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족 온천여행 ③속초

족욕공원과 산책로…설악산을 품에 안다

??속초 척산온천에서는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까지 즐겁다. 온천탕 뿐만 아니라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의 산세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며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족욕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척산족욕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곳으로, 온천에서 제공하는 원천수를 동일하게 활용한다. 족욕공원은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마친 관광객에게도 인기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 안팎을 유지하며, 피부와 신경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장 등이 대표적 온천이며, 물놀이 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까지 온천 지대는 폭넓게 연결된다. 설악산 권금성, 속초시립박물관의 실향민문화촌과 함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설악해맞이공원 등을 두루 둘러보면 좋다.  

온천탕·족욕공원·송림 산책로·설악산 ‘1석4조’ 체험
시립박물관·해돋이명소·풍물패공연 등 색다른 즐길거리

척산온천의 뜨끈한 물에는 복합적인 재미가 녹아 있다. 온천탕,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1석4조’ 체험이 곁들여진다. 탕에 담그면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이 즐겁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주민들에게는 ‘온정리’ ‘양말’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과 함께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겨울 물놀이
척산온천지구

따뜻한 마을 척산이 온천으로 변신한 것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온천이 처음 발견되기는 했지만 온천공이 제대로 뚫리지 못했고, 1970년대 초반 전후로 온천수 수천톤이 용출되며 본격적으로 척산온천 시대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초반 원탕 온천이 개장했을 때는 33㎡ 남짓한 온천 목욕탕에 불과했다. 마을 주민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설악산 관광객이 하나둘 들르는 소박한 공간이었다.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개관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척산온천휴양촌 외에도 척산온천탕, 족욕공원 등이 들어서며 대중적인 온천 지구의 외관을 갖췄다. 척산온천휴양촌과 노학동 길을 따라 연결되는 설악워터피아, 설악파인리조트 등도 속초와 척산 일대의 온천으로 사랑받는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 안팎을 유지한다. 불소와 라돈 등이 포함된 특수 온천으로, 피부와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만지면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척산온천지구에서 대표적인 공간은 척산온천휴양촌이다. 웰빙과 힐링을 테마로 한 온천은 외곽을 둘러싼 송림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1km 넘게 뻗은 이 길은 설악누리길과 연결되며, 온천탕 안에서 산책로가 편안하게 내려다보인다.

대온천장 외에도 가족과 연인을 위한 공간이 있다. 가족탕이 갖춰진 객실명은 재스민 같은 허브의 이름을 빌렸으며, 탕 안에서 허브 향을 맡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척산족욕공원으로 연결된다. 척산온천이 다른 온천지구와 구별되는 것은 올해 문을 연 이 공원 때문이다. 척산족욕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제공하는 원천수를 활용한다.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산행을 끝낸 관광객은 이 공원에서 무료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족욕공원에는 소지품을 맡길 수 있는 보관함이 비치되었으며, 수건 등을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족욕공원 길 건너에 위치한 척산온천장은 옥온천탕이 유명하며, 척산온천휴양촌과 더불어 산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척산온천지구의 온천 줄기는 설악워터피아와 설악파인리조트 등 대규모리조트로 광범위하게 연결된다. 외곽으로 10∼20여 분 걸으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그중 설악워터피아는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파크라는 점이 독특하다.

1997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온천 테마파크로, 물을 이용한 치료가 곁들여진 보양 온천의 반열에 올랐다. 삼림욕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우드 스파, 향기 테라피와 어우러진 웰빙 스파, 설악산 산세 등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마운틴 스파 등 테마 스파가 자랑거리다.

눈과 귀 즐거운
풍성한 볼거리

뜨끈한 온천욕을 했으면 척산온천 인근의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찾아 나설 차례다. 척산온천휴양촌에서 설악워터피아 방면에는 실향민문화촌, 발해역사관 등을 갖춘 속초시립박물관이 있다.

그중 실향민문화촌은 이북5도 가옥을 비롯해 실향민이 아바이마을을 형성한 당시의 쪽방 골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실향민문화촌에서 하루 두 차례 펼쳐지는 풍물패 공연 시간에 맞추면 신명 나는 풍물 시연을 감상할 수 있고,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

온천 여행때는 설악산 유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른다. 권금성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며 설악산의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다. 정상 반석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속초 시내와 동해의 모습이 장관이며, 케이블카 종착점 하단에 위치한 안락암과 800년 된 무학송 등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면 좋다.

설악산소공원 초입에 위치한 신흥사도 외국인 관광객이 단골로 들르는 설악산 산책 코스다.
설악산과 함께 속초를 치장하는 곳은 동해다. 속초 바다에는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명승지들이 벌써부터 분주하다. 해맞이 명소에는 속초의 여러 포구도 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다워 이름 붙은 영금정은 겨울이면 파도 소리가 더욱 또렷하다. 영금정 인근의 속초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속초의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명항 활어회센터는 영금정 일대를 찾은 이방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입을 즐겁게 해준다. 대포항, 설악항과 가까운 설악해맞이공원 역시 한적한 휴식과 아름다운 해돋이를 선사하는 곳이다. 설악해맞이공원 산책로에 들어선 조각상들이 상념의 운치를 더한다. 파도를 맞고 있는 연인 인어상은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는 사연과 함께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코스
설악산 권금성 → 신흥사 → 척산온천 → 족욕공원 산책로 → 영금정 → 동명항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설악해맞이공원 → 대포항 → 설악산 권금성 → 신흥사 → 설악워터피아
둘째 날 : 영금정 → 속초등대전망대 → 동명항 → 속초시립박물관 → 실향민문화촌 → 족욕공원 산책로 → 척산온천휴양촌

웹사이트 주소
속초시청 관광정보 www.sokchotour.com 
설악케이블카 www.sorakcablecar.co.kr
척산온천휴양촌 www.choksan.co.kr 
척산온천장 www.chocksanspa.co.kr
설악워터피아 www.seorakwaterpia.co.kr
속초시립박물관 www.sokchomuse.go.kr

문의전화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713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척산온천휴양촌 033)636-4000 
척산온천장 033)636-4806
설악 워터피아 033)630-5800 
속초시립박물관 033)639-2977

대중교통
버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속초, 매일 30분 간격 운행(06:00∼23:30), 2시간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도 운행(06:25∼23:00)
속초 시내에서 척산온천지구까지 3, 3-1번 운행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속초시외버스터미널 033)633-2328

자가운전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 → 인제 → 미시령터널 → 속초 시내 방향 → 한화리조트 사거리에서 우회전

숙박
노루목리조트 : 속초시 설악산로, 033)636-7171, www.norumok.com
산과바다스포츠호텔 : 속초시 동해대로, 033)635-6644
척산온천휴양촌 : 속초시 관광로, 033)636-4000, www.cheoksan.co.kr

식당
양반댁 함흥냉면 : 함흥냉면, 속초시 청초호반로, 033)636-9999
진솔할머니순두부 : 순두부,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033)636-9519

주변 볼거리
외옹치항, 청호동 갯배, 영랑호, 테디베어팜, 석봉도자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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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