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이 선수를 주목하라! 전미르

  • JSA뉴스 jsanews@jsanews.co.kr
  • 등록 2024.01.09 17:00:07
  • 호수 1461호
  • 댓글 0개

“투수·타자 모두 자신 있어요”

[JSA뉴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엔 총 1083명이 지원했다. 이중 110명만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어렵게 바늘구멍을 뚫은 루키들을 소개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9월 2024 신인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1라운드로 지명한 경북고 투수 겸 타자 전미르와 3억원에 계약했다. 앞서 전미르(경북고)는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서 롯데에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 받아 입단했다. 

강한 승부욕

당시 성민규 전 단장은 “(전미르는)투수와 타자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서 보여준 승부욕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트 팀은 전미르에 대해 우수한 신체와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투타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접목하는 능력 또한 탁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신체적인 파워뿐만 아니라 기술적 부분에도 밸런스와 타이밍이 워낙 좋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강한 승부근성과 위기나 승부처의 기지를 높게 평가했다.

권영준 스카우트 팀장은 “그냥 봤을 때는 타고난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학년 초반에 어깨를 크게 다치면서 1년 정도 재활하며 신체가 엄청 좋아지는 등 후천적으로 노력을 많이 한 선수”라며 “승부서 이겨내려고 하는 승부사 기질 또한 너무 좋은 선수다. 이런 모습을 엄청 높게 평가해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1라운드 3순위 지명…롯데와 3억원 계약
투타 겸업 ‘전타니’ 대형 신인 기대감↑

신장 188㎝, 몸무게 95㎏의 건장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유한 전미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하는 ‘이도류(투타 겸업)’ 선수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전타니’.

파워와 스피드를 골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전미르는 지난해 고교 무대서 타자로 27경기에 나와 타율 0.346(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22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2의 기록을 냈다.

투수로는 18경기(67⅔이닝)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32의 성적을 거뒀다.

절정의 기량을 뽐낸 대회는 지난해 7월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으로 전미르는 경북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재학 중이던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쾌거였다. 전국대회 우승은 2015년 봉황대기 이후 8년 만이다. 

경북고는 결승서 물금고를 4-1로 꺾고 정상에 섰다. 투구수 제한 규정 때문에 에이스 전미르 없이 결승에 나섰다. 전미르는 강릉고와의 8강전서 104개의 공을 던졌고, 대회 규정에 따라 나흘 동안 의무 휴식을 취해야 했다.

건장한 신체조건
뛰어난 운동능력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전미르는 타석서 활약했다. 선제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북고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김세훈, 박관우의 연속 볼넷과 임종성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3루서 전미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회 기간 동안 타자로서 4안타 4타점 3득점, 투수로서 2경기 등판 11⅔이닝 2승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등 투타 모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전미르는 대회 MVP로 선정됐다.

이어 열린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선 타자로 홈런을 포함해 전 경기서 안타를 기록했고, 투수로서는 9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경북고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로 뽑혔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16강전 덕수고를 상대로 4번 타자 겸 투수로 등판해 타자로서 4타수 3안타, 투수로서 7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강호 덕수고를 꺾는 데 활약했다. 팀이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기여했으며, 대회 최우수타격상을 수상했다.

타고난 선수

프로 무대를 밟게 된 전미르는 ‘롯데 레전드’ 최동원처럼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서 저를 뽑아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동원 선배님의 반이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투수와 타자를) 다 하고 싶긴 하다. 어딜 가도 최선을 다해 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대권 청신호’ 이재명 꽃놀이패

