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주말에 선보이는 초밥 특선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에 위치한 1백20석 규모의 일식당 ‘하코네’에서 호텔 주방장들이 엄선한 초밥 9종류로 마련된 무제한 초밥을 주말 점심에 선보인다. 토요일과 일요일, 여유로운 점심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과 연인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메뉴는 9가지 다양한 초밥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주말에 마련되는 9가지 초밥 특선에는 참치, 연어, 광어 및 도미, 방어, 전어, 오징어, 성게 알 등으로 구성된 초밥을 취향대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모듬 초밥 주문 시, 처음에는 9가지의 초밥을 모두 제공하며, 두 번째 주문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초밥을 원하는 수량만큼 골라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일식당 하코네는 4명부터 16명까지 수용 가능한 10개의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런치 및, 가족 모임, 친목 모임 등 다양한 모임에 적합하다.
이번 주말 특선 메뉴는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에만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어른 5만5천원, 7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는 3만5천원이다.
(02)559-7623

리츠칼튼 서울, ‘홀리데이 패키지’
 리츠칼튼 서울은 오는 12월19일부터 28일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홀리데이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정찬 및 핑거 푸드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요청 고객에 한해, 24일 하루 동안 산타 클로스가 객실을 방문하는 깜짝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홀리데이 패키지는 싱글을 위한 ‘싱글즈 홀리데이 패키지(30만원~43만원)’, 가족을 위한 ‘스노우 드림 패키지(26만원~40만원)’, 연인을 위한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29만원~43만원)’, 객실만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히트 패키지(15만원~30만원)’ 4가지 종류가 있다.
(02)3451-8000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지중해 요리 축제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가든 테라스’는 11월10일부터 30일까지 웰빙 푸드로 각광 받는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지중해 요리 축제’를 선보인다. 모로코 식 올리브, 이집트 식 그릴에 구운 야채 테린, 토마토로 속을 채운 그리스 피망과 모로코 무슬람 스프, 이탈리아 토마토 스프, 안달루스 지방의 차가운 스프 등이 샐러드와 스프 코너에 마련되며, 호두로 맛을 낸 페르시아 치킨, 모로코 식 해산물 빠엘라, 스페인 식 새우 볶음과 로메스코 소스, 양파와 양고기로 맛을 낸 그리스 전통 스튜와 터키 식 치킨이 메인 요리 코너에 즐비해 있다. 또한 지중해 올리브 빵, 모로코 빵과 꿀, 이탈리아 포카챠 빵과 스페인 식 크림 카타라나, 이태리 마스카포네 치즈와 바나나 크림, 마스카포네 치즈로 속을 채운 복숭아 등을 디저트로 곁들일 수 있다. 가격 주중 점심 3만원, 저녁 3만6천원,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 3만1천원, 저녁 3만7천원.
(02)3282-6121

르네상스 서울 호텔-중식당 겨울 특선
르네상스 서울 호텔 중식당 ‘가빈’에서는 11월10일부터 12월말까지 겨울철 특선 코스 메뉴 ‘운(雲)’과 ‘설(雪)’ 메뉴를 선보인다. ‘운’ 코스 메뉴는 특품 냉채, 구기자 상어 지느러미 찜, 해삼송이, 왕새우 치즈 크림 소스, 수제두부와 전복, 마라 소고기와 아스파라거스, 식사 선택 메뉴, 과일 시미로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 코스 메뉴는 송이 금분 상어 지느러미 찜, 통전복 스테이크, 바닷가재 생강 파소스, 오룡해삼, 북경오리, 중국식 안심 스테이크, 식사 선택 메뉴, 디저트 등으로 제공된다. ‘운’과 ‘설’ 코스 메뉴는 점심은 7가지, 저녁은 8가지 음식이 준비된다. 가격은 ‘운’ 점심 메뉴는 6만5천원, 저녁은 9만5천원, ‘설’ 메뉴는 점심 메뉴가 8만5천원, 저녁 메뉴는 12만원이다.
