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열풍과 설탕 중독 여성 자궁 건강에도 해로워”

단 군것질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 건강 위험 적신호
1일 당분 섭취 제한, 자궁질환 예방에 식단 조절 필수

마카롱, 컵케익, 푸딩, 수제 초콜릿, 수제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 아기자기한 모양과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달콤함. 요즘 여심을 휘어잡고 있는 핫 아이템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이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핫 플레이스나, 여대 앞에서는 어디서나 손쉽게 디저트 카페를 찾을 수 있고, 최근에는 파리, 일본, 브라질 등의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1일 당분 섭취 한도

디저트란 식사 후에 곁들이는 가벼운 후식이지만, 주 2~3회 식사 대신 디저트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달콤한 디저트를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가장 염려되는 것은 과다한 당분과 지방 섭취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쿠키나 케이크의 기본 레시피는 대략 밀가루와 버터, 설탕의 비율이 1:1:1이다. 토핑으로 초콜릿이나 당절임 과일, 크림과 젤리 등으로 장식을 해 놓은 디저트는 조금만 먹어도 1일 당분 섭취 한도에 근접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일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두고 있다. 하루에 20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는 성인이라면, 당류의 총합이 50g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50g은 3g짜리 각설탕 17개 분량으로 이 자체도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여성들은 하루 35g 이상 먹는 것만으로도 종양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1987년부터 6만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설탕과 자궁암 발병이 연관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설탕 섭취량이 하루 35g 이상인 사람은 종양 발병 위험이 36% 증가했고, 설탕이 들어간 케익, 비스킷, 빵 등을 1주일에 2~3번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암 발병 가능성이 33%, 4번 이상 섭취하면 최고 42%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에 대해 설탕을 과량 섭취하면 몸에서 인슐린이나 에스트로겐 분비가 촉진돼 자궁 내막 세포의 과대 성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금정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위원은 “임신과 출산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자궁은 여성에게 ‘제 2의 심장’이란 말도 있듯이, 자궁은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질병이 생기기도 쉬운 복잡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당분 섭취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자궁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젊을 때부터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우선 가공음식을 구입할 때 1회 섭취량이 얼마 만큼인지, 그에 따른 영양소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 디저트처럼 밀가루, 설탕, 지방이 많은 음식은 제한적으로 섭취하도록 주의하고, 에스트로겐 분비량의 조절에 도움을 주는 브로콜리, 양배추, 겨자잎, 순무 등 십자화과에 속하는 채소 및 칼슘이 풍부한 대구살, 톳과 미역 등의 해산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젊은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이 한참 후의 일이고, 현재 체력도 충분해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만큼 젊은 여성들은 질병이 발생하면, 진행도 빠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금정철 위원은 “자궁경부암만 해도 최근에는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한국 여성에게 7번째로 환자가 많은 암이지만, 15~34세 미만 여성 연령층에서는 자궁경부암이 3번째로 발병이 많은 암이다.

자궁질환 발병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영향이 크다. 최근 성 경험 연령이 빨라지고 결혼연령은 늦어지면서 20, 30대 여성이 자궁경부암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는 셈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자궁경부암 발병을 80%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가급적 빨리 접종하고, 성생활 중인 여성이라면 연 1회 정도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은 젊을 때 지켜야 하는 것인 만큼, 건강관리에는 나이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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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