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 품귀 현상 빚는 나이트클럽 요지경실태

골뱅이도 ‘제조’할 수 있다?

남성들이 나이트클럽에 가는 첫 번째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하룻밤의 섹스, 즉 원나잇스탠드를 하기 위함이다. 낯선 여성과의 짜릿한 섹스는 거의 모든 남성의 몸과 마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즐거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은 원나잇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와 스킬을 배우고 단련하기를 원하며 실전에서 그것이 통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아무리 배워도 결국에 응용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으니 바로 이런 남성들에게 최고의 원나잇스탠드 상대자는 다름 아닌 ‘골뱅이’가 아닐 수 없다. 나이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골뱅이’에 관한 모든 것을 취재했다.

골뱅이는 술에 만취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여성을 말한다. 따라서 남성이 업고 모텔에 갈 수 있으며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녀와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모텔에 가지 않고 나이트 룸에서 곧바로 섹스가 가능한 경우까지 있다. 뛰어난 내공을 갖추지 못한 하수들에게는 원나잇을 즐기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성폭행’으로 몰릴 위험성도 없지 않다.

성매매 여성 ‘싫어’
아마추어는 ‘좋아’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나이트클럽을 자주 찾는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애인도 없는 상태라 늘 새로운 섹스 상대를 찾지만 나이트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몇 만원이면 성매매를 할 수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순수한 ‘아마추어’가 더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늘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외모의 조건으로만 봐서는 ‘선수’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거기다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낯선 여성을 작업해도 성공확률이 극히 낮았던 것이 사실. 그런 그가 나이트를 자주 찾는 것은 다름 아닌 ‘골뱅이’ 때문이다.

김씨는 “사실 나 같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나이트에서 원나잇을 할 수 있는 건 골뱅이들 때문이다.

일단 술에 만취한 여성들은 졸리기 때문에 스스로 모텔에 가기를 원하고 그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정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녀들도 뭔가 ‘속마음’이 있기 때문에 남자를 따라가는 것 아니겠나. 처음에는 좀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일단 격렬한 섹스가 시작되면 빨리 끝내고 자고 싶어 하는 것이 그녀들의 일반적인 태도다. 결국 나는 아주 손쉽게 그녀와의 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방문 남성 절반 골뱅이 원해 공급이 수요 못따라
하룻밤에 양산되는 골뱅이 5~10명 ‘골뱅이 쟁탈전 치열’

사실 김씨와 같은 욕구를 가지는 남성들은 적지 않다. 이른바 ‘선수’들은 대부분 몇 번 부킹을 하지 않아 자신의 섹스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하수’들은 운이 좋지 않은 경우 골뱅이마저 자신의 차례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나이트에서는 밤마다 ‘골뱅이 쟁탈전’이 벌어지곤 한다.

웨이터 ‘강호동’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골뱅이는 5명에서 10명 사이다. 그러나 나이트에 오는 절반 이상의 남성들이 골뱅이를 원한다. 자연스럽게 웨이터들 사이에서는 단골손님을 두고 ‘골뱅이 쟁탈전’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때로는 골뱅이를 두고 ‘이번에는 네가, 다음 번에는 내가’라는 식의 협상이 벌어지는 경우도 숱하다. 그만큼 골뱅이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웨이터들은 골뱅이의 ‘희소가치’를 깨닫고 아예 ‘양식 골뱅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여성 스스로 술을 먹어 취하는 경우를 ‘자연산 골뱅이’라고 본다면 양식 골뱅이는 웨이터가 전략적으로 여성에게 술을 많이 먹여 골뱅이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웨이터의 뛰어난 전략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양식 골뱅이’를 만들기 위해 웨이터들은 어떤 기지(?)를 발휘하는 것일까.