(02)2222-8657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鮮魚 샤브샤브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식당 기요미즈에서는 겨울철을 맞이해 신선하고 통통하게 살 오른 제철 鮮魚 샤브샤브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겨울 제철 생선 중에서도 별미라고 일컬어지는 방어, 도미, 복어는 11월 초부터 2월까지 최고의 맛을 낸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잡히는 기름이 많고 탄력 있는 방어를 한(寒)방어라고 하며 이 한방어에는 간기능 강화와 콜레스테롤 대사촉진을 돕는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다. 복어와 도미 역시 겨울철에 빠질 수 없는 별미로 특히 나베(탕)요리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겨울철 복어나베(탕)는 담백함과 쫄깃한 생선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미식가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요리이기도 하다. 기요미즈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겨울 별미를 이용한 샤브샤브요리를 고객에게 선보인다. 육질에 탄력이 생기고 비린 맛이 감해져 날 생선을 멀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으며 다시마와 카츠오부시(가다랑어)로 맛을 낸 육수에 생선을 살짝 데쳐 폰즈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고 맛있다. 기요미즈만의 조리법으로 만든 폰즈는 간장과 감귤과즙을 섞어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는 각종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소스이다. 감귤의 새콤달콤한 맛이 생선과 잘 어울리며 상큼하게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6만원부터 10만원까지다.
(02)450-4599

서울 프라자 호텔, 해피아워
서울프라자호텔의 정통 유럽식 펍 & 레스토랑 프라자펍에서는 프랑스산 레드 와인 및 생맥주를 프리미엄급 뷔페 메뉴와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를 11월 말까지 선보인다. 기존에 실시하던 것에 비해 음료 및 메뉴를 보강하여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라자펍의 해피아워에서는 타닌향이 풍부한 프랑스산 고급 와인과 시원한 생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모듬치즈, 신선한 계절 샐러드, 훈제연어 및 해산물, 그릴에 구운 모듬 소시지 등 14가지의 프리미엄급 뷔페 메뉴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특히 즉석에서 쉐프가 직접 만들어주는 포크 케밥은 프라자펍만의 별미이다. 해피아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3만5천원이다.
(02) 310-7228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복어 요리 특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LL층에 위치한 일식당 미카도에서는 12월 31일까지 겨울철 잃어버린 미각을 살려줄 참복어를 이용한 ‘복어 요리 특선’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동안 엄선된 참복만을 사용해 복 생선회, 복 초회, 복 지리, 복 튀김, 복 고니 구이 등 다양하게 조리된 복어 일품 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일품 요리 외에 복어와 야채가 어우러진 애피타이저, 복 생선회, 복 초회 등 총 5가지 메뉴로 구성된 푸구(10만원)세트와 자연송이 새우 샐러드, 사케가 곁들여진 복 생선회, 복 초회, 복어와 굴 튀김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된 젠(14만원)세트도 선보인다. 복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에 좋으며 근육 경화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등의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 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혈액을 맑게 하며 중성지방이 전혀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신경쓰는 여성들에게는 더없이 추천할 만하다.
(02) 6282-6751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해피아워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이바에서는 11월30일까지 7시부터 9시까지 해피아워 와인 원 플러스 원 이벤트를 선보인다. 20대 여성과 30대 초, 중반의 남성들을 위한 와인 원 플러스 원 이벤트는 5만원부터 8만원까지 8종류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와인들 중 한 병을 주문하면 같은 와인 1병을 추가로 더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산타 캐롤리나 프리미어 레드, 산타 캐롤리나 안타레스 카베르네 소비뇽은 5만원에 두 병이 제공되고 축하하는 자리에 필수품인 스파클링 와인 엘로우 테일 버블즈는 8만원에 두 병이 제공된다. 또한 프리미엄 와인인 마르퀴스 드샤스 보르도, 피터르만 와일드 카드 쉬라즈, 피터르만 와일드 카드 언오키드 샤도네이, 홉노브 샤도네이, 라스모라스 말백 리져브는 9만원에 두 병을 즐길 수 있다.
