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환자 ‘한랭두드러기’에 괴로워~

손으로 긁지 말고 빨리 치료 받아야

아토피를 앓고 있는 최모(여·24)씨는 “추운 바람을 쐬면 피부가 몹시 가려워서 너무 힘들다”며 “가려운 것으로 끝나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아토피에 두드러기까지 나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모(여·32)씨는 “한랭두드러기가 20대 초에 간혹 나타나다가 요즘 추울 때 밖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가슴부위나 손 부위에 난 두드러기가 심해진다”며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인데 가슴에 두드러기가 심해 웨딩드레스를 어떻게 입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날씨 추운 날 몸에 한랭두드러기가 두드러지거나 아토피에 한랭두드러기가 겹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들은 특히 아토피가 심할 경우 추운 날 피부가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보습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랭두드러기’ 왜 생기나?

한랭두드러기는 추운 겨울 잘 생길 수 있는데 피부가 찬공기나 찬물에 노출될 때 그 부위에만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붉게 변한다.
심한 경우 두통이 생기고 얼굴이 빨개지며 저혈압증상이 나타나는 등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냉수욕을 하거나 찬물에서 수영을 하게 되면 전신증상이 심해져서 졸도 또는 쇼크상태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랭두드러기 발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다만 혈액 속에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크라이오글로블린’이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데 춥고 건조한 날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일 경우 발한, 습윤, 비위생적인 상태에 따라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구조변화를 일으켜 인체에 침입한 적으로 오인케 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체면역체제의 항체가 동원된다.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이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분비돼 두드러기가 발생하게 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 부천점(
www.atomi.co.kr) 김인중 원장은 “주로 추위에 직접 노출되는 얼굴, 손 등에 발생하며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곳에 들어갔을 때 한랭두드러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심지어 여름에 에어콘 바람을 많이 쐬면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나 아토피 증상이 심해 소양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 한랭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상태를 악화시키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맞춤 치료 통해 증상 줄여줘

한랭두드러기가 있다면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방법을 쓰거나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한랭두드러기가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피부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드러기의 증상에 대한 치료는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 항히스타민제가 흔히 사용되나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정교한 작업이나 위험한 직업을 하는 사람이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아스피린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으면 독세핀(doxepin)이나 약리 작용이 다른 계열의 항히스타민제를 첨가하거나 다른 히스타민수용체 억제제인 씨메티딘(cimetidine) 같은 약물을 추가로 투여해 볼 수 있다.

국소 도포제로는 멘톨 등이 함유된 칼리민 로션 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인중 원장은 “추운 겨울날 소양증을 동반하면서 한랭두드러기가 심하게 발생했을 때 손으로 긁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약의 강도와 종류에 따라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피부건조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기 때문에 보습제를 발라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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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