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MB맨 해부

구관이 명관? 친이계 총선 앞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총선이 과연 친이계 인사들의 부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정가는 ‘진박’만큼이나 친이계 인사들의 출마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일요시사>는 19대 총선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친이계 사람들을 위주로 출마지역과 이력을 살펴봤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새누리당 주류는 친이(친 이명박)계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비박(비 박근혜)계를 주류 계파로 꼽지만, 친이계만 따로 떼서 보면 그 세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총선을 50여일 남겨둔 지금, 눈물의 기자회견 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시간을 가졌던 친이계 인사들이 재기를 엿보고 있다. 과연 그들은 공천권을 따내 다시 한 번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인가.

친이계 리턴즈

지난해 12월 중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소위 ‘MB맨’들은 연말 송년회를 갖고 모처럼 세 결집에 나섰다. 모임에서 이 전 대통령은 “현역 국회의원 재선·삼선 당선되라”며 “국회의원 하다가 떨어져서 새로 도전하는 분들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정가에서는 친이계 인사들의 출마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MB정권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눈에 띈다.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으로 일했던 정용화 예비후보자는 지난달 28일 광주 서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출마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새누리당이 아닌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와 한국 정치의 담대한 변화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며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송기석·이용태 등 같은 국민의당 후보들과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며 ‘MB실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임태희 예비후보자는 과거 3선을 연임했던 경기 성남 분당을에 재도전한다. 일찌감치 총선 준비에 들어갔던 임 후보는 지난해 12월15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같은 날 임 후보는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저를 한결같이 아껴주고 믿어주기에 힘차게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역인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과의 경선 대결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MB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인사들의 출마 소식도 눈에 띈다. 초대 수석을 역임했던 새누리당 이동관 예비후보자는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23년간의 언론인 생활과 5년간의 국정참여 경험을 녹여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는 데 제 모든 정열을 쏟아 붓겠다”며 “직업으로서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국가대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여당의 텃밭인 이곳은 현역인 강석훈 의원 외에 서초구청장을 지낸 박성중,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옥임 등이 뛰어든 상황이다.

3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김두우 예비후보자는 대구 북을 출마를 선언해 친박-비박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후보는 “과거 정권과 현재 정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내세웠다. 다수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이곳에는 현역인 서상기 의원을 포함 무려 8명의 사람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진박? 우리도 있다” 선거 앞두고 재정비
복수혈전 예고? 공천 희생자 대거 출마

4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최금락 예비후보자는 서울 양천갑 출마를 선언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이기도 한 최 후보는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입당을 밝힌 뒤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는 “27년 언론경력과 국정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민주정치 복원과 양천갑의 자존심 회복, 보수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총 14명의 후보자가 도전을 선언한 만큼 그 어느 지역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홍보수석을 지낸 세 사람 모두 '언론 경력'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23년, 김 후보는 25년, 최 후보는 27년의 경력을 언급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김효재 예비후보자는 서울 성북을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이미 지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 지역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서울 수복을 천명한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출을 위한 치열한 당내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변인을 지낸 ‘MB 순장조(殉葬組)’ 박정하 예비후보자는 자신의 고향인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다. 박 후보는 “그간의 국정·행정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향 원주의 발전과 정치력을 키우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대운하 전도사’ 박승환 전 의원도 20대 총선에 나선다. 17대 의원이었던 그는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특위 추진단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김세연(부산 금정) 후보에게 밀려 연임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부산 동래로 지역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15일,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 학살에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을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정치적 고향이자 국정경험의 밑거름이 된 성동구를 떠날 수 없었다”며 “내게는 새로운 지역이나 다름없는 성동을 지역의 유권자 앞에 벌거벗은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진 후보는 자신을 공천 낙천자 명단에 올렸던 19대 국회에 대해 ‘절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공천 낙천자

그 외에도 서울 동작갑 출마를 선언한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 대구 북갑에 나선 정태옥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안경률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대결을 앞둔 서울 종로의 박진 전 의원, 경북 안동의 권오을 전 의원, 서울 마포을의 강승규 전 의원, 부산 진을의 이종혁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인 친이계 후보들로 꼽힌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4선 이병석 불출마 막후

4선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지난 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포항 북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2월11일 기준).

구성을 보면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가 가장 많은 4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과 정의당이 각각 1명씩이다. 5·6대 포항시장과 노태우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는 박승호 후보를 포함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창균, 청와대 사회정책 행정관을 역임한 허명환,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정재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이병석 의원의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 외에 더민주 경북도당위원장인 오중기,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박창호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뛰고 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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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