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

미리 챙기는 건강검진 상식

새해 결심 중 대표적인 것은 단연 건강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초가 되면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배우며 건강관리를 계획한다. 건강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한가지는 바로 건강검진이다. 질환은 발병 후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건강검진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2014 청마의 해를 시작하며 미리 건강검진을 1년 계획에 포함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상식을 소개한다. 


나타나지 않는 질환 조기 발견하고 
바른 습관 갖는 계기될 수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자에만 속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자가 되며, 자신의 출생년도의 짝수/홀수 여부로 구분한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인 경우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년도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인 경우에는 만 40세 이상 짝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자이다. 

비용은 모두 무료?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이라면 출생년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실시가 적용되고 비사무직의 경우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만 19~39세 세대주 중 짝수년도 출생자, 만 40~64세 짝수년도 출생자 전원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건강진단 대상자로 선정된다. 암검진은 각 암의 발병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2년에 1회 실시하며,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1년마다 실시한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자, 만성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 40세 이상 여성, 만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검사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7차에 걸쳐 검진 시기별로 나눠 선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발송하며 직장가입자의 경우 해당 사업장으로 통보된다. 만일 검진표를 받지 못했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지사나 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 시력, 청력 측정과 비만, 고혈압, 신장질환, 빈혈증, 당뇨병, 이상지혈증, 간장질환, 폐결핵/흉부질환 등 질환 관련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 대상으로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당뇨병 의심자 및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만 70세와 74세의 경우)을 대상으로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상승하는 만 40세와 낙상,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만 66세에 대해 이뤄지는 건강검진이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 40세에게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 66세에게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신체기능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또한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강검진의 효과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인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특정 질환 발견에는 적절치 않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건강 보험료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부담하고 본인이 10% 부담해야 한다. 다만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 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44.2%,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하고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인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해보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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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