우선 웨이터들은 골뱅이를 만드는 최적의 날씨를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중충해서 우울하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다. 그런 날들은 ‘센티멘털’해진 여성들이 약간의 계기만 있어도 술을 퍼붓게 마련이고 어김없이 골뱅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웨이터들이 일부러 술을 권하는 자리에만 부킹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하면 여성들도 어쩔 수 없이 한두 잔씩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골뱅이의 상태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웨이터들에게는 ‘예비 골뱅이’들을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웨이터 이모씨는 “골뱅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이마에 ‘나 골뱅이 된다’고 써붙이고 있는 여성은 없다. 그녀들의 일반적인 태도를 보면서 그녀들이 오늘 하루 진탕 술을 마실 여성인지 아닌 여성인지를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일탈을 갈구하는 그녀들의 눈빛을 캐치해내는 것이다. 일단 그런 여성들은 행동이 급하고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경우가 많다. 오늘밤에 뭔가를 꼭 해야 하는 급한 마음에 휘둘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두 잔 권하는 술에
양식 골뱅이로 둔갑?

또 “옷도 색깔까지 신경 써서 잘 차려 입은 경우가 많다. 아예 마음먹고 나이트에 온다는 것이다. 그런 여성들은 대부분 웨이터가 부킹을 해주지 않아도 연신 캔들을 들고 부킹해달라는 싸인을 주게 마련이다. 그런 여성들은 거의 99% 골뱅이로 변한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골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성 손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 가만히 앉아있는데 골뱅이가 와서 자신의 품에 안길 거라는 생각보다는 자신도 조금 노력하면 보다 빠르게 골뱅이를 ‘제조’할 수 있다고.

웨이터들이 권하는 ‘양식 골뱅이’ 만드는 법의 첫 번째는 일단 여자가 부킹이 돼서 오면 바깥 쪽 자리에 앉히지 말고 가장 안쪽 자리에 앉힐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나이트의 경우 ‘부킹 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여성이 흥미가 떨어지면 곧바로 자리를 뜰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물리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해서라도 안쪽 자리에 앉힐 필요가 있다는 것.

일단 이렇게 여성이 자리를 잡게 되면 여성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소품으로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외국산 담배의 종류라든지 혹은 아주 값비싼 자동차의 키홀더 등이 대표적이다. ‘신상 핸드폰’ 역시 여성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아이템.


이렇게 그녀의 관심을 끌어내기 시작하면 일단 부킹은 자연스럽게 ‘애인모드’로 접어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술이다. 하지만 그냥 술을 권해서는 빠른 시간에 골뱅이가 되지 않는다.

일부 웨이터들 ‘양식 골뱅이 만들기’ 나서기도
자칫하면 성폭행 범죄 될 수 있어 단속 절실

따라서 게임을 통해 벌주를 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이렇게 하면 여성도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끔씩 ‘흑기사’를 자처해 여성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리게 되면 그때부터는 노래를 부르면서 여성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노래는 여성의 마음을 로맨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스킨십을 하기에 적격이라는 것. 특히 여성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노래를 부를 때 그녀는 자연스럽게 남성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된다고 한다. 일부 웨이터들은 부킹과 ‘골뱅이 제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경계심 풀기’라고 말한다.

골뱅이 마니아를 자처하는 최모(33)씨는 “사실 여성의 경우 처음 보는 남성들과 곧바로 섹스를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연 이 남자가 위험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니 이러한 경계심을 넘어서야 여성들은 마음 놓고 술을 마시게 된다. 물론 이렇게 마시다 보면 골뱅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때부터는 남성이 요리하기 나름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골뱅이 제조 키워드는
남성에 대한 경계심 풀기

그러나 남성들의 이런 ‘골뱅이 제조-원나잇 스탠드’는 자칫하면 성폭행에 해당하는 범죄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여성이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기는 하다. 하지만 자칫 남성의 신상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법적인 처벌을 원할 경우 문제가 복잡하게 꼬일 수도 있다. 또 실제 일부 남성들은 술을 악용해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을 가지기도 해 범죄의 온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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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