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박수복 화백은 자연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림을 시작하고 20여년 만에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람객들을 위해 서울로 나왔다. 지난 5월 박수복 화백의 작품 2점이 글로벌 이베이 미술품 디지털 전시관에 작품 2점을 입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 마켓 이베이는 세계 각지의 문화를 성장시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고 미술품을 경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 속으로 한국인의 작품이 사이트에 등록된 것은 박 화백이 네 번째로, 2017년 고 배동신 화백의 1호 작품이 17억원에 낙찰된 지 2년 만이다. 이베이는 박 화백의 작품 2점을 8억7000만원에 선정 등록했다. ‘신몽유도원도’(3억2000만원), ‘가이아의 신화’(5억5000만원) 등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세계 최초로 유럽 전통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퍼해밍액션퍼포먼스를 펼치며 세계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퍼해밍액션퍼포먼스는 영감을 통한 순간적이고 빠른 스케치로,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예술적 행위를 뜻한다. 박 화백은 이베이 경매 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서 최민화 작가의 개인전 ‘Once Upon a Time’을 준비했다. 최민화가 1990년대 말 처음 구상하고 20여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동명의 연작 ‘Once Upon a Time’만을 모은 첫 번째 전시다. 60여점의 회화와 40여점의 드로잉, 에스키스를 함께 선보인다. “내게 신화를 다루는 일은 오늘의 문제를 다루는 것과 같다.” 최민화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1982년부터 본명 최철환 대신 ‘민중은 꽃이다’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한 민화라는 예명서 잘 드러난다. 고대 시공간 그 이름처럼 최민화의 작품 속 주인공은 언제나 민중, 이 시대를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는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흐름에 내던져진 민중이 처한 부조리한 현실과 실존적 고민을 인물화나 역사화라는 가장 오랜 회화의 장르로 캔버스에 포착했다. ‘잘 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숨 가쁘게 진행된 근대화 과정서 주류 사회로부터 소외된 부랑자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와 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 중구에 위치한 봉산문화회관은 4면이 유리 벽면으로 이뤄진 아트스페이스 ‘유리상자’를 운영하고 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의 유리상자는 관람객들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유리상자 속에 최성임 작가의 개인전 ‘강을 건너는 방법’이 전시된다. 봉산문화회관은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하는 전시다. 올해 주제는 ‘헬로우! 1974’. 그 세 번째 전시로 최성임 작가의 개인전 ‘강을 건너는 방법’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매달려 있는 최성임은 어른이 돼 집안일을 하면서 양파망이나 마늘망, 처마 밑의 곶감이나 시래기 등 무언가가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풍경을 자주 접했다. 양파망에 플라스틱 공을 끼워 매다는 최성임의 작업은 그때 그 풍경으로부터 비롯됐다. 그는 “누워서 천장을 보거나 바깥의 하늘을 바라봤을 때 매달려 있는 것들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고 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송은 문화재단이 이미정 작가의 개인전 ‘SANDWICH TIMES’를 준비했다. 이미정은 집을 꾸미는 과정서 자주 드러나는 양태들, 유통되는 이미지들을 그래픽으로 재현해 개인의 욕망이 묻어나는 부분을 조명했다. 송은 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 지원을 위해 비영리 전시공간인 송은 아트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1월 개관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 지원하는 중이다. 이미정은 2019-2020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지원 작가로 선정됐다. 밝은 화면 작가는 집에 관심을 가졌다. 집을 가꾸는 데에서 자주 드러나는 모습과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구현해 개인의 욕망을 들여다봤다. 얇은 부피로 구현된 오브제들은 회화로 꾸미고 한 공간에 여러 개의 장면을 배치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전시 제목의 샌드위치는 이미정에게 중의적인 의미다. 하나의 물체지만 여러 요소를 필요로 하고 모두 중첩돼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샌드위치는 온전히 홀로 존재하기보다는 다양한 레이어 사이에 끼어 있는 작가 혹은 우리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다양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3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격년으로 1명의 기획자를 공모 선정해 다양한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사적인 노래Ⅰ’은 2020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목홍균의 기획전이다. 2020 두산갤러리 전시기획 공모 선정 기획자인 목홍균은 학부서 통계학을, 대학원에선 동아시아 사상을 공부했다. ‘더 매뉴얼: 부분과 노동’ ‘홈리스의 도시’ 등을 기획했고, 2018년부터 기술이 어떻게 큐레이터의 실천적 도구로서 전시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모임 ‘알앤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스캔들 배경 목홍균은 2017년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불거진 스캔들을 배경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당시 두 총감독이 각각 자신의 배우자와 연인을 전시에 작가로 초대했고,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는 “당시 스캔들을 계기로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인 관계가 전시에 개입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미술계가 침체기에 빠졌다. 오프라인서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만났던 작가들은 전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과 직면했다. 