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전 치아문제, 성인 돌출입 원인

대학생 유모(21세·여)씨는 어릴 때와 달라진 하관을 보며 불만을 갖게 됐다. 브이라인에 가까웠던 하관이 비대칭으로 보이고 반듯했던 치아도 돌출되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웃는 모습도 미의 기준이 되며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어릴 때부터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와 성인이 돼서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치아는 영구치가 다 자란 12~13세 전후로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뒤늦게 비뚤어진 치열, 이가 나는 양상이 좌우가 다르거나 돌출되는 등의 이상증상을 발견하여 치료한다 해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원하는 치료결과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듯하지 못한 치열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을 한다 해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치아에 충치가 잘 발생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치석이 쌓이며 잇몸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어렸을 땐 몰랐는데, 성인이 된 후 돌출입 혹은 부정교합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는 성장기 전, 조기치료를 통해 골격교정을 하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성장기 전에 시작하는 치아교정은 치아와 뼈가 자라는 중이기 때문에 단단하지 않아 골격교정이 가능하며 치아의 이동이 빨라 교정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이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성인교정은 영구치가 다 자라고 뼈가 단단해지며 치아의 이동속도가 느리고, 골격교정이 불가능하다. 치아는 유전 혹은 어렸을 때 많이 하던 잘못된 습관들로 인해 돌출입으로 변할 수 있다. 대부분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만, 환경적 요인 또한 크게 작용하는 편이다.
돌출입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는 ‘손가락 빨기’다. 손가락 빨기는 위쪽 앞니를 돌출시키는 원인이 되며 앞니를 구강 안쪽으로 쓰러뜨려 개방교합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혀 내밀기’ 또한 골격적인 문제가 발생,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입술을 물거나 빠는 습관은 앞니를 돌출되게 만들고,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 역시 턱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턱관절의 균형이 무너지며 비대칭과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갈이, 구강호흡, 단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만을 고집하여 섭취하는 습관,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을 지속할 경우 미관상 좋지 않으며, 음식을 섭취하고 씹는 저작기능에 문제를 보이는 돌출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네모치과병원 홍대점 윤덕종 원장은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보며 흔히 돌출입이라고 부른다”라며 “어렸을 때 미세하게 나타났던 치아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간과했을 때 성인이 되어 단순 치열 문제가 아닌 부정교합의 양상을 보이는 돌출입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턱을 괴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턱의 성장을 저해하며 치아의 돌출을 유발하기 때문에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라며 “사춘기를 지나 성장이 멈춘 경우에는 골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돌출입은 교정효과를 보기 어려움으로 적절한 교정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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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