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사고파는 즐거운 전통시장 ①제주도 제주시

바닷가 시골 장터로 혼저 옵서예!

제주 동북부에 하얀 모래톱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세화해변이 있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이곳이 닷새마다 해안도로가 차로 들어찰 만큼 북적거린다. 끝자리 5, 0일에 열리는 세화민속오일시장 때문이다. 주민을 위한 장터지만, 요즘은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좋아 장날이면 사람들이 붐빈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규모가 아담하지만 싱싱한 채소와 생선, 건어물, 과일, 신발과 의류, 각종 생활용품 등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반듯이 누운 은빛 갈치와 분홍빛 옥돔, 잘 마른 고등어 같은 특산품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철을 맞은 황금향과 레드향도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여행자를 유혹한다. 시장에서 직접 고른 물건을 택배로 부쳐주기 때문에 관광객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집까지 바로 배달,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
전국에서 드문 바닷가 옆에서 열리는 장터

낫과 곡괭이 같은 농기구, 각종 씨앗, 흘러간 가요 테이프, 시장 한쪽을 차지한 닭장과 오리, 강아지 등 도시 재래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도 흥미롭다.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갑자기 ‘뻥!’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난다. 갓 튀겨낸 구수한 뻥튀기 내음에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어디선가 흥정하는 소리가 들리면 이곳이 제주임을 새삼 깨닫는다. 제주 사투리가 워낙 뭍의 말과 달라 오가는 대화를 정확히 알아듣기 힘들지만,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드물게 바다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 장을 보고 나서면 신비로운 색으로 빛나는 세화해변이 마중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시장이 어디 또 있을까. 장터 구경에 바닷가 산책은 덤이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오전 8시쯤 시작해서 오후 2~3시면 대부분 정리한다. 제대로 구경하려면 서둘러 오전에 가자.

시장 인근에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 해녀 문화’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의를 앞두고 있어 들러볼 만하다. 세화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해녀박물관은 제주 해녀의 역사, 그들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와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심히 꾸며졌다. 전시관에 마련된 영상 스크린을 통해 보는 해녀의 물질 모습이 경이롭다. 그들의 삶을 인터뷰한 영상도 뭉클하게 다가온다.


볼거리 많은
해녀박물관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해녀관도 있다. 해녀처럼 숨을 참아보기도 하고, 낚싯대로 물고기 낚기 게임을 즐기며 해녀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넓힐 수 있다. 소라 껍데기로 화분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후에는 비자림과 용눈이오름을 탐방해보자. 두 곳 모두 세화해변에서 차로 10~15분 거리라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비자림은 수령이 500~800년 된 비자나무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룬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으며, 정확한 명칭은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이다. 제각각 기묘한 형태로 자라난 거목이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숲 같다” “<아바타> 촬영지 같다”며 한껏 들떠서 숲길을 걷는다.

새소리, 바람 소리와 더불어 신선한 숲 속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숲 한가운데 수령 800년이 넘는 ‘새천년 비자나무’와 두 나무가 한데 얽혀 자라는 연리목은 이곳 명물이다. 무엇보다 숲길이 평탄해 어린아이나 노인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비자림을 둘러보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비자림에서 차를 타고 산간 쪽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용눈이오름이 나타난다. 마치 붓을 잡고 한 획으로 그려낸 듯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수많은 오름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이다. 드라마 <결혼의 여신>, 영화 <늑대소년>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숨은 비경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삼둥이가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용눈이오름은 삼둥이도 쉽게 올랐을 정도로 탐방하기 수월하다. 20분 정도면 정상에 다다르는데, 시원한 전망에 꾸밈없는 제주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선명히 잡히고, 검은 밭담 사이로 겨울에도 푸릇한 제주의 속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주차 시설과 탐방로가 잘 갖춰져 여행하기 편리하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곳이라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다녀야 한다.

용눈이 오름에서
푸른 제주 감상


용눈이오름 아래 초원 지대를 누비는 제주레일바이크는 제주의 자연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다. 드넓은 초원을 천천히 달리며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2~4명이 탑승하는 바이크는 출발과 도착 지점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이 자동으로 운행된다. 

탁 트인 시야 너머로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이 그림처럼 나타나며 자연을 누비는 기분이 상쾌하다. 수많은 소들이 초원 가운데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도 인상 깊다. 바이크마다 비바람을 막는 비닐 덮개를 씌워 비 오는 날도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순간순간 제주의 소중한 추억이 켜켜이 쌓여간다.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여행 정보----------------------------
당일 코스

세화민속오일시장→해녀박물관→비자림→용눈이오름→제주레일바이크
1박 2일 코스
첫째 날: 세화민속오일시장→해녀박물관→비자림→용눈이오름→제주레일바이크
둘째 날: 성산일출봉→우도
관련 웹사이트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제주 놀멍쉬멍) www.jejutour.go.kr
· 해녀박물관 www.haenyeo.go.kr
· 제주레일바이크 www.jejurailpark.com
문의 전화
·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064-710-3318 ·비자림 064-710-7912
· 해녀박물관 064-782-9898
· 제주레일바이크 064-783-0033
대중교통(버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1번 버스 이용, 세화리 하차. 세화민속오일시장까지 도보 5분.
*제주시외버스터미널 064-753-1153,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064-739-4645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용문로→월성사거리에서 시청 방면 우회전→월성로→오라오거리에서 시청 방면 9시 방향→서광로→일주동로→세평항로→세화민속오일시장
숙박
· 샤이니호텔: 제주시 구좌읍 송당4길, 064-783-5089
· 대명리조트: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1588-4888
· 휘닉스아일랜드: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577-0069
· 마리의당근밭: 제주시 구좌읍 하도9길, 064-782-1273
· 온더로드게스트하우스: 제주시 구좌읍 일주동로, 010-3318-1755
식당
· 거금도아구해물찜: 아귀해물찜,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064-783-3332
· 빨간집 세화점: 등갈비구이,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064-900-6092
· 말이: 떡볶이, 김말이, 한치수제튀김, 제주시 구좌읍 세화1길, 010-7146-4567
· 명진전복: 전복돌솥밥,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9944
· 포포: 몸해물백짬뽕,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010-9787-2780
주변 볼거리
다랑쉬오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김녕해수욕장, 혼인지,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제주, 다희연, 성읍민속마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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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