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1일 전철 여행-가평~춘천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물의 여정 “떠나자”

춘천 가는 기차는 겨울에도 봄을 만나게 해준다. 그 끝에 춘천이 있어서다. ‘춘천’이라는 이름에는 1년 열두 달 따사로운 봄볕이 비출 것만 같고, 안개 피어나는 호수와 포근하게 감싸주는 산의 품에 꿈속의 여인이 살 것만 같은 청춘의 낭만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춘천 가는 기차도 ‘iTX 청춘’이다.
 
 
‘쁘띠프랑스+남이섬’ 겨울 힐링 여행지로 눈길
강과 산의 정취 느끼는 ‘오감만족 레일바이크’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으면 하루 동안 자연과 문화를 보고, 레포츠를 즐기고,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여행 목적지는 본격적으로 강을 따라가는 물의 여정이 시작되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에 내려 제일 먼저 향할 곳은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마을을 옮겨놓은 쁘띠프랑스다. ‘강마에’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알려지기 시작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곧잘 등장하는 곳이다. 
 
가평에 내려앉은 
어린왕자
 
쁘띠프랑스는 ‘작은 프랑스’라는 의미.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굴곡을 따라 파란색, 하얀색 뾰족 지붕을 인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마치 유럽의 한 곳에 뚝 떨어진 듯한 풍경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원형 야외무대가 나오고, 이곳을 중심으로 작은 길이 여러 갈래 있다. 강 쪽을 향해 걸으면 150년 전 프랑스 고택을 옮겨온 전통주택전시관도 만나고, 프랑스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3층 전망대도 오를 수 있다. 전통주택전시관은 건물만 프랑스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200여 년 전 프랑스 사람들이 사용하던 철제 욕조, 자명종, 식탁 등으로 내부를 꾸몄다. 


전망대에서 산 쪽으로 난 왼편 길을 따라 오르면 프랑스풍 건물 속에서 오르골하우스도 만나고, 생텍쥐페리 기념관에도 들를 수 있다. 오르골하우스에서는 정기적으로 신기한 오르골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생텍쥐페리 기념관에는 <어린 왕자>의 습작 과정이 담긴 친필원고와 작가에 대한 설명이 전시되었다. 
쁘띠프랑스에서는 아기자기한 건물과 아름다운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곳곳에 설치된 촬영 포인트를 찾아 멋진 기념사진을 찍어보자. 어린왕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하게 해줄 것이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매직 퍼포먼스, 프랑스 인형극 ‘기뇰’, 마리오네트 공연 등 다섯 가지 공연이 시간에 따라 펼쳐진다. 공연 시간과 장소는 쁘띠프랑스 내 안내판에 붙어 있다.


가평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남이섬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 자작나무 길, 잣나무 길, 메타세콰이어길 등 영화에서 봄직한 이국적인 숲길을 걸어보자.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장소를 찾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도 좋고, 유리공예나 도자기 체험도 흥미롭다. 구석구석 누비며 비밀스러운 추억을 남길 곳이 많아 남이섬은 ‘강 위에 떠 있는 여행 천국’이라 불린다.


가평을 떠나 강촌에 이르면 오감으로 강과 산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가 기다린다. 젊음의 낭만을 싣고 북한강을 따라 오가던 경춘선은 폐쇄되었지만, 그 길을 여행객들이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다. 레일바이크 코스는 두 가지. 경강역에서 가평철교까지 다녀오는 왕복 코스와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가는 편도 코스가 있다. 강촌역~김유정역 구간은 강촌역과 김유정역을 선택해서 타면 된다. 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이 있다. 브레이크 작동법 등 간단한 요령만 듣고 나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앞차와 간격을 10m 이상 유지하는 것. 
경강역 구간은 옛 경춘선 간이역을 만나는 코스다. 길이 7.2km로 왕복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시마다 출발, 하루 8회 운행한다. 경강역은 경춘선 간이역 중에서 여행객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역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서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1997년 영화 <편지>를 통해 많은 이에게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역사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고즈넉한 간이역의 향수를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강촌역과 김유정역 사이다. 철로를 따라 달리면 강이 벗이 되어 곁을 지킨다. 칼바람이 매서워도 탁 트인 풍경은 마음을 환하게 한다. 중간에 간이 휴게소도 있다. 잠시 뻐근한 다리를 풀며 따끈한 어묵으로 추위를 달랜다. 
 
