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20대, 잇몸질환은 40대 '빨간 불'

'건강한 잇몸' 대비하려면?

치과에는 다양한 치과질환 환자가 방문한다. 치아에 세균이 감염되어 일어나는 충치부터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잇몸질환, 치아가 상실되어 새로운 치아로 대체하는 임플란트, 반듯한 치열로 만드는 치아교정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치과를 찾게 된다.

 

치과치료 중 치아교정과 임플란트, 치아미백 등 외모적인 변화와 미모를 개선하는 시술을 제외하고 치아건강 치료를 봤을 때 충치와 잇몸질환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20대는 충치, 40대는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에서 조사한 연령별 치주질환 경험률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3.0%, 30~40대는 64.5%, 60대 이상은 37%가 치주질환을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치주질환

즉 30~40대의 중년층이 10명 중 6명 정도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고, 잇몸건강이 좋지 못한 ‘빨간 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인 충치의 경우를 살펴보면 건강증진재단의 조사 결과 19~29세가 35.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치는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산을 만들고, 이러한 물질이 치아를 썩게 만든다. 초기 충치의 경우 간단한 검진과 실런트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충치가 점점 진행될 경우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충치는 질환의 특성상 치아 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발생 확률이 높은 편이다. 10~20대에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달고 끈적거리는 사탕, 초콜릿, 캐러멜 등을 자주 섭취하고, 10대 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충치가 20대에 말기 충치로 나타나며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또한 30대 이후엔 충치의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관리 여부에 따라 충치의 진행 속도가 멈춰지는 경우가 생긴다. 충치보다는 잇몸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이러한 이유로 20대에 충치질환 환자가 늘게 된다.
반면 치주질환은 30대부터 점차 늘어나며 40대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의 잇몸과 잇몸뼈 부위에 생기는 염증으로 잇몸과 치아가 약해지는 질병이다. 한 잇몸약 CF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잇몸질환 환자 800만명 시대’로 꾸준히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젊은층보다 중년층에 주로 나타나게 되는 잇몸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구강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건조한 구강은 세균을 빠르게 번식시키고, 잇몸질환의 유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연령별 차이 왜?

지나친 흡연과 음주 역시 잇몸에 자극을 주고 혈관에 영향을 끼쳐 잇몸 조직의 반응을 저하시키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치아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잇몸질환의 원인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치석’이 주된 원인이다. 돌처럼 딱딱해진 치석이 치아와 잇몸에 붙어 잇몸을 벌어지게 만들고 그 사이로 염증이 일어나게 된다.
이 역시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흔들거리다 빠지게 되는 ‘풍치 현상’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풍치로 인해 치아가 빠지게 될 경우 치아의 기능과 형태를 회복시켜주는 임플란트로, 치아 상실로 인한 잇몸퇴축, 치아 쏠림 현상, 턱 관절 장애 등을 예방해 치아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박성연 원장은 “모든 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듯 치아 역시 초기에 질병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라며 “충치와 잇몸질환은 관리의 소홀로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통해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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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