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갱 단원이었던 골퍼가 메이저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AP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호주 출신의 라이언 피크는 지난 2일 끝난 아시안 투어 ‘뉴질랜드 오픈’서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 우승으로 그는 오는 7월 열리는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피크는 한때 호주의 유망한 주니어 선수였다. 하지만 21세에 폭행 혐의로 5년형을 받으며 골프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중단됐다. 그는 당시 호주 정부가 불법단체로 지정한 ‘리벨스’ 갱단의 일원이었다. 출소 후 피크는 코치와 가족의 지원으로 골프를 다시 시작했다.
올 시즌 아시안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서 우승하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최종 라운드서 고군택에게 4타 뒤진 채로 출발했지만 55개 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역전승을 일궜다.
라이언 피크, 디 오픈 출전권 확보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인생 역전
피크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은 그저 여기서 골프를 치고 싶다. 그게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피크가 디 오픈 출전 티켓을 확보했지만 출전이 성사되기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범죄 경력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범죄 경력으로 인해 뉴질랜드 입국 허가가 지연돼 대회를 이틀 앞두고서야 대회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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