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9.14 10:48
“정치가 자기들만의 장난은 아니어야지.” 김영권의 <선감도>를 꿰뚫는 말이다.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청춘을 빼앗긴 한 노인을 다뤘다. 군사정권에서 사회의 독초와 잡초를 뽑아낸다는 명분으로 강제로 한 노역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청춘을 뺏겨 늙지 못하는 ‘청춘노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 꿈 많은 배우와는 한 번 이별할 기회가 있었는데, 운명의 짓궂은 장난 때문인지 혹은 명배우의 연기 때문인지 다시 만나게 되었어. 육이오 동란이 좀 잔잔해진 어느 날, 거지 꼴이 되어 길을 가는데 맞은편에서 세 명의 흑인 병사가 걸어왔어. 검은 낯짝에 박힌 여섯 개의 눈알이 짐승의 그것처럼 번들거리며 나를 노려보았단다.” 검은 낯짝 그 세 깜둥이는 앞을 가로막고 웃으며 허연 이빨을 드러냈어. 나는 뒷걸음질을 쳤으나 한 놈이 흑표범처럼 잽싸게 돌아가서 막고 어깨를 붙잡았어. 앞에 두 놈, 뒤에 한 놈이었지. 난 예전에 일본 순사 놈의 긴 칼이 정수리를 파고드는 것보다 더한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며 휘청휘청 신랑에게도 기대섰어. 신랑이 누구냐구? 그 엉터리 명배우지 누구겠어, 후후…….” “신랑도 위험을 느끼고는 정신을 제법 가다듬어, 우선 만국 공통어인 미소를 화려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여교사에 들이댄 고교생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20대 여교사에게 신체 주요 부위 사진과 함께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권보호위원회는 교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왜 보냈나 전북교사노조·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에 따르면 전북 한 고등학교 A 교사는 지난달 학생과 소통 목적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익명의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에는 성기 사진과 함께 성적 행위와 관련한 성희롱 발언이 담겼다. 이 메시지는 캡처할 수 없도록 설정됐고, 열람과 동시에 자동 삭제되는 옵션이 적용돼있었다. 기존에 촬영된 사진으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누군가 직접 자기 성기를 찍어 A 교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메시지를 확인한 A 교사는 충격을 받았으나, 증거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학생들로부터 해당 사건을 알고 있다는 이야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두 예능 프로그램이 맞붙었다. JTBC <최강야구>와 스튜디오C1 <불꽃야구>. 먼저 출발한 ‘불꽃 파이터즈’에 9월 첫 공개되는 ‘최강 몬스터즈’가 가세하면서 시청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미 제작비 갈등으로 장외전을 펼친 두 콘텐츠의 주요 멤버들을 모아봤다. ⓒ뉴시스 <parsyk@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파워풀한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 최신희가 세 번째 디지털 싱글로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좋구나 좋아’는 정통 트롯 멜로디에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다.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해 함께하는 대중들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수록곡 ‘몸빼 바지’는 힘든 시절 오직 자식들 뒷바라지만 했던 우리네 어머니를 그렸다. 가사를 되새기면 추억에 잠겨 눈물을 머금게 한다. 최신희는 <전국노래자랑> 태백시 편에서 우수상을 받은 후 연말 결선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세 번째 디지털 싱글로 활동 밝은 리듬에 화려한 퍼포먼스 소속사 측은 “완성도 높은 음악에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져 무대가 더 기대되는 앨범”이라며 “최신희는 평소 밝은 성격처럼 늘 앞장서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pmw@ilyosisa.co.kr>
지난 20일 오후 2시, 전국에 민방공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실제 상황이 아닌 민방위 훈련이지만,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실전같은 훈련이 이어졌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 길 터주기 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훈련 중 소방차 또는 긴급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서행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재난 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2025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한일 양국 정상의 공동언론발표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방일 뒤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한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 언론이 밝힌 공동언론발표문을 확인해보니, 주요 내용은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인적 교류 확대,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이었다. 공동언론발표문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입각해 양국이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이시바 총리가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공동언론발표문의 내용이 눈에 띄었다.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 불린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락스를… 먹는다고요? 이거 들으면 ‘미쳤다’고 할 텐데,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락스는 청소할 때 쓰는 세제가 맞지만, 재난 상황에선 ‘생존템’이 되기도 하죠. 왜냐면 락스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살균 소독제이기 때문이죠. 먼저 물을 천이나 커피 필터로 여과한 뒤 물 1L를 기준으로 락스 약 두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2L는 4방울, 6리터는 4방울인 거죠. 혹시 물을 여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매우 차가운 상태라면 동일 비율로 두 배로 늘려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저어 30분 이상 기다립니다. 30분 후 수영장 냄새(약한 염소 냄새)가 나야 하며, 냄새가 안 난다면 초기 투입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같은 양을 추가하고 30분 더 대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이 대장균과 장내 세균, 노로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물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평소엔 집 청소 도우미인데, 위기 순간엔 히어로로 등장하는 느낌이랄까요? <emn202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 ‘처서’인 23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겠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매우 더울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때에 따라 전국 곳곳엔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중부 및 북부 내륙, 산지 5~40mm, 제주도 5~2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인해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4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겠고, 곳곳에서 소나기도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강원 내륙, 산지·충북·경상권 5~4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남해
