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투어 빛낸 미래의 스타들

내일을 준비하는 값진 승리

조혜림과 박형욱이 2부 투어에서 승리를 따냈다. 조혜림은 3년 만에 드림 투어에서 통산 2승째를 챙겼고, 박형욱은 스릭슨 투어에서 이번 시즌에만 2승이다. 

 

조혜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2 큐캐피탈파스터스 노랑통닭 드림(2부) 챌린지 2차전에서 정상에 우뚝 서며 3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조혜림은 지난달 7일 경기도 광주 큐로 컨트리클럽(파72, 6472야드)의 오크힐(OUT), 파인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2 큐캐피탈파트너스 노랑통닭 드림 챌린지 2차전(총상금 1억50 00만원, 우승상금 2700만원)’에서 연장 4차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72-71-68)를 조혜림은 이슬기2(21)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 4차 연장전에서 탭인 파를 기록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

우승 후 조혜림은 “사실 지난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시드전도 다녀오고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덕분에 남은 시즌은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010년 10살 때, 골프를 친다는 친구의 말에 자극을 받아 부모님을 설득해 골프채를 처음 잡은 조혜림은 운동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처음부터 재능을 보였다. 

2018년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한 조혜림은 2017년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랭킹 1위 자격을 인정받아 2019년 3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입회하자마자 출전한 ‘KLPGA 2019 토백이-백제CC 점프 투어 1차전’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 드림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0시즌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조혜림은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활약하면서 상금순위 41위로 루키 시즌을 마쳤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2021 시즌에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혜림은 상금순위 80위까지 밀려나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시드 순위전에 참가해야 했다.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40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는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병행해왔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2700만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순위를 9위에서 3위까지 끌어 올렸다.

조혜림, 드림투어 통산 2승 수확
4차 연장을 끝낸 탭인 파 마침표

조혜림은 “정규 투어에서는 나갈 수 있는 대회가 거의 없다. 이제부터는 드림 투어에 매진해서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기는 했으나 직전 대회까지 드림 투어 상금순위 11위(누적 상금 2465만8133원)에 올라 있던 이슬기 역시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1650만원의 상금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이 4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상금순위가 5위로 올라 조혜림과 마찬가지로 내년 정규 투어 복귀를 사실상 예약했다. 

올 시즌 드림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면서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가빈은 3오버파 219타(73-74-72)로 공동 20위에 올랐고, 상금순위 2위로 최가빈을 추격 중인 김서윤2는 2오버파 218타(72-74-72)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가장 최근 열린 ‘KLPGA 2022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 투어 11차전’ 우승자이자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정시우는 5오버파 221타(74-76-71)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박형욱(23)은 ‘2022 KPGA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총상금 80  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정지웅(28), 이유석(22)에 이어 3번째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5일과 6일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1, 714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는 기상악화예보(태풍 힌남노)에 따라 샷건 방식으로 운영됐다.

 

 

박형욱, 스릭슨 투어 2승 
‘스릭슨 포인트’ 1위 등극

대회 첫째 날 박형욱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3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9번 홀(파4)에서 출발한 박형욱은 11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15번 홀(파4)까지 파를 기록했다. 16번 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바로 다음 홀인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전반을 마쳤다.

경기 후반 박형욱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1번 홀(파4)부터 3번 홀(파4)까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박형욱은 또다시 5번 홀(파4) 버디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0타로 2위에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박형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릭슨 포인트’ 및 ‘스릭슨 상금순위’ 부문에서 각각 4만7781.52포인트, 4744만3456원으로 1위에 올라섰다. 

경기 후 박형욱은 “태풍으로 인해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 초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세 홀 연속 버디를 하며 안정감을 찾았다”며 “KPGA 스릭슨 투어 예선을 모두 군산CC에서 치러 두 번째 우승도 군산CC에서 해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인 12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박형욱은 2016년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후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한 박형욱은 2019년 ‘허정구배 제66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박형욱은 2020년 9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뒤 지난해부터 ‘KPGA 스릭슨 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2019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 공동 43위다.

될성부른 떡잎

박형욱은 “메인 스폰서인 무궁화신탁, 매니지먼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타이틀리스트, 한국체육대학교 박영민 교수님, 한연희 감독님과 김기환 프로님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한다면 좋겠지만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 대회 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배종(36)이 10언더파 132타로 2위, 매튜 네그리(29·미국), 윤경식(22)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PGA 스릭슨 투어 16회 대회’ 지역 예선에서 ‘꿈의 58타’를 기록했던 허성훈(19)은 2언더파 140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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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