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충분히 자면 혈압 걱정 "뚝"

고혈압 예방은 식이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경미한 고혈압인 경우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고혈압을 예방하는 평소 생활 습관을 제시했다.

혈압은 체중과 관련이 매우 높다. 체중이 늘면 혈압도 따라 오르기 쉽다. 체중이 정상보다 증가하면 고혈압 발생 확률이 정상의 2~6배까지 증가한다.

운동 통해 적정 체중 유지

체중이 정상보다 높다고 반드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비만인 여성이 체중을 5~10kg 빼면 위험이 15% 감소하고 10kg보다 더 빼면 위험이 25% 감소한다는 통계도 있다.

또 체중이 늘면 합병증도 쉽게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당지질대사 장애나 혈관 벽이 비대해지는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1kg 줄면 혈압이 1.6~1.3 mmHg 떨어진다.

고혈압 예방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좋다. 특히 운동은 혈압을 직접 낮출 뿐만 아니라 체중을 줄이고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배구, 에어로빅 체조 등을 일주일에 3~5회 정도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 지속시간은 처음 10~20분에서 서서히 30~50분으로 연장하면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이상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압이 4~9mmHg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오전에는 혈압이 높아 심장에 부담을 주기 쉬우므로,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과 같은 등척성 운동은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스트레스 ↓ 수면 ↑

스트레스는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주범이다. 가령 두려움에 긴장하는 순간은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고 긴장을 늦추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는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 혈압 조절이 더 용이하다. 운동, 여행, 문화생활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안도록 해야 한다.

또한 7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고혈압이 없는 성인 남성 784명을 3년 이상 추적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았다.

백해무익 담배 혈압에 ‘독’


같은 대학 모니카 해크 교수도 수면시간이 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낮아져 혈압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내놓았다.

해크 교수는 평소 7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고혈압 전 단계 증상이 있는 성인남녀 22명을 모집해 그중 13명은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수면을 취하게 해 수면시간을 늘리고 나머지 9명은 평소 수면 습관을 유지토록 했다. 6주 후 대상자의 혈압과 공복 시 혈액, 소변 등을 검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증가한 환자의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각각 14±3, 8±3mmHg 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혈압에 독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촉진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10초도 채 안돼 니코틴이 뇌로 전달되고 혈압을 높이게 된다.

담배를 모두 피우고 난 후에도 30분 남짓 오른 혈압이 지속되고 담배를 연속해 두 개피 피우면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평균 10mmHg 올라간다. 즉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하루 종일 혈압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담배 속에 들어있는 각종 화학물질들이 혈관 내막을 직접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담배는 인체에 수분을 축적하는 항 이뇨호르몬 분비 촉진 효과도 있어서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고혈압을 앓는 환자 일부에게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코피가 나기도 하지만 평소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 혈압 체크

혈압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번은 혈압을 재어보는 것이 좋다. 120/80mmHg 미만이 최적 혈압이고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최근에는 120/80mmHg~139/89mmHg 까지를 ‘고혈압 전단계’라고 해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권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혈압을 측정하고 자신의 혈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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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