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열린 스릭슨 투어

매번 정상 바뀌는 치열한 전장

전준형(28)이 ‘2023 KPGA 스릭슨 투어 11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27일과 28일 양일간 경북 김천 소재 김천포도CC 샤인, 포도코스(파72·7299야드)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전준형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전준형은 1번 홀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지만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마친 전준형은 전반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정유준(20)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전준형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1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전준형은 18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정유준과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치열한 승부

17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정유준이 파로 막은 사이 전준형은 버디를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준형은 본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13세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전준형은 14세에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2010, 2012, 2013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4년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전준형은 주로 KPGA 스릭슨 투어서 활동했다.


전준형은 ‘KPGA 코리안 투어 QT 상위 입상자’ 자격으로 2018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예선전 1위로 통과해 본 대회서 공동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력으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서 73위에 그쳤다. 그 결과 시드 유지에 실패했고, 올 시즌 스릭슨 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전준형은 “지난해보다 샷이 좋아졌다. 스릭슨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얻었다”며 “남은 시즌도 TOP10에 꾸준하게 자리해 KPGA 코리안 투어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채호선(27)이 ‘2023 KPGA 스릭슨 투어 12회 대회(총상금 80 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29일과 30일 양일간 경북 김천 소재 김천포도CC 샤인, 포도코스(파72·7299야드)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채호선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전준형, 연장 접전 끝 11차 우승
채호선, 12차서 데뷔 첫 승 달성

대회 최종일 채호선의 무결점 플레이는 이어졌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낸 채호선은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했다. 이어 5번 홀(파4), 6번 홀(파4), 8번 홀(파3), 9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했다.

기세가 오른 채호선은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5)에서 또 다시 연달아 버디를 솎아냈다. 대회 기간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4개를 작성한 채호선은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9위(1만6874.29p), 상금 순위 9위(1655만2000원)로 올라섰다.

육상, 검도 등 운동을 좋아하던 채호선은 15세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2015년 4월 KPGA 프로에 입회했고 2017년 9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해 주로 스릭슨 투어서 활동했다.

채호선은 “대회 기간 동안 자신을 믿고 플레이하고자 했다. 평소보다 아이언샷과 웨지샷이 좋아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후반 홀에서 2위와 1타 차인 것을 확인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해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2023 KPGA 스릭슨 투어 13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는 마지막 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지난달 18일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부안, 남원코스(파72·7253야드)서 아침 6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최종일 경기는 폭우에 따른 기상 악화로 총 5차례(5시간) 지연됐다. 

이후에도 기상이 호전되지 않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2라운드 36홀 경기로 진행되는 본 대회를 1라운드 18홀 경기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스릭슨 투어서 기상 악화로 마지막 날 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해 8월 ‘KPGA 스릭슨투어 13회 대회’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김영규, 13차 기상 악화에 웃었다 
최고웅, 완벽 플레이로 14차 접수

이에 따라 1라운드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김영규(39)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영규는 스릭슨 포인트 4위(2만3396.24포인트, 상금 순위 3위(2307만4800원)로 올라섰다.

2007년 5월과 8월에 각각 KPGA 프로(준회원),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김영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KPGA 코리안 투어서 활동했다. 최고 성적은 2011년 ‘제27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9위다.

김영규는 KPGA 코리안 투어서 활동할 당시 허리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부터 스릭슨 투어서 활동했고 ‘KPGA 스릭슨투어 19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김영규는 “남은 시즌 동안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릭슨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내년 KPGA 코리안 투어 시드를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웅(36)은 ‘2023 KPGA 스릭슨 투어 14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부원, 남원 코스(파72·7253야드)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최고웅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최고웅의 노보기 플레이는 이어졌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고웅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다음 홀인 2번 홀(파4)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솎아냈다. 기세가 오른 최고웅은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작성했고,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양일간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작성한 최고웅은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에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웅은 이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12위(1만7207.72p), 상금 순위 13위(1676만4000원)로 올라섰다.

최고웅은 2006년 KPGA 프로(준회원), 2010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했고 2012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지만 출전한 7개 대회 중 2개 대회서만 컷 통과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2014년 당시 2부 투어였던 ‘KPGA 챌린지 투어‘서 15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 순위 9위를 기록하며 2015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복귀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최고웅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고웅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서 생애 첫 KPGA 코리안 투어 우승을 달성했고, 17개 대회 출전해 14개 대회서 컷 통과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적자생존

이후 큰 활약이 없던 최고웅은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 시드를 잃었고, 올해는 스릭슨 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최고웅은 “6년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출발해 긴장도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며 “3년간 허리부상으로 내 플레이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어 아쉬웠다. 최근 스윙 교정을 통해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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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