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십자포화’ 곡소리 나는 국힘 실상

  • 박형준 기자 ctzxp@ilyosisa.co.kr
  • 등록 2025.07.28 16:03:22
  • 호수 1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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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초상 나게 생겼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김건희·채 상병 특검이 현역 의원들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칼끝이 국민의힘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막기 위해 의원들에게 소집령까지 내렸지만, 불과 23명만 동참했다. 차기 당 대표는 점점 옥죄어 오는 특검 수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을 조준한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은 ▲내란 특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 3개다. 이 중 내란 특검팀은 지난달 18일부터, 그 외 2개 특검은 이달 들어 수사를 시작했다.

콩가루 전조?

채 상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8일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임 의원은 고 채수근 상병 순직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다.

임 의원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임성근 당시 해병 1사단장의 처벌 가능성을 보고받은 후 격노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사건 이첩을 보류하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일명 ‘VIP 격노설’과 연관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국민의힘 윤상현·권성동 의원을 각각 압수수색했고, 김선교 의원의 출국을 금지했다. 윤 의원에 대해선 지난 8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은 지난 18일 압수수색을 당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등을 전달하면서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탁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채 상병 특검팀의 임 의원 압수수색 당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속 의원 107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지만, 임 의원의 사무실 앞에 모인 이들은 23명에 불과했다. 권 의원 압수수색 당시에 모인 의원 수도 비슷했다.

대신 권 의원이 전 원내대표이자 친윤계(친 윤석열)의 핵심이었던 것을 감안한 것인지,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수사 칼끝 현역 의원으로 향해
압수수색 항의에 23명만 참여

문제는 전체 의원 중 약 20%만이 압수수색 항의에 동참했단 것이다. 이들 중 권 의원(강원 강릉)과 임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의 지역구는 국민의힘 핵심 텃밭이다. 윤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 을)은 수도권 소속 의원이다.

어떤 의원의 압수수색엔 모이지도 않았고, 그나마 모였을 때도 전체 의원 중 일부만이 모였다는 것으로부터 “이들의 위상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의원과 권 의원은 5선 중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심장하다.

국민의힘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은 일명 ‘언더 찐윤’ 이론을 주장했다. 이후 권 의원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친윤계 의원을 두고 불거진 “국민의힘의 실세가 아니라,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언더 찐윤이 내세운 얼굴마담에 불과하다”는 의심이 힘을 얻고 있다.

압수수색 항의에 동참한 의원 수는 이를 증명하는 근거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게 다수의 관측이다. 김건희 특검팀이 아직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명태균 게이트 핵심 제보자 강혜경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다음 날 ‘오마이TV’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당시 당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나와 있는 증거만으로도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명씨의 대리를 맡은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2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의 황금폰을 포렌식하니, 번호가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었다”며 “가히 명태균 사단이라고 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보수 결집? 인적 청산?
차기 당 대표 선택은?

그러면서 “명씨에 따르면, 명태균 특검에 반대하거나 대답 없이 도망가는 사람은 모두 명태균 사단”이라고 강조했다.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던 적이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본회의에서 통과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따라, 명태균 게이트도 수사 범위에 포함됐다. 3개의 특검은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아직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추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은 40명이 넘는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여의도 당사로 소집했다. 이후 추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교감을 한 후 고의로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하기 위해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나경원·윤상현·김기현 등 의원 45명은 공조수사본부가 지난 1월6일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 근처에 집결했다. 이후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다.

진보당은 이들을 고발했고, 이 고발 사건은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에서 내란 특검팀으로 이첩됐다. 내란 특검팀은 이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지난 22일 대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이들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정통 보수 가치를 훼손·오염시키는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 간 의원 45명은 혁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차기 당 대표가 특검 수사를 막을 방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의 주장은 “차라리 특검 수사에 협조해 국민의힘의 인적 청산·혁신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통령 관저 앞에 간 국민의힘 의원 45명 중 상당수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표밭 출신 의원들이다. 이들 중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있다. 지명도가 낮은 의원은 현재 언더 찐윤으로 의심받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계(친 한동훈)나 조경태 의원 등 국민의힘의 혁신을 주장하는 당 대표 후보들로선 역으로 특검 수사를 “언더 찐윤을 모두 물갈이할 기회”라고 여길 수도 있다.

2개 선택지

따라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은 전당대회보단 특검 수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겐 둘 중 하나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등 반탄(탄핵 반대) 성향 당 대표 후보들은 특검 수사 방어를 주장하며, 보수 세력 결집을 시도할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찬탄(탄핵 찬성) 성향 후보들은 조 의원처럼 당내 인적 청산과 체질 개선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 특검 3개의 칼끝은 하루하루 국민의힘에 다가오고 있다. 과연 차기 당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

<ctzxp@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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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