최근 한창 웅크리고 있던 미술계가 최근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갤러리 소울아트스페이스서 두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제제 작가의 ‘INTO THE NATURE- 자연 속으로’와 최영욱 작가의 ‘Reflection- 성찰’. 두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난다. 자연 속으로 제제의 INTO THE NATURE- 자연 속으로 전시는 제1전시실서 감상할 수 있다. 제제는 2018년 신진작가 지원전 ‘Rest In Peace’에 이어 2019년 ‘물질주의 가치’ 등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꾸준히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해왔고 발전했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자리다. 제제는 조각 외에도 평면 회화와 대형작품 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Nature는 일반적으로 자연을 의미하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본성 그대로를 간직한 아이의 특성을 암시하기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의 아트선재센터서 세 작가의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관람객들은 다음달 13일까지 이미래 작가의 ‘캐리어즈’, 카미유 앙로의 ‘토요일, 화요일’, 돈선필 작가의 ‘포트레이트 피스트’ 등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미래는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간단한 원리로 작동하는 기계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재료를 함께 다룬다. 지난해 야콥 파브리시우스가 기획한 전시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 1’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전시 제목인 ‘캐리어즈’서 ‘캐리어’(Carrier)는 무언가를 옮기는 수단 또는 임신한 여자를 의미한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혈관, 용기, 교통수단 등을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다. 동사 형태의 ‘캐리’(Carry)는 ‘아이를 가졌다’ ‘병이 있다’ 액체나 전자가 ‘흐른다’ 무거운 것을 ‘옮긴다&rs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는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심리적·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사회 시스템의 변화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다. 민성홍은 그 과정서 정체성, 이산과 집단, 그리고 그 경계의 모호성을 드러내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충북 청주 소재 우민아트센터가 지난해 6월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민성홍 작가를 선정했다. 민성홍은 세라믹과 종이, 나무, 바퀴 등 버려진 가구를 재조립해 만든 ‘다시락’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 등 4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민성홍 작가를 선정했다”며 “자료의 수집부터 개념의 설정, 작품 제작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작가의 끈기 있는 태도가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물의 변화 민성홍은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 ‘Drift_표류하는 사물들’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버려진 사물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에 주변 환경의 영향력 아래 있는 개인과 집단적 삶의 태도를 유비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객관적 상관물은 개인의 감정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단법인 송은 문화재단서 2019-2020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선정 작가 한성우의 개인전 ‘균형’을 선보인다. 한성우는 언어화되거나 역사화되지 못한 흔적에 관심을 쏟아왔다. 송은 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송은 아트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1월 개관한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기획을 바탕으로, 공간과 도록 제작 등을 후원하는 중이다. 부수적인 자리 한성우 작가는 2019-2020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됐다. 의도된 행위와 시간으로부터 탈락된 흔적이 벽이나 바닥에 남는 방식처럼, 이미지가 완성돼가는 것을 끊임없이 유보하면서 그가 바라본 대상의 현실이 고정된 인식에 붙잡히기 이전의 감각을 주시한다. 이번 전시 ‘균형’에서는 보고 그리는 행위 안에서 대상과의 거리 감각을 느끼고 조율해온 과정을 두 가지 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먼저, 뭉치고 흩어지면서 전시장 벽면을 점유하는 ‘사계-환절기’ 시리즈는 흔적의 방식을 계절과 계절 사이, 언어로 고정되지 않는 시간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라이브 방송과 미술이 결합된 독특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소재의 갤러리 스탠 아트센터서 김두희(히더지) 작가의 개인전 ‘Arcade Fantasy’를 개최한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과 소통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걸린다. 김두희 작가는 2019년부터 ‘히더지’(heeduji)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고 그 과정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유해왔다. 하나의 자아 오는 11월1일까지 이어지는 김두희의 아트 프로젝트 ‘Arcade Fantasy’ 전은 작가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서 만든 캐릭터 70점과 이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펼치는 상상의 세계를 그린 24점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26세 때 전 재산이었던 300만원을 들고 독일 베를린으로 떠났다. 묵을 숙소도 정하지 않았다. 무작정 공항서 배낭을 멘 사람을 쫓아 발견한 가장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그때부터 그는 캐릭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자리를 얻기 전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가 온통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갤러리는 제한된 수의 관람객만 받고 있다. 