣 곡들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와 감미로운 음성의 알레산드로 사피나가 펼치는 사랑과 그리움의 하모니는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 각국의 사랑노래를 담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기에 관객들은 전 세계의 사랑노래를 한 곳에서 마치 꿈꾸듯 여행하는 즐거움과 그리움으
발명 소재로 한 발상의 전환과 엉뚱한 상상 현대인의 의사소통의 부재를 유쾌하게 꼬집는 스토리로 지난 5월 초연 당시에 관객들을 즐겁게 했던 연극 <이웃집 발명가>가 대학로 아츠플레이 2관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이다. 지난 공연 때 한 달간의 공연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웃집 발명가>는 초연 당시보다 탄탄한 구성과 한 단계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와 그녀의 엉뚱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웃집 발명가>는 세상과 만나는 도구이자 방법으로 ‘발명품’이란 유일한 매개체를 통해 세상과 만나는 한 천재발명가와 이사온 이웃집 여자 로즈 밀러의 이야기다. 발명가의 의문의 발명품 ‘블랙’을 통해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들을 통해 소통의 부재로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 현대인의 의사소통의 부재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담백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이웃집 발명가>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자 매력이다. 연극 <이웃집 발명가>에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반영된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빛이 아닌 &lsq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했던 시대, 그리고 최고로 화려했던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로마, 특히 공화국 로마가 제정 로마로 변화하던 시기는 가히 로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당대의 영웅들이 총출동했던 때였다. 로마 공화정이 낳은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를 비롯, 이집트를 제외한 동방을 평정했던 폼페이우스, 이들과 함께 3두 정치를 이끈 크라수스와 함께 역동기의 한복판을 살았던 키케로의 삶을 다룬 이 책은 17년간 유럽의 역사에 천착하며 단 여섯 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로버트 해리스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은 완벽한 고증, 주관 있는 역사의식, 광대한 세계관으로 근래 드물었던 대작 역사 소설 출간에 획기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루쿨루스, 그리고 키케로…. 수많은 영웅들이 나고 졌던 시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영웅들의 불을 뿜는 권력 싸움과 민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기전 79년, ‘로마 정복’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귀족세력의 힘을 얻지 못한 로마의 제2인자 변호사이자 원로원 의원 키케로는 시칠라아에서 온 낭인의 방문을
많은 이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실제 그곳에 도달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가슴을 두드리는 간절한 꿈을 품었다면,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돌파를 시작하자. 저자는 꿈을 이루고 진정한 성취와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 통찰, 작심, 돌파, 질주의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제안하며, 각 과정마다 생각하고 실행할 일들을 상세히 제시한다. 책에는 실제로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예화가 실려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자극한다. 미래 일기를 쓰고, 당신이 원하는 꿈을 실제로 하루에 열다섯 번씩 써라. 지금 당신의 꿈에 체크인하고 운명을 바꿔라. 강헌구 저/ 쌤앤파커스 펴냄/ 1만3천원
술을 마시면 인간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애주가와 금주가인 두 뇌과학자들이 술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점과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우선 1장은 우리가 흔히 술에 대해 품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술의 긍정적인 측면이 언급되는 2장을 읽다보면 술은 몸에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살짝 들게 한다. 그러나 3장으로 넘어가면 술의 무서운 측면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에 빠진 애주가를 위한 배려로서 4장은 술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마지막 5장은 알코올에 대한 시각이 전혀 다른 두 저자의 대담으로 이제까지의 내용을 총정리한다. 이 책은 또한 술의 역사, 알코올대사 체크, 알코올 의존도 체크 등 알아두면 유익한 토막상식을 실었다. 이처럼 술에 대한 과학적 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상식을 제공하고 있다. 가와시마 류타 저/ 현문미디어 펴냄/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