(02)3440-8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Bed & Breakfast 패키지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편안한 휴식과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Bed & Breakfast 패키지를 선사한다. 넓고 편안한 킹 룸에서의 1박과 조식 뷔페 또는 룸서비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1인 조식이 제공된다. 자연 채광이 비치는 실내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및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오후 3시까지 체크 아웃 연장도 가능하다. 가격은 24만2천원부터 시작되며, 7만원 추가시 클럽객실 이용이 가능하다.
(032)745-1234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단독] ‘1조4000억’ 세운5구역 재개발 이사 없는 이사회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조4000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에 ‘변수’가 등장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에 시비가 붙었다.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던 문제는 이제 결론만 남은 상태다. ‘모로 가도 수익만 내면 된다’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하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소송만 ▲손해배상 청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등 3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순탄하게 진행 중인 듯한 사업의 이면에 ‘복마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일요시사> 1539호 ‘<단독> 1조4000억원 세운5구역 재개발 복마전’(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50331) 기사 참조). 꼬리에 꼬리 사법 리스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 7672㎡ 부지에 지상 37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참여 중인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PFV)가 시행을,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권과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GS건설이 인수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업무시설에 대한 선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선매입 가격은 3.3㎡당 3500만원가량으로 계약금으로만 7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사업은 철거 단계로 예정대로 2030년에 개발이 끝나면 연면적 13만㎡가 넘는 최상급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몇 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사법 리스크’다. 검찰, 경찰에 고발된 몇몇 사건은 종결됐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송사에 휘말린 이들이 현재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외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사업 초창기 기틀을 닦은 이른바 ‘개국공신’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의 송사에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시행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연루돼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자금 조달 역할로 합류했다. 부동산 매매, 분양 등을 하는 업체 대표 염모씨와 부동산 개발 관리 등을 하는 업체 공동대표 오모씨, 권모씨 등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자금이 부족해지자 이지스자산운용을 끌어들였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사업에 합류할 무렵 인허가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진행돼있었고 저희가 투자하기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돈을 투자해 진행하면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씨가 대표로 있는 연합와이앤제이(이하 연합)와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1월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맞췄다. 여기에 연합은 오씨, 권씨, 최씨, 박 전 이사 등과 따로 공동사업 약정을 맺었다. 지분 구조는 연합 50%, 오씨 30%, 권씨 10%, 최씨 7%, 박 전 이사 3% 등으로 구성됐다. 2030년 13만㎡ 업무복합시설 법정 공방 최소 3건 진행 중 2019년 6월 연합, 이지스자산운용, 국민은행(이지스펀드의 신탁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 등은 주주협약서를 작성하고 ㈜세운5구역 PFV를 설립했다.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한 시행사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이다. 당시 지분 구조는 연합 47.1%, 이지스자산운용(17.2%)+이지스펀드(29.9%) 47.1%, 생보부동산신탁 5.8% 등이다. 대표이사는 염씨가 맡기로 했고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해 총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연합 측에서는 염 대표와 박 전 이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구성은 박 전 이사가 2020년 8월14일 이사직을 사임할 때까지 유지됐다. 이후 염 대표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지분을 넘기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염 대표가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는 과정에서 오간 돈, 이지스자산운용이 오씨와 권씨, 최씨 등에게 준 돈을 두고 불거졌다. 염 대표가 받은 378억원, 오씨 등 3명 등이 받은 94억원 등 약 480억원을 둘러싸고 소유권 논쟁이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 PFV, 이지스자산운용은 돈을 지급한 주체라 송사에 연루돼있다. 이 소송은 당시 사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됐기에 어떤 결론이 나오든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소송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했던 이사회 관련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 세운5구역 PFV 4명의 이사 가운데 1명이었던 박 전 이사는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20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기간 세운5구역 PFV가 진행했다고 알려진 이사회는 16번이다. 480억원 두고 초기 멤버 갈등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는 상근 직원이 없고 등기임원의 보수도 없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이사회는 업무 집행의 법률적 효력과 정당성을 보장해 주는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어쩌면 회사 그 자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이사회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됐으니 그 결의 내용은 무효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운5구역 PFV는 명목상 구성된 페이퍼컴퍼니였던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실질적인 경영 주체(이지스자산운용), 총괄 관계자가 책임져야 한다. 