‘대권 청신호’ 이재명 꽃놀이패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권행 급행열차 티켓을 거머쥔 채 돌아왔다. 선거법 위반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이 대표가 반격의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라는 족쇄에 얽매인 지 3년 만이다. 웃음을 띤 채 법원서 나온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서 제대로 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 먼저 감사드린다. 이제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고 더는 국력을 낭비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살아서 돌아왔다 지난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서 무죄를 선고했다.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모두 뒤엎은 것이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2021년 TV 프로그램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발언한 것이다. 재판부는 두 가지 모두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이 교유관계를 부인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아닌 주관적 인식에 대해 허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교유행위를 부인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심서 유죄가 인정됐던 ‘골프 발언’에 대해서도 TV 프로그램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일부며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볼 수 없고 허위성 인정도 어렵다”고 무죄로 봤다. 특히 이 대표가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10명이 한꺼번에 찍은 사진으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원본 일부를 떼어냈기 때문에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용도변경을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국토부가 협박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핵심은 국토부가 법률에 의거해 변경 요청을 했고 성남시장으로서 어쩔 수 없이 변경했다는 것”이라며 “(발언의)일부가 독자성을 가지고 선거인의 판단을 그르칠 만한 발언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피선거권 박탈형 1심 몽땅 뒤집혀 무죄 선고에 한시름 놓은 민주당 이 같은 판결이 나오자 검찰은 “항소심 법원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곧바로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해당 사건의 최종 판결은 대법원서 가려지게 됐다. 이 대표의 선고가 예정된 26일 이전부터 민주당은 초긴장 상태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당의 운명이 걸려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향후 모든 방향이 결정되는 하루일 것이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60일 이내 선거를 치를 경우 하나의 작은 변수도 나비효과처럼 커질 수 있어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무죄가 선고된 후에는 “차기 대통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완벽한 서사”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심서 무죄를 받은 이 대표가 밝은 얼굴로 법정서 걸어 나오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이 대표 앞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이재명 흔들기’에 나섰던 대권 잠룡들의 목소리는 당분간 사그라들 전망이다. 후보 교체론을 주장해 왔던 비명(비 이재명)계 잠룡 역시 입을 모아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사필귀정” 등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 대세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지만 탄핵 정국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총구를 밖으로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뒤통수 얼얼 여당 대혼란 국민의힘은 눈에 띄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1심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왔기 때문에 2심 역시 최소한 벌금 100만원을 예상했던 것이다. 국민의힘은 재판부의 판결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고 직후 “항소심 법원의 논리를 잘 이해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바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대법원서 신속하게 6·3·3 원칙(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재판해서 정의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최대 리스크였던 범죄자 프레임이 상당 부분 걷어지자 보수 잠룡들은 저마다 말을 얹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은 죄, 진실은 선이 정의”라는 글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대선주자가 선거서 중대한 거짓말을 했는데 죄가 아니라면 그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며 “대법원이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재명이 억지 무죄가 된 것은 사법부의 하나회 덕분”이라며 “사법부 조차 진영 논리로 재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지만 사법부 현실이 그런 걸 어떡하겠나. 오히려 잘됐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차기 대선을 각종 범죄로 기소된 사람과 하는 게 우리로서는 더 편하다”고 비꼬았다. 대세론 굳히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심 결과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정치의 큰 흐름이 사법부의 판단에 흔들리는 정치의 사법화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의 골프 사진을 최초로 제시한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졸지에 사진 조작범이 됐다”며 “옆 사람에게 자세하게 보여주려고 화면을 확대하면 사진 조작범이 되나? CCTV 화면 확대해서 제출하면 조작 증거이니 무효라는 말이냐? 무죄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꾸며낸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상고심서 잘 다퉈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비를 넘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운명을 쥔 헌재를 최대한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차기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 대표는 곧장 안동을 찾아 대형 산불로 터를 잃은 이재민을 위로했다. 지난 26일 이 대표는 법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산불 피해가 커지자 이를 뒤로 미루고 안동으로 향했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앞서 이 대표는 무죄 선고 이후 취재진 앞에 서서 “이 당연한 일들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국가 역량이 소진된 것에 대해서 참으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검찰이 또 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서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조작하느라 썼던 그 역량을 우리 산불 예방이나 아니면 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썼더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되겠나”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안동을 찾은 데 이어 27일에는 화재로 소실된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찾아 “고운사를 포함해 피해 입은 지역이나 시설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국회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헬기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당분간 통하지 않을 ‘범죄 프레임’ 여권 잠룡 집중포격에도 꼿꼿하게 이 대표가 민생을 살피는 동안 나머지 민주당 의원이 장외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2심 결과가 나왔으니 헌재가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는 이상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고궁박물관 앞 민주당 천막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서 “헌법재판소는 해야 할 일을 즉시 하라”며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로 12·3 내란발발 115일째, 탄핵소추안 가결 104일째, 탄핵 심판 변론종결 31일째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며 “선고가 늦어지면 늦어지는 이유라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 수호라는 중대한 책무를 방기하는 사이 온갖 흉흉한 소문과 억측이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헌재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 회의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역시 “선입 선출에 따른 파면 선고라는 상식의 시간은 지났고, 오늘 오전까지도 선고기일 공지를 안 하면 명예의 시간도 넘어간다”며 “검찰의 억지 기소에 따른 이 대표의 (선거법 2심) 선고 이후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연하느냐는 불명예스러운 물음에 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자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의힘 전략이 반쪽짜리가 되면서 탄핵 정국 돌파구가 막혔다. 2심 무죄 판결이 대법원서 뒤집히길 바라며 상고심이 오는 6월26일까지 나와야 한다고 재촉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남은 건 헌재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도 4개의 재판을 더 받는 만큼 아직 ‘완전히’ 족쇄를 풀지 못했다는 새로운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미 날개를 단 이 대표의 존재감만 키워줄 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게 야권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시름 놓은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대권주자 1위를 굳힐 일만 남았다. 중도층을 포섭하는 동시에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에 맞춰 이 대표의 목소리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 튀기는 3월이 마무리되면서 조기 대선의 운명을 가를 헌재에 모든 시선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