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수능 스트레스 주의보

수험생 스트레스 제대로 알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험생이라 볼 수 있는 15~19세 청소년 약 70% 이상이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2010년), 13~19세 청소년 약 40%가 성적 및 진학문제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2012년).

긴장성두통은 스트레칭과 안마로
편두통은 전문의 통해 치료해야

스트레스 회피 아닌 해결 위해 접근
부모의 강압적 양육태도 스트레스↑


이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는 어느 청소년보다 심할 것이다. 스트레스는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인 증상뿐 아니라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도 유발한다. 청심국제병원에서는 한 달도 남지 않은 2015학년도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겪는 여러 신체적 증상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 스트레스는 우리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는 장, 심장, 위, 폐 등 인체 내부 장기의 적절한 활동을 책임진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작동하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부교감신경계를 억제한다. 이에 따라 혈압, 심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하며 소화장애, 혈압 상승, 근육긴장과 같은 신체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 두통 = 수험생들이 겪는 두통은 대개 긴장성두통과 편두통이다. 긴장성두통은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불완전한 자세 등이 요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 어깨, 목 등의 근육이 긴장하면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유발된다. 두통이 머리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목 부위가 굳어지는 증상이 있으면 긴장성두통으로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장시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머리가 ‘욱신욱신’한 통증이 느껴지며 활동을 하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두통을 겪다가 갑자기 아픈 것이 사라지는 증상이 있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편두통은 머리 혈관질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력 불분명, 구역, 구토 증상과 배뇨,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 손이나 발이 저린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변화, 특정 음식, 스트레스, 수면패턴의 변화 등이 편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긴장성두통과 편두통 모두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긴장성두통은 인구의 90% 정도가 겪는 흔한 증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면 치료효과가 크다. 목 주위의 뭉친 근육을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풀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편두통의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자신의 편두통 빈도 및 강도에 따라 약물을 이용한 예방치료를 하기도 한다. 또한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 음식 조절 등을 통해 편두통 유발요인을 통제해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경성 소화질환 = 신경성 소화질환도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을 항상 따라다니는 증상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발달하게 되어 침 분비가 억제되고, 소화를 돕는 위장의 연동운동과 소화액 분비도 억제되어 소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방어기전에 손상을 입혀 위를 약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신경성 소화질환으로 신경성 위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느낌의 소화불량과 명치 끝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신경성 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하면 식도로 위산이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불량과 함께 경련성의 통증,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성 소화질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는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성 소화질환으로 진단 된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위장약과 함께 신경안정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신경성 소화질환 또한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다. 또한 탄산음료나 수험생들이 자주 먹게 되는 카페인 함유 음료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바른 스트레스 대처 능력 키우기] 청심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박 진료부장은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경험하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자체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다”고 조언한다. 고3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겠지만, 이에 올바르게 대처하면 남은 수험생활을 충분히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수험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처하려면 ‘회피’가 아닌 ‘해결’을 위해 접근해야 한다. 성적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잠시 관심을 돌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취미활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리하게 잠을 줄이기보다는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자기 전 족욕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수험생 부모의 태도 또한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성적 부진과 부모의 압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강압적이고 수험생의 성향이 내향적일수록 수험생이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수험생을 둔 부모는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말, 재촉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이들이 고민과 걱정을 맘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