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빅근혜 정부의 청와대 초대 참모로 일했던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비서진들이 최근 등산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1기 참모들의 모임이란 뜻에서 이름이 ‘청초회(靑初會)’다.
허 전 실장을 비롯해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곽상도 전 민정수석, 조원동 전 경제수석, 이남기 전 홍보수석, 최성재 전 고용복지수석,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참가 멤버다.
등산모임에는 허 전 실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회 이상 등산하는 동안 허 전 실장은 한두 번을 제외하곤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청와대 1기 참모들이 다시 정치적 활동의 기지개를 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민감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1기 멤버들 등산모임
출석률 가장 높아…총선 출마설
최근에는 올해 초 그만둔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도 청초회에 합류했다.
청초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정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국정 기반을 닦는 과정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한 분들인 만큼 누구보다 이 정부에 대한 애정이 크고 성공에 대한 소망 역시 대단하다”며 “집권 초기 1년여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같이 고생한 사이여서 서로 간 우의도 매우 돈독하다”고 말했다.
허태열 전 실장을 제외한 1기 참모들은 청와대를 나간 뒤 대부분 현업에 복귀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해 7월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나가 당선됐고, 곽상도 전 수석은 최근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조원동 전 수석은 중앙대에서 이번 학기부터 대학원 강의를 맡았다.
이외에도 이남기 전 수석은 지난해 3월부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맡고 있고, 최성재 전 수석은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국민대 석좌교수로 옮긴 모철민 전 수석은 조만간 대사로 임명돼 해외로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봉 전 수석은 성균관대 교수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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