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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04일 12시39분

정치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쟁 미리보기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4.02.11 10:36:29
  •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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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선거 코앞에 두고 계파 대리전?

[일요시사=정치팀]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가 100일도 남지 않은 탓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각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부의 치열한 경쟁을 미리 살펴봤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5월15일 만료된다. 100일도 남지 않은 기간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공천과정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각 계파별로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어 결국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한길 대표가 새해 첫 일성에서 분파주의 극복을 선언했지만 원내대표 경쟁을 계기로 당내 계파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다.


계파갈등 증폭?


특히 친노계열의 인사가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 대표와의 대립으로 당 지도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하고 나선 것은 친노로 분류되는 박영선 의원이다.

당초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박 의원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대통령 시대에 야당은 여성 원내대표를 내세워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박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하면서 '당의 선명성'을 강조해 김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손꼽힌다. 박 의원은 과거 김한길 대표로부터 서울 구로을 지역구를 이어받으며 김 대표와 가깝게 지내기도 했지만 둘 사이엔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인식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국회 때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를 놓고 김 대표와 박 의원이 각을 세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박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 대표와의 정면충돌은 불가피 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 외에도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 중에는 친노계열 인사들이 유독 많다. 우윤근, 노영민, 신계륜 의원 등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낙선한 우 의원은 와신상담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우 의원은 "한번 출마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되긴 어렵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있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 모든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우 의원은 여야 의원 116명이 참여하고 있는 '개헌 추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의 야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데, 우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충청권 출신인 노 의원은 박영선 의원과 마찬가지로 '야당다운 야당'을 내세우며 '충청권 역할론'까지 추가해 원내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노 의원은 "야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강한 야당'을 요구하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역시 우클릭을 시도하고 있는 김 대표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친노계열은 당 지도부와 충돌 가능성
새누리당 선거 민주당에 영향 미칠 듯


4선의 신 의원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모두 친노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약 단일화를 이룬다면 현재 민주당의 최대계파가 친노인 만큼 이들 중 한 명이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세균계에서는 최재성 의원의 출마설이 거론된다. 최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최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의원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슬로건에 대해선 "40대 의원이 아무도 없다. '젊은 원내대표' 정도가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현재 '정치교체·정당재구성을 위한 혁신 모임'을 결성해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손학규계에서는 조정식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이외에도 4선의 이종걸, 3선인 박기춘, 오영식, 강창일, 김동철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가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각 계파 내에서의 단일화는 물론이고 계파 간 연합, 또는 개인 의원 간 합종연횡도 쉴 새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승부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여야의 '역학구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오는 5월15일 임기가 만료된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과 거의 동시에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5월 초에 민주당은 5월 중순 경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느냐 여부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기사퇴 가능성도


