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루크 리스트(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스트는 지난달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골프클럽(파72)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밴 그리핀(미국) 등 4명의 선수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서 리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3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줄이고 먼저 경기를 끝낸 리스트가 연장전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그리핀과 헨리크 노를란더(스웨덴)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리스트에게도 기회가 왔다.
연장 접전 끝에 정상 등극
장거리 퍼트 결정적 한방
연장전에 돌입한 선수는 리스트를 포함해 그리핀, 노를란더, 루드비크 아베리(스웨덴), 스콧 스털링스(미국)까지 다섯 명이었다. 리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홀까지 거리가 멀어 버디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장전에 나온 선수 중 두 번째로 퍼트를 한 리스트는 먼 거리를 굴러 홀까지 빨려 들어가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전날까지 2위서 역전 우승을 노리던 위안예춘은 이날 이븐타에 그쳐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리스트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며 “특히 연장전은 정말 대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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