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또다시 ‘돈봉투 의혹’이 터져 나왔다. 전북 임실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자가 주민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1일, 즉각 개표 보류와 중앙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지시하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논란은 지난 19일 경선에서 탈락한 성준후 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성 전 행정관은 “결선에 오른 한득수 예비후보 측 운동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민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가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봉투를 건넨 인물이 (자신과 함께 탈락 후) 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진명 전 도의원의 지지자였다는 점을 들며 “두 캠프가 하나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주민은 금품수수를 거부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녹취 기록, 돈봉투 등을 확보한 상태로,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한 후보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금품 살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문제의 인물은 캠프와 어떤 연관성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이를 증명할 통신 기록 등 모든 객관적 자료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며며,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어떠한 객관적 증거도 제시된 바 없다”며 “저와 자원봉사자들은 경선 과정 전반에 걸쳐 당의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왔음을 당당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을 향해서는 “일방적 주장과 사실 확인 없는 의혹 확산으로 경선 결과 발표가 보류돼 깊은 유감”이라며 “중앙당의 윤리 감찰에 적극 협조해 진실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청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도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현 지사가 술자리에 동석한 청년들에게 ‘대리 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당에서 제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당 지도부는 ‘만장일치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조기 차단에 나섰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유사한 의혹이 재발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한득수·김병이 예비후보 간 결선투표 향방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순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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