만약 새누리당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원내대표가 선출될 경우 민주당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강성이면 민주당의 원내대표도 이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민주당 내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야 관계는 강 대 강의 대치로 더욱 얼어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 원내대표인 전병헌 의원에 대한 당내 불만이 큰 만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오히려 새누리당보다 조기에 치러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이러한 경우엔 반대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자리가 마냥 좋은 자리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에서 연패한다면 취임하자마자 자진사퇴를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는 과연 누가 낙점될까?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내부는 물론이고 여야 관계 역시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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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통을 벗긴 후 턱, 눈썹, 입술, 목, 팔 등에 빨래집게를 집어두고 같은 자세로 버티게 한 것이다. 또 거실 가운데 서준이를 앉혀두고 집단 린치를 가하도록 다른 아이들에게 지시했다. 또 다른 보육교사는 플라스틱 봉을 물도록 한 뒤 떨어뜨릴 때마다 폭행을 가했다. 너무 세게 깨물어 봉이 망가지자 그걸 버리게 됐다며 또 혼냈다. 서울서 6시간 거리 ‘강제노동’ 도망칠 곳도 없는 농장서 열흘 수녀에게 방을 바꿔 달라 요구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서준이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고등학생이 돼서야 자신이 당한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인식한 서준이는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도저히 시설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매번 잡혀와도 다시 도망쳤다. 가출은 서준이가 보내는 일종의 SOS였다. 하지만 아무도 서준이에게 가출의 이유를 묻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경찰에 잡혀 시설로 보내져도 바로 다시 거리로 나갔다. 그런 일이 반복되던 중 가출을 했다 밤늦게 잡혀온 다음 날 사무실에서 서준이를 불렀다. 서준이 앞에 놓인 건 버스표 한 장. ‘벌칙’이라면서 삼가면으로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삼가면은 꿈나무마을 아이들에게 공포의 장소였다. 삼가면에 가면 농사일을 하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서준이는 믿지 않았다. 그로부터 24시간이 안 돼 서준이는 앞서 삼가면에 다녀온 아이들의 말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밤에 도착해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추웠다. 난방을 세게 틀고 잤는데, 다음 날 관리하는 분이 와서 ‘난방을 틀지 말라’고 혼냈다”고 했다. 옆에는 수녀를 위해 만든 신축 건물이 있었지만 서준이는 식사시간 외에는 그곳에 발을 들일 수 없었다. 일과는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묵주기도한 뒤 밭일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도 똑같았다. 땅을 파고 양파 모종을 심는 등 부산 소년의집에서 왔다는 또 다른 아이와 함께 서준이는 종일 농사일을 해야 했다. 서준이는 말 그대로 기약 없이 삼가면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였다. 학교도 계속 결석 상태였다.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대. 마리아수녀회가 1999년경 후원자로부터 증여받은 곳이다. 마리아수녀회는 2013년 4월8일 해당 장소에서 ‘삼가면 수녀원’ 축복식을 가졌다. 그리고 같은 해 수녀들이 머물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삼가홈(삼가면에 자리한 집)’이라고 칭했다. 학대 피해 가출했지만… 삼가면까지는 서울 꿈나무마을에서 자동차로 최소 3시간57분, 부산 소년의집에서는 1시간42분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시간49분, 2시간45분 등 각각 2시간,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실제 장소까지 가려면 차편에서 내린 후 1㎞는 걸어야 한다. 입구와 출구가 같아 들어간 그대로 돌아서 나와야 하는 구조다. 갈림길에서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다른 길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뒤편은 산이다. 서준이는 길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밭에서 농사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관리인에 따르면 논과 밭이 각각 1000평에 달한다. 삼가면에 다녀왔거나 보고 들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벌칙’과 농사일을 언급했다. 시설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서준이의 경우 잦은 가출이 삼가면에 가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중학생 때 여러 차례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수녀님들에게 많이 반항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벌칙의 위력은 대단했다. 어떤 문제아도 삼가면에 다녀오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변 친구들을 포함해 최소 8명가량이 삼가면에 다녀온 것을 봤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엄청난 문제아가 있었는데 삼가면에 다녀온 뒤 정말 조용해졌다. 삼가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힘들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준이의 경우 열흘 만에야 서울 꿈나무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서준이는 “원래(삼가면에) 한 달 이상 보내려고 했는데, 학교 상담 선생님이 연락해서 빨리 풀려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정신병원에 갇혔던 지훈이(가명)와 마찬가지로 상담 선생님의 구조로 벌칙에서 벗어난 셈이다. 서준이가 상담 선생님에게 연락한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준이는 삼가면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제출’했다. 아침에 일어나 농사일을 하는 하루가 기약 없이 이어지자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는 말로 휴대폰을 받아 전화를 걸었다. 상담 선생님은 서준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이유도 모르고 있었다. 서준이는 상담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상담 선생님은 꿈나무마을에 서준이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 존재했던 곳 2009년경을 기점으로 마리아수녀회의 운영 방식이 변화되면서 외부인사가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과거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시설인 마리아모성원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부산 소년의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생활한 뒤 반 전체가 서울 소년의집(현 꿈나무마을)으로 옮겨오는 구조다. 이들은 다 같이 알로이시오초등학교(2015년 2월 폐교)를 다니다가 졸업 이후 다시 부산 소년의집으로 간다. 부산에 알로이시오중학교(2016년 1월 폐교),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2018년 3월 폐교) 등 중·고등학교가 있기 때문. 그리고 18세로 보호 종료가 되면 사회로 나간다. 하지만 서준이는 초등학교까지만 알로이시오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외부로 다녔다.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한 제보자는 아이들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18세까지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 같이 소풍을 가거나 161번 버스를 타고 시민회관에서 하는 행사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바깥 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심지어 병원(알로이시오 기념병원)에 갈 때도 나가는 시각과 들어오는 시각을 체크했다. 모든 상황이 마리아수녀회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시켜도 학교에서 문제 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서준이처럼 삼가면에서 농사일을 한 사람이 과거에도 상당수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중학생 때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삼가면에 가 있는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출석은 인정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아침 먹고 일, 점심 먹고 일 “컨테이너 같은 시설서 지내” 삼가홈 관리자는 서울, 부산 등지에서 삼가면으로 오는 아이들을 자신이 픽업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설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지내기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마리아수녀회 측은 “아이들 중에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정학 등 등교 제재를 받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갖게 되는 좋지 못한 감정, 외로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등교 제재를 받은 기간 동안 시설을 떠나 심신을 휴식할 수 있도록 삼가홈을 방문하도록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수녀님들이 하시는 농사일을 거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일체의 강제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벌칙에 대한 노동’ ‘컨테이너 박스’ 등은 어느 것 하나 사실이 아니며, 삼가홈에 대한 어떠한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삼가면에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강제로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전문가는 서울 꿈나무마을, 부산 소년의집 등에서 아이들을 벌칙 명목으로 삼가면에 보낸 행위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복단 종합법률사무소 대정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64조에서는 15세 미만의 노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8세 미만의 경우도 근로시간과 업무영역에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기관에서 벌칙 명목으로 가해진 2주~한 달의 노동 행위가 ▲시설에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진 장소에서 노동이 이뤄진 점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거처에서 지내게 하면서 노동을 하도록 한 점에서 단순한 벌칙을 넘어 강제노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삼가면 문제는 시설폐쇄 사유를 넘어 법인설립 허가취소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을 만큼 중대한 문제로 보인다. 그만큼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뜻”이라며 “해당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재단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들었을 뿐 노동 아니다” 이어 “나도 보육원 출신이고 어린 시절 많은 학대를 당했다. 그때는 이게 내 운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수모나 모욕, 학대는 대한민국 헌법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 여러분의 입을 막으면 시설 앞에라도 찾아가 항의하겠다. 불만을 이야기해야만 치유된다.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sj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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