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가량은 윤석열 대통령의 앞으로의 3년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8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 & 미디어토마토 정치‧사회 현안 131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4%는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25.0%, “지난 2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은 20.9%에 머물렀다. 잘 모름은 4.7%.
윤석열정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연령별로는 20대~50대,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및 호남(광주 포함), 정치 성향별로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서 부정적 전망이 절반을 넘어섰다.
긍정 전망은 60대~70대 이상의 연령대,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및 보수층의 정치 성향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우선 수용 의제를 묻는 질문에는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 인사들의 의혹 정리(28.1%)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18.5%)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전환(11.3%) ▲R&D 예산의 즉각적인 복원(11.1%)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9.5%) ▲언론장악 우려 해소(8.2%) ▲기타 다른 의제(6.5%) ▲잘 모름(6.9%)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가족 및 주변인 인사 의혹 정리는 40대, 호남,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서 유난히 높았으며,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은 50대,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지지층 및 진보층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전환 요구는 국민의힘 지지층 및 국정운영 긍정 평가 층에서, R&D 예산 즉각 복원은 20대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최근 BTS(방탄소년단)을 배출한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와 민 대표 중 어느 쪽 주장에 더 공감가는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가 41.8%로 가장 많았고, 민 대표 주장이 33.6%, 하이브 주장은 24.6%로 다소 뒤졌다. 이처럼 ‘하이브와 민 대표의 소송’에 대해선 국민적으로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 대표 주장 공감도는 20대서 62.3%로 높았고, 30대~60대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으며 60~70대에선 ‘잘 모름’ 의견이 60%에 달해 장년층일수록 연예계에 관심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부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69.6%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26.7%, 잘 모름은 3.7%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4주 째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를 밑돌고 있다는 부분으로 절반이 넘는 53.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 평가를 내렸다.
연령별로 20대·40대서 10%대, 30대·50대서 20%대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의 부정 평가는 8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다. 특히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서 우세한 가운데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보수 성향세가 강한 70세 이상은 긍정 52.4% VS 부정 42.8%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8%, 국민의힘 30.0%, 조국혁신당 16.3%,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0.5%, 그 외 다른 정당 1.5%, 없음 6.2%, 잘 모름 1.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2.4%p, 국민의힘은 0.3%p, 조국혁신당은 2.0%p 각각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이동통신 3사 가입자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3.1%p였으며 응답률은 6.4%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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