배당과 해고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A사가 최근 수백억원대 배당을 챙긴 반면, 핵심 인력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당일 해고’를 통보. A사는 최근 수년간 내부 인사팀 매니저를 포함한 복수의 직원에게 사전통보 없이 해고를 단행해 왔다고. 특히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에서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모양새. 직원 B씨는 “출근한 당일, 별다른 설명 없이 ‘오늘부로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기초적인 해고 절차조차 무시됐다”고 증언. 그들만의 축제?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진행함. ‘탄핵곡’으로 재조명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고 이 대통령을 지지한 가수 이승환씨가 무대에 서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진영 커뮤니티에서는 “벅차 오른다”는 후기가 넘쳐났지만 보수층에게 어필하는 데는 실패한 모양. 국민임명식에 ‘국민’은 민주당원만 포함되는 것 같았다고. 영수회담 딜레마 국민의힘 새 당 대표 선출 후 영수회담 개최 여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새 딜레마가 될 것 같다고. 개최하면,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윤석열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 중 하나인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의 설립을 용이하도록 만들며 노조의 쟁의 행위에 따른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 제한 등을 포함한 노란봉투법은 오는 24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2차 상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역시 오는 25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튿날이었던 지난 6월5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법안 처리 강행으로 정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왜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입법독주’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걸까?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도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에 강행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곧장 의결하고, 부담이 가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인천 한 수영팀에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가 피해 학생의 부모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심지어 피해자 측은 역고소까지 당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학폭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 부모를 괴롭힌다. 제발 좀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학교 1학년 수영부 학생의 모친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들이 함께 훈련하는 3학년 수영 선수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해왔다고 호소했다. 해당 가해 학생은 현재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으며, 형사고소장도 받은 상태다. 폭언과 비하 A씨는 “아들이 대회 때마다 가해 학생과 마주치고 있으며, 최근엔 가해자 부모까지 대회장을 찾아와 피해자 가족을 괴롭히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9일, 피해자 부친 B씨를 따라 화장실로 들어온 가해자 부친 C씨는 “니가 OOO 아빠 맞아? 따라 나와”라며 위협했고,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C씨는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라며 폭언과 신체 비하 발언 등을 퍼부었으며, 당시 화장실엔 목격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부산에서 근무 중이던 여경 5명이 싸이 콘서트 ‘흠뻑쇼’ 무단 관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안전 관리를 위해 근무 중이던 여경들이 무단으로 관람을 하다가 적발된 것이다. 지난 21일, <KN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흠뻑쇼를 무단으로 관람한 여경 5명에 대해 감찰에 들어갔다. 매체는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컸던 만큼 구청과 경찰 등 유관 기관의 인력 지원까지 더해졌다”며 “지원 근무를 나갔던 경찰이 공연장 안으로 무단으로 들어가 공연을 관람하다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교통 근무하던 여성 경찰관 5명이었는데 이들은 마치 일반 관람객인 것처럼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를 입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이들은 입장객들에게만 배부되는 팔찌가 손목에 둘러져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공연 관계자로부터 적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있는데 이날 근무복 위에 바람막이까지 입은 것은 경찰 신분임을 속이기 위한 게 아니었겠냐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지난 21일,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쌀’ 500kg을 서울시 중랑구 망우본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망우본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홍관의 BoB 센터장, 김주한 BoB 총동문회장, 이주영 BoB 13기 수료생, 김진겸·이주오·이정헌 BoB 14기 교육생 등이 참석했다. ‘사랑의 쌀’ 500kg은 지난 6월 열린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 14기 발대식 행사에서 기부받은 것이다. 유준상 원장은 “쌀 한 톨이 모여 밥상이 되고, 밥상에서 희망이 피어난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망우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사랑의 쌀을 기부하신 한국정보기술연구원 관계자와 BoB 관계자 및 교육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받은 쌀은 취약 계층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그동안 각종 행사를 통해 지원받은 쌀을 다문화 가정, 장애인 단체, 자립 준비 청년,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 공
2022년 9월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전 국민 듣기평가 이후 MBC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겪었고 국세청으로부터 520억원 추징금을 받았다.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광고 불매운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한미동맹 훼손’이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외교부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대통령실은 MBC 기자들을 해외순방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다. 이 모든 일들이 한 편의 희극 같았다. 수준 낮은 대응 속에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상을 줬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는다”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날리면’이라 강변하고 고등학생 만화에 부들부들 떠는 하찮은 존재가 된 순간부터 통치력을 상실했다. 지난 17일 MBC는 ‘바이든 날리면’ 논란 당시 대통령실 참모진이 대국민 사과문을 작성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격노로 무산됐으며, 외교부가 MBC 소송에 부정적이었으나 대통령실이 밀어붙였다는 내부 증언을 보도했다. 앞서 신임 외교부
