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경쟁 펼치는 ‘스릭슨’ 듀오

앞서거니 뒤서거니 3연승

스릭슨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스릭슨 투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용태가 먼저 정상에 오른 가운데 송재일이 연속 우승을 거두며 화제의 중심에 선 양상이다. 이참에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스릭슨 소속 송재일(25)이 ‘2 023 KPGA 스릭슨 투어 4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1, 7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송재일은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완벽한 투톱

대회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3타를 줄인 송재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0 스릭슨 투어 4회 대회’서 우승한 송재일은 이번 우승으로 약 3년 만에 KPGA 스릭슨 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송재일은 “오랜만에 우승을 해 기쁘다. 부모님과 항상 가족같이 응원해 주시는 스릭슨 관계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 최종 라운드 경기 초반 티샷이 불안해 고전했다. 다행히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던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송재일은 8세 때 유도 선수를 꿈꾸며 유도를 배우다 11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로 전향했다. 2015년 7월 KPGA 프로에 입회했고, 그해 10월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5년 6월에는 예선을 거쳐 출전한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2020년 KPGA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던 송재일은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TOP10에 4회 진입하는 활약으로 스릭슨 포인트 3위(2만6198포인트)에 올라 KPGA 코리안 투어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송재일은 2021년 KPGA 코리안 투어 16개 대회에 나섰다. ‘제37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17위 포함 8개 대회서 컷 통과했으나 시드를 잃었고, 다시 KPGA 스릭슨 투어로 돌아왔다.

김용태, 3회서 마수걸이 성공
질병 이겨낸 ‘극복의 아이콘’

지난해 KPGA 스릭슨 투어에서는 ‘2022 KPGA 스릭슨 투어 15회 대회’ 준우승을 포함한 TOP10에 4회 드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송재일은 다음 대회였던 KP GA 스릭슨 투어 5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경북 김천 소재 김천포도CC(파72, 72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송재일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하루에만 5타를 줄인 송재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KPGA 스릭슨 투어의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송재일은 올 시즌 KPGA 스릭슨 투어의 스릭슨 포인트와 스릭슨 상금순위 부문에서 각각 3만30 68포인트와 3308만7200원으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송재일은 “데뷔 첫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아직도 크게 남는다”며 “이번 시즌 KPGA 스릭슨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2023년 다시 KPGA 코리안 투어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송재일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스릭슨은 소속 선수가 3회 연속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KPGA 스릭슨 투어 3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서는 ‘극복의 아이콘’ 김용태(24)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송재일, 4·5회 연속 우승
시즌 첫 다승자 등극 쾌거

지난달 10일과 11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익산 코스(파71, 7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용태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만 버디 7개를 작성해 김수겸(27)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김용태는 궂은 날씨에도 저력을 유지했다. 2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한 김용태는 14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4개 홀 모두 파로 막아냈다. 김용태는 최종합계 7언더파 135타로 2위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태는 2012년 국가 상비군, 2015년 국가대표로 활동한 아마추어 강자였다. 2009년 ‘전국초등학교골프대회’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용태는 2012년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 시도대항골프팀선수권대회’ 중등부, 2015년 ‘경남도지사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남고부 등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KPGA 프로 전향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를 느낀 김용태는 병원 진료 후 ‘갑상샘 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샘 항진증 진단 후 약 3년간 치료와 방황기를 겪은 김용태는 골프 선수로서의 꿈을 잃지 않았다. 그는 골프채를 다시 쥐고 2019년 ‘KPGA 챌린지 투어 18회 대회’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극복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고공행진

김용태는 “2016년 갑상샘 항진증을 진단받고 체중이 20㎏이 감소하고 무기력증, 우울증이 동반하는 일종의 ‘번아웃’이 찾아왔고, ‘골프를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바로 골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치료를 병행하며 훈련하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갑상샘 항진증으로 상황을 탓하기보다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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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