이런 상황서 아라리오갤러리가 준비한 인세인 박의 개인전은 관람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한 번에 두 개의 개인전이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확산, 재확산을 거듭하는 코로나19로 미술관과 갤러리는 잠정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기존 전시를 조기 종료하거나 예정된 전시를 연기, 취소했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재미와 혐오 전시에 목마른 관람객들을 위해 아라리오갤러리서 흥미로운 전시를 준비했다. 한 작가의 두 전시를 동시에 개최하기로 한 것. 주인공은 인세인 박. 인세인 박은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와 ‘그림을 그립시다’ 개인전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인세인 박은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그리고 미디어를 위해 만들어지는 이미지들과 그 변형, 복제, 수집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작가다. 2013년 에트로 미술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김지희는 안경과 교정기를 착용한 인물을 그린 ‘Sealed smile’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서 개인전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전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20일까지였던 전시 일정은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주 연장됐다. 김지희는 지난 12년간 욕망과 존재의 문제에 지속적으로 매달렸다. 소멸을 전제로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허무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고 욕망하며 찬란하게 빛나는 모든 순간을 한 편의 랩소디처럼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의 의도에 따르면 ‘Sealed smile’ 시리즈 속 인물이 짓는 미소는 생과 소멸의 허무한 필연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삶에 대한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 선글라스 너머 그는 2019년 Sealed smile 대작서 코끼리, 용, 기린 등 기복적인 도상들을 화면 주변부에 등장시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동물들을 390㎝ 대형 캔버스 전면으로 이동시킨 Sealed smile 시리즈 신작을 공개했다. 동양화 채색 기법을 기반으로 5개월간 작업한 이번 신작은 개별적이면서 삼면화로 연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전 ‘현대 HYUNDAI 50’ 2부가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2부에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갤러리현대와 동행한 한국 작가 16명과 해외 작가 13명의 작품 70여점이 소개된다. 갤러리현대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세계화 비전을 전시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1981년 3월 호안 미로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마르크 샤갈, 1983년 3월 헨리 무어의 개인전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80년∼현재 1987년 한국 갤러리 최초로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한국미술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장르와 매체가 다변화하고 작품 규모가 확대된 1990년대에는 동시대 미술의 최신 경향을 반영해 전시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2000년대는 윈도우갤러리, 두아트, 16번지 등 프로젝트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했다.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2부에서는 이승택·곽덕준·박현기·이건용·이강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두산갤러리가 다음달 11일까지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왼쪽회화전’을 개최한다. 박경률은 자신의 회화를 가리켜 ‘조각적 회화’라고 표현한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환영을 담아내는 전형적인 회화로부터 벗어나 ‘그리기’라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갤러리는 매년 12월 공모를 통해 개인전을 2회 이상 진행한 만 40세 이하 한국 작가 2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작가들은 독립된 작업실과 아파트를 6개월간 제공받는다. 또 두산갤러리 서울, 뉴욕서의 개인전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보통 같지만 박경률 작가는 2020년 하반기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입주한다. 개인전 ‘왼쪽회화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박경률은 스스로 자신의 회화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환영을 담아내는 전형적인 회화로부터 벗어나 ‘그리기’라는 행위에 주목하는 ‘조각적 회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질감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OCI미술관이 신진작가 발굴·지원 프로그램 ‘2020 OCI YOUNG CREATIVES’를 통해 6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선정된 이들은 오는 9월12일까지 3개월간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주자는 조해나-송수민 작가다. OCI미술관은 만 35세 이하 젊은 한국 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OCI YOUNG CREATIVES’를 운영 중이다. 매년 여름 공개 모집을 진행하며, OCI미술관 학예팀 및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3차례 이상의 심사를 거쳐 작가를 선정한다. 올해는 박윤지·송수민·정덕현·정수정·정해나·조해나 등 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신진 작가 6명 “가지런히 늘어선 형광등이 켜진다. 차례대로 하나씩, 곧이어 여기저기 점등과 소등을 반복한다. 종종 리듬감이 느껴진다. 무슨 순서라도 있는 걸까? 한참을 갸웃거리다 다른 작품으로 눈을 돌리는 찰나, 문득 이상하다. 저 프로젝터는 왜 형광등을 비추고 있지?” 조해나 작가는 개인전 ‘유사위성’ 전을 선보인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웹툰 캐릭터가 전시회를 연다? 경기 파주시 소재의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준비한 ‘곽경수 개인전’의 주인공 곽경수 작가는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웹툰 속 ‘꼰대 예술가’로 통하는 곽경수는 어떤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날까. ‘곽경수 개인전’은 마영신 작가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재 웹툰 <아티스트>와 <곽경수의 길>의 주인공 곽경수가 실제 전시를 연다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아티스트>는 예술판에 모인 온갖 인간군상을 다룬 장편 만화다. 