‘건진법사’ 전성배씨 집에서 나온 현금 다발은 띠지까지 그대로 붙어있는 ‘관봉권’이었다. 이 돈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할 유일한 단서, 바로 그 ‘띠지’. 그런데 검찰이 그걸 “직원 실수로 버렸다”고 한다. 증거를 실수로 버렸다는 이 말을 과연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증거인멸 의혹을 키우고 있는 일명 띠지 분실을 들여다봤다. 검찰이 건진법사 전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돈다발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는 증거물인 관봉권 띠지 등을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 자택에서 현금 1억6500만원을 확보했다. 그중 5000만원 신권은 한국은행 관봉권이었다. 서울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던 과정에서 관봉권을 묶어둔 지폐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띠지와 스티커에는 관봉권의 출처를 알 수 있는 지폐 검수 날짜와 담당자, 부서 등의 정보가 기재돼있다. 수사기관은 통상 띠지 등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돈의 출처를 역추적한다. 수사 과정에서 핵심 단서를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했지만, 서울남부지검은 감찰도 진행하지 않았다. 검찰은 해당 직원이 띠지의 중요성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결국 전씨 집에서 발견된 현금 출처를 밝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2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다만 제주도는 일본 규슈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제12호 태풍 ‘링링’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내륙·전북 내륙·대구·경북 남부·울산·경남 내륙 5~40mm, 제주도 5~20mm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남해 0.5~1.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또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온열질환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박에 24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는 제주도의 한 펜션 위생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휴가 극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숙박비 치고는 저렴하지 않은 데다 곰팡이가 피어 있는 복도, 먼지가 가득한 창틀, 주방의 지저분한 식기 상태가 도를 넘었다는 불편글이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되면서부터다. 20일, 보배드림엔 ‘1박 24만원 제주도 숙소 클라스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 올라왔다. 지난 16일,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인근의 숙소에서 1박을 했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전날까지 3일 동안은 지인들과 좋은 곳에서 자러 그런지 이 곳이 더 더럽고 냄새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펜션 주차장 한켠 화분엔 담배꽁초들이 지저분하게 방치돼있었다. 그는 “숙소 들어가자마자 아주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주차장 담배 꽁초는 아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듬뿍 쌓여 있었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관상목이 들어가 있어야 할 화분에 담배꽁초들이 잔뜩 들어가 있었으며 한쪽엔 불꽃놀이용 폭죽도 세워져 있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인근의 외부에 있는 세탁기를 확인했는데 곰팡이가 붙어 있어 불쾌감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한항공이 LIG넥스원과 손잡고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EMS) 전력 확보를 위한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제안서는 9월 초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의 체계 종합 업체로 최종 선정되면, 대한항공이 체계 통합 및 기체 개조·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이 체계 개발 및 전자전 장비 개발·탑재를 담당할 계획이다. 중형 민항기 개조한 전자전기 개발… 대한항공-LIG넥스원 전략적 기술 협력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은 항공기에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 공격(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 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자전기는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군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너무 어이없어요. 아들 군대 통장에 있던 돈이 빠져 나갔어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제 갓 군에 입대해 이병을 단 자식의 경우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아들의 군대 통장에서 아들이 송금한 적도 없는 돈이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같은 내용의 피해 호소글이 게재됐다. 이병의 모친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그 동안) 글만 보다가 회원 가입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해 가입했다. 이제 이병을 겨우 단 아들”이라며 “지난 17일에 ‘내 통장에 있던 돈을 누가 다 빼 가서 없어. 돈 좀 보내주면 안 돼? 월급받은 거 있었는데 하나도 없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은 내달 휴가를 나가야 하는데 월급 전이라서 당장 휴가 나갈 차비조차도 없다는 상황이다. 아들이 돈을 송금한 적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었다. ‘군대에서 받은 월급을 다 쓰고 돈이 부족했나’고 생각했다는 그는 아들로부터 금융거래 내역서를 받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국민 혈세 600억원이 투입된 동대문환경개발공사를 파산하게 만든 원인이 해당 민간투자사업의 핵심 주체였던 서희건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사의 운영 부실, 지분 매각, 재무 상태를 일시적으로 개선하려 한 공격적인 회계 처리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 사업은 62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음식물 자원화 시설 운영을 통한 지역 환경 개선을 목표로 했다. 이 중 600억원은 국고 보조금으로 충당됐다. 서희건설은 2006년 11월 시설 착공을 시작해 2010년 12월 준공했다. 공사비의 35%를 직접 부담하고 20년간 관리 운영권을 갖는 핵심 사업자였다. 특히 서희건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아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줬다. 부실 운영 직원 사망 동대문환경자원센터 사업의 운영상 문제는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서희건설이 운영하는 동안 음식물자원화시설은 잦은 고장과 이로 인한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주변 일대에서는 악취 민원이 쇄도했다. 시설 관리 직원의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며 서희건설의 시설 운영 능력과 관리에 대한 동대문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