리모컨을 누른 사람(이지스자산운용)이 문제지, 리모컨(세운5구역 PFV)이 잘못이 아닌 것과 같다”며 “14개월 동안 이사로 재직하다가 정기총회도 거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건 더 가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릴 것 같아서였다”고 털어놨다. 박 전 이사는 이사회가 실제로 진행되지 않고 서류 작업을 통해 조작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법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돼있다. 어디에도 서면으로 진행해도 된다는 문구는 없다. 대표이사였던 염씨가 이사회를 소집 통지하는 과정에서 보낸 공문에도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391조(이사회의 결의방법)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이사의 과반수로 해야 한다. 다만 정관으로 그 비율을 높게 정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사회는 이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직접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모든 이사가 음성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원격통신 수단에 의해 결의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일요시사>가 입수한 ‘세운5구역 피에프브이 주식회사 이사회 소집통지’ 공문에 따르면 2020년 3월27일 오전 11시 이지스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방법’ 부분에 ‘직접 참석 or 컨퍼런스 콜’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어 근거 무너지나 박 전 이사는 해당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지만, 자신의 막도장을 이용해 의결이 이뤄진 것처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당일 다른 곳에 있던 적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전 이사는 “2019년 3차 이사회 이사록을 보면 그해 10월31일 재적 이사 전원 출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된 것으로 기재돼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1시간가량 차이 나는 곳에 있던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사회 결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는 이 내용을 가지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염 대표 등을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이사가 재직 당시 이사회 소집이나 의사록 작성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송치 처분했다. 박 전 이사는 “사후에 통보식으로 이사회 의결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이사회 자체의 절차적 하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은 물론 염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모두 물리적 행위 자체가 없었던, 그래서 의결 자체가 무효인 이사회를 무기로 각종 고소·고발건을 방어해 왔다”며 “이사회에서 특별 결의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본인들이 체결한 공동사업약정서 등에 기재돼있는데도 그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세운5구역 PFV가 토지를 매입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룬 이사회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맺은 공동사업약정서에 따르면 ‘승인된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자본적 지출’은 이사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특별 결의사항은 재적 이사 전원의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원 절차적 하자 인정하면 사업 자체 흔들릴 가능성도 연합 등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땅값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염 대표와 오씨 등이 재개발 구역의 땅을 사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을 이용해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시행사가 직접 원주민에게 토지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그사이에 특수관계인을 끼워 넣어 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불기소의 근거 중 하나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언급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일요시사>와의 만남에서 “땅값은 사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재개발사업에서는 토지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정확한 시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너무 비싸게 샀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사회 결의는 무조건 다 있었고 더 큰 의사결정은 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의 주장대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가 인정돼 그 존재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결의 내용 역시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한 당시 세운5구역 PFV 이사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4명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같은 이사였던 박 전 이사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이다. 대면 혹은 컨퍼런스 콜 등 온·오프라인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박 전 이사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박 전 이사는 “내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만나기는커녕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세운5구역 PFV 측은 그제야 대면 결의는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서면 결의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서면으로 이사회 결의를 한다고 말하면 조합장이 당장 쫓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스자산운영 측은 “해당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법적 과정에서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1심 판결 곧 나온다 일각에서는 세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경험이 풍부한 한 관계자는 “SPC가 설립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주무 관청의 인허가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