화가 곽경수, 소설가 신득녕, 뮤지션 천종섭으로 구성된 예술가 모임 ‘오락실’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꼰대 예술가 <곽경수의 길>은 곽경수를 단독 주인공으로 삼은 외전이다. 곽경수가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게 됐는지, 그의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가난한 환경서 자란 재능 많은 소년, 청소년기의 좌절과 방황, 순수한 청년 시절, 연애와 결혼 그리고 몰락을 치열하게 그려냈다. 본인 탓, 사회 탓, 주변 사람들 탓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을 준비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열리는 특별전에 김환기 추상회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우주’가 공개된다. 우주는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서 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된 작품이다. 갤러리현대는 1970년 4월4일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2020년 개관 50주년을 맞이한 갤러리현대가 7월까지 시대와 전시 공간, 작품별 주제에 따라 1, 2부로 나눠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을 진행한다. 거장들의 작품 1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모든 출품작은 1970년 개관 전부터 열린 수많은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인연서 비롯됐다. 각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 시대를 상징하는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갤러리현대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관 전시장에는 한국 구상미술의 전통을 계승해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완성한 서양화와 동양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자하미술관이 박영균 작가의 개인전 ‘꽃밭의 역사’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3개월 만에 관람객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다. 이번 전시서 박영균은 표현주의 회화 47점을 선보인다. 박영균 작가는 지난해 7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추모미술전에 참가했다. 2018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 전 의원의 1주기 추모행사였다. 박영균은 2010년 서울시청 앞 광장서 열린 노동자대회 포토뉴스가 나온 작업실 모니터를 그린 구작을 살펴보다가 흐릿한 모습의 노 전 의원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의 모습을 다시 손질해 출품작으로 내놨다. 과거의 작품 지난 2016년에는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사업 중 시각예술 분야에 지원하는 ‘생생화화’의 일환으로 열린 전시 ‘산책자의 시선’ 전에 참여해 세월호 참사·재개발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했다. 당시 전시장 들머리에 놓인 박영균의 회화작품은 전시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상징했다. 보랏빛으로 채색된 화면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한 아이의 방을 그린 것으로, 공중에는 노란색 비닐봉지와 세월호 팔찌가 떠있다. 코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두산아트센터갤러리서 최윤 작가의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을 준비했다. 최윤은 통속적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숨겨진 집단적 믿음의 상투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윤의 작품세계를 <일요시사>가 조명했다. 최윤 작가는 길거리나 공공장소, 대중문화 사이를 떠도는 평범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포착하고 수집, 변종해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변주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이면에 존재하는 상투적인 부분에 집중한 것이다. 흔한 이미지 이번 개인전 ‘마음이 가는 길’ 역시 다소 상투적인 제목이다. 명상센터나 명언집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구다. 실제로 사람들은 어딘가 혹은 어느 대상에 ‘마음이 간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마음이 가는 길은 한결같고 순수할 것 같지만 사실은 변덕스럽고 세속적인 경우가 많다. 최윤은 상투적인 관념과 그 이면에 생기는 아이러니한 감정과 감각을 작품에 쌓아왔다. 이번 전시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그가 2017년 이후 진행해온 작업들에 게시와 갱신의 과정을 더한 것들이다. 상투적인 관념의 이면 아이러니한 감정&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서 김재용 작가의 개인전 ‘도넛 피어(DONUT FEAR)’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김재용이 국내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일요시사>가 김재용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김재용은 화려한 색채의 도넛 도자 조각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익숙한 형태와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대중 매체서 차용한 이미지를 작품에 접목하기도 한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허물고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는 시도다. 큰 존재감 학고재는 김재용이 그동안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그는 2015년 미국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큰 사이즈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것, 청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 등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작품의 크기를 키워 개별 작품이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 전통요소를 작업에 끌어 들였다. 이번 전시는 김재용이 5년 동안 몰두해온 두 목표의 결과물인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기도 하다. 색을 피했던 어린시절 이제는 화려한 색채로 학고재 본관에는 작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