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0.16 01:0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에 뒤를 이어 취임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중책을 넘겨받은 이 원내대표는 곧바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았다.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나 원내대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자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56세, 나 원내대표는 57세다. 한편 패스트트랙의 일등공신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중도 퇴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으로 4월 정국의 앞날이 흐릿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새로운 경제 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 장관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임명했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이튿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 메시지는 국회를 무시하면서 아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저항하되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돼 한층 강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미국 워싱턴DC로 떠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방어하느라 진땀을 뺐다. 자유한국당의 ‘조국 출석’ 요구에 대한 방어전이었다. 한국당은 조국 수석의 불출석을 놓고 초반부터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이에 청와대 참모진은 ‘전례가 없다’는 입장을 들어 엄호했다. 조 수석은 잇단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여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동영상’의 존재를 미리 확인시켰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생각해보니 당시 박 후보자가 저한테 전화로 낄낄거리면서 ‘황교안 장관한테 (김학의 CD)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관련 보고서를 올렸지만 묵살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7일 동영상 인지 여부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며 “그런 CD는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낙점했다. 해당 기구는 대통령 직속이다. 이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하고, 반 전 총장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대선정국에서 반 전 총장은 보수 쪽에서 눈독 들였던 대권주자였다. 반 전 총장은 보수 쪽 지지를 받으며 2017년 대선에서 대권 출마를 노렸다가 중간에 낙마한 바 있다. ‘기름장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반 전 총장은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보여 지난 한 주 화제를 불러왔다.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 단일안과 관련한 패스트트랙 마감시한(15일)을 지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선거제 단일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이하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미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구체적으로 선거법에 대해 좀 더 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리 당이 요구하는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확보 방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자체도 진행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5·18특별법을 처리 안 하면 패스트트랙 자체를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제 개혁안과 함께 여야의 셈법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날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심 의원은 여야 4당의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게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 국회일정 거부를 선포하며 새해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0년 역사상 상임위원에 정권 코드 인사가 임명된 적이 없다”며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선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인사청문 기간이 지나도 국회는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이 최장 10일의 기일을 정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국회는 법정시한인 19일이 경과하였음에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 청문회조차 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2기가 ‘춘풍추상’을 내걸었다. ‘자신을 대할 때는 엄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하라’는 뜻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취임 인사말로 거론해 주목받은 사자성어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의 좌우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내각을 맡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호시우행’을 강조했다.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간다’는 뜻으로 예리한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며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박용진 3법’이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연내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여야가 정한 시한을 넘기면서 박용진 3법은 국회서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려 박용진 3법을 심사했지만, 한국당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눈물이 날 뻔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반전은 남아 있다. 교육부는 박용진 3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을 개정하고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선글라스 사건’으로 정면충돌했다, 지난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손 대표의 ‘자기정치’ 주장에 임 비서실장이 “눈이 약해 햇볕에 눈을 잘 뜨지 못한다”고 해명한 일이 발단이었다. 즉각 손 대표는 선글라스가 본질이 아니라 국방부 장관 등을 대동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을 제치고 먼저 나서는 일이 본질이라고 추궁했다. 임 비서실장의 ‘자기정치’ 논란이 정국 경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집단행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사립유치원 비리근절 토론회’가 다시 열렸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단체들은 이번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헌정기념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박용진 3법’을 논의했다. 민주연구원, 정치하는 엄마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함께했다. 박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언젠가 만나서 아이들을 위해 국민적 상식을 기준으로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립유치원의 부정과 비리는 한유총의 주장처럼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사립유치원 관계자들끼리 모여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 이후 낸 입장문을 한유총이 정면 비판한 것이다. 한유총은 토론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사유재산
문재인정부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사립유치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자체 회계 장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2020년 3월부터 시행된다. 정부 지원금과 학부모가 낸 원비를 쌈짓돈처럼 써왔던 일부 사립유치원의 작태를 막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다. 또 사립유치원이 정부 대책에 반발해 집단 휴원이나 폐원을 시도할 경우 경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는 서울교통공사의 ‘직원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의원들의 서울시청 항의 방문으로 뜨거웠다. 지난 16일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서울교통공사 의혹에 대해 “문재인, 박원순, 민주노총의 권력형 채용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철저히 파헤치겠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감이 있던 지난 18일 한국당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시청 1층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서울시가 이를 막으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의원들의 입장이 허용됐다. 현행법상 청사 안에선 집회를 할 수 없다. 김 원내대표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문재인 정권, 박원순 서울시가 이렇게 호박씨를 까고 있었는지 몰랐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을 진행 중이던 한국당 의원 7명은 규탄대회 참석 차 국감장을 빠져나가 국감이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철저히 조사해 엄격히 대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여의 대장정의 막이 몰랐다. 여야는 2018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0일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국감은 문재인정부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매서운 공세가 예상된다. 수세적 입장인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만큼 잘 방어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른미래당·정의당 등 보수·진보 성향의 중소정당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국감의 전체적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하 유 장관)이 출석한 국회본회의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이 이어졌고, 급기야 원내대표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유 장관이 지난 4일 참석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은 유 장관의 ‘제2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유 장관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문 대통령은 유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이를 벼르고 있던 야당은 유 장관이 국회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공세를 퍼부었다. 여당은 ‘유은혜 감싸기’에 나섰고, 의원들 간 격렬한 설전이 이어졌다. 한편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연단에 올라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했다. 이를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려 하면서 두 원내대표 간 몸싸움이 일어났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로부터 고발된 지 3일 만에 검찰이 국회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하자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9월28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방문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에 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심 의원은 기재부 고발사항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재부는 심 의원 측이 자료를 취득·유출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반박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 이후 8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연일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이번 9·13부동산 대책은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그리고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를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수도권 택지를 개발해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등 시장 안정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부동산 대책 발표 하루 전날 정부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 장·차관들은 가히 부동산 재테크의 달인들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4~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다. 이번 여야 대표연설의 핵심 쟁점은 소득주도성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한동안 견뎌내야 할 고통스러운 전환기를 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가리켜 “세금중독성장” “경제 파탄의 주범”이라며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다소 결이 달랐다. 김 원내대표는 “가처분 소득 증대는 성장의 과실”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정부 출범 이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의 키워드로 ‘심기일전’과 ‘국민체감’을 꼽았다. 교육부와 국방부 등 총 5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됐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장관 비율 30%’ 기조에 따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내정했다. 유 내정자는 “국민이 체감하는 교육부 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 내정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마주하고 있다. 청원자는 유 내정자의 전문성 등을 지적했다. 진 내정자는 “우리 사회가 성평등 관계로 나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장관직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연정수준의 협치를 한다더니 철저한 친문 내각이 되고 말았다“며 비판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22일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포기하면서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악다구니를 퍼부을 수도 없다. 그냥 제 가슴을 쥐어뜯는다”며 고 노회찬 의원을 회상했다. 특검은 고 노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를 집중 조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범죄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된 사실은 결국 이 사안이 애당초 특검 사안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상임전국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의 부당한 압력 속에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특검팀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날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폭행을 당한 적 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권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