빼어난 전경에
추억 방울방울

다시 출발해서 달리다 보면 터널이 나온다. 강촌역~김유정역 코스에는 터널이 4개 있는데, 이중 가장 긴 터널을 지날 때면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이 분위기를 돋운다. 두려움보다는 어깨가 들썩이는 즐거움을 준다. 편도 8km로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운행한다. 
김유정역에 도착하면 강촌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어 승차한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바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커다란 책들이 즐비하게 세워진 광장에서 김유정, 박경리, 전상국, 신봉승, 한수산 등 강원도와 연을 맺은 소설가의 주요 작품을 살펴본다. 


시간을 내서 김유정문학촌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은 <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 김유정 소설의 무대이자 작가의 고향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생가 터에 마련된 김유정문학촌에 가면 김유정과 실레마을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경춘선의 종착지 춘천에서는 하루의 여정도 마감할 겸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의 전경을 바라본다. 춘천의 동쪽을 둘러친 구봉산의 정상부는 춘천 제일의 전망대이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모인 카페촌이다. 다양한 원두커피를 직접 로스팅 해 특별한 맛을 내고, 여행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호수를 내려다본다. 호수와 춘천을 둘러싼 산자락, 그 속에 자리한 도시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춘천이 왜 물의 도시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실감할 수 있다. 


구봉산에서 내려와 춘천역으로 가는 길에 소양강 처녀 동상에 들른다. 18세 소녀의 청순함과 애틋한 기다림을 표현한 동상은 춘천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크기는 웅장하지만 소녀의 표정과 옷차림은 매우 부드럽다. 조각상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소양강 처녀’ 노래도 흘러나온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이란 노랫말처럼 일몰 무렵의 풍경이 가장 멋있다. 동상 옆 소양2교는 춘천의 상징 중 하나다. 소양동과 사우동을 연결하는 무지개 모양 다리로, 어둠이 깔리면서 오색 조명이 켜져 밤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쁘띠프랑스→남이섬→강촌 레일바이크→김유정문학촌→구봉산→소양강 처녀 동상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춘천낭만여행(춘천시청 관광 홈페이지)  http://tour.chuncheon.go.kr

· 쁘띠프랑스  www.pfcamp.com

· 남이섬  www.namisum.com

· 강촌레일파크(레일바이크)  www.railpark.co.kr

· 사단법인 김유정기념사업회(김유정문학촌)  www.kimyoujeong.org

 

문의 전화

·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

· 쁘띠프랑스  031)584-8200

· 남이섬  031)580-8114

· 강촌레일파크  033)245-1000

· 사단법인 김유정기념사업회  033)261-4650

 

대중교통 정보 

iTX 청춘> 서울-춘천 : 용산역에서 하루 17회(06:00~22:00) 운행, 

         약 1시간10분 소요. 

청량리역에서 하루 22회(06:16~22:16) 운행, 약 1시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경전철> 서울-춘천 :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 이용.

* 문의 :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간고속도로→화도 IC→대성리→청평댐 사거리→호명리→쁘띠프랑스→복장리→남이섬→가평오거리→구 강촌역→김유정역→춘천 구봉산


숙박 정보

· 라데나리조트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317, 033)240-8000, www.ladenaresort.com

· 춘천숲자연휴양림 : 춘천시 동산면 종자리로 224-104, 033)264-1156, www.ccforest.or.kr

· 호텔베어스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376, 033)265-2525, www.hotelbears.com

· 노이슈반 : 춘천시 남산면 말골길 128, 070)4238-6882, www.noisuban.com

· 강촌마운틴펜션 : 춘천시 남산면 풀무골1길, 010-9133-9006, www.gcmountain.co.kr

· 소담꽃펜션 :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구곡길 171, 033)261-5934, www.소담닭갈비.com

· 강촌하늘사랑 :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279, 011-208-2631, www.gcskylove.com


식당 정보

· 샘밭막국수 : 막국수,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44, 033)242-1712

· 퇴계막국수 : 막국수, 춘천시 영서로 2231, 033)255-3332

· 1.5닭갈비 : 닭갈비, 춘천시 후만로 77, 033)253-8635

· 검봉산칡국수 : 칡국수, 춘천시 남산면 강촌구곡길 164-6, 033)261-2986

· 툇마루 : 촌두부전골, 춘천시 남산면 갯골길 24-2, 033)261-1589


주변 볼거리

소양호, 청평사, 애니메이션박물관, 장절공신숭겸장군묘역, 제이드가든